우리 아이 심리 상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1. 우리 아이 심리 상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1. 우리 아이 심리상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환자로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4가지 방법을 통해 파악을 합니다. 먼저 눈으로 상처나 상태를 파악합니다. 눈으로 진단을 한다고 해서 시진(視診, 앞의 한자 모두 본다는 뜻입니다. 볼 시, 볼 진. inspection)을 한다고 합니다. 또 청진기로 장기들의 소리인 장음을 확인하면서 검진을 합니다. 이것을 청진이라고 합니다. 또 손가락으로 여러 곳을 때려 봅니다. 특히 배 여러 부위를 두드리게 되는데 이러한 검진을 타진이라고 합니다. 또 배 위에 손을 얹어서 배를 만져서 감각으로 검진합니다. 이것을 촉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의사들은 환자를 눈으로 보면서 환자의 표정이나 몸의 형태나 자세 또는 태도를 보면서 확인을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심리상담센터에서도 눈으로 내담자로 온 아이의 머리부터 발까지 확인합니다. 머리카락을 많이 뽑아서 머리의 일부가 대머리처럼 비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발모증(Trichotillomania)이라고 합니다. 또 눈도 확인합니다. 상담사와 눈을 마주치며 상호작용을 하는지 또 내담자가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을 찡그리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입을 내밀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을 보면서 단순 근육 틱이라고 파악합니다. 또 스스로를 때리는 행동을 하는지, 서 있는 자리에서 계속 참지 못하고 뛰는 행동을 하는지, 아니면 같이 온 부모의 물건을 계속 만지거나 모르는 타인의 물건을 만지는 경우, 사물을 집어서 던지는 행동이나, 자신의 손을 코에 가져다가 냄새를 계속 맡는 행동, 또 타인의 행동이나 자세를 모방하려는 행동, 스스로의 성기를 계속해서 만지는 행동은 복합 근육 틱이라고 봅니다. 이같은 행동들은 운동틱에 해당합니다. 또 의사들이 장음을 듣고 청진을 하듯이 상담사들도 내담자가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가래뱉는 소리를 내거나, 빠빠 같은 뭔가를 입으로 빠는 소리를 내거나, 쉬~ 같은 소리, 침 밷는 소리, 기침을 하는 소리를 낼 때는 단순 음성 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과 전혀 상관 없이 욕을 하는 것을 추어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욕을 하는 것과 남의 말을 따라하는 것, 즉 의미가 있는 단어랑 말을 따라하는 경우를 복합 음성 틱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운동 틱(혹은 근육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누게 됩니다. 근데 이 두 가지 증상을 모두 하는 경우에 기간은 1년 정도가 넘어 가면 더이상 틱이 아니라 뚜렛병(Tourette's Disorder)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서 상담사도 내담자의 상태를 파악하게 됩니다.
*발모증은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날 때 무의식적으로 머리털을 뽑으면서 생기는 행동습관을 말합니다. 머리털을 뽑으면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쾌락감을 느끼면서 중독에 걸리게 됩니다. 이러한 발모증은 많은 경우 어린 시절에 동생에게 모성의 사랑을 빼앗기고 정서적인 결핍으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증오심으로 자신을 사라지게 만들기 위해 머리카락을 뜯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뜯겨져 나가면서 자신도 이렇게 엄마에게 뜯겨져 나가 사라진다고 상실감을 동일시 하면서 뜯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발모증을 치료할 때는, '습관반전법'을 이용합니다. 습관(habit)을 반대로(reversal) 하는 것입니다. 즉 다른 행동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2. 우리 아이 심리 상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2. 겉의 상태를 파악 후 그 다음은 어떻게 심리를 파악하나요?
의사들이 환자들과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라는 질문으로 진료하는 '문진'이 후에 시진, 청진, 타진, 촉진을 한다고 이야기 드렸습니다. 그 다음에는 의사들 입장에서 환자들의 가장 핵심되는 주증상이 무엇인지 진단하려고 합니다. 또 현병력과 과거력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또 신체 검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해 들어갑니다. 그 후, 피검사, 소변 검사, 대변 검사, 엑스레이, 씨티촬영(복부 컴퓨터 단층촬영), 내시경 중에 어떤 검사를 해야 할 지 판단합니다. 이렇게 1문진 + 2시진/청진/타진/촉진 + 3신체검진 + 4촬영을 통해 마지막 진단을 내리고 치료 계획을 짜게 됩니다. 그리고 환자의 증상과 진단 계획에 맞춰서 약을 처방합니다. 이러한 과정처럼 상담사들과 내담자와 '어떤 부분이 힘드셔서 오셨나요?'라고 묻는 문진을 합니다. 물론 상담신청서에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미리 작성해서 받습니다. 또 눈으로 내담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내담자의 말소리를 들으면서 파악합니다. 마지막으로 내담자의 상태에 맞는 심리검사를 선택하게 됩니다.
심리검사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객관적인 검사(objective test)와 투사적 검사(projective test) 입니다. 객관적인 검사는 쉽게 말하면 채점과정이 구조화되어 있고 표준화되어 있는 검사를 말합니다. 즉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성을 비교하고 평가하려는 목적으로 보는 것이 바로 객관적인 검사입니다. 객관적인 검사에는 1지능검사, 2성격검사, 3직업흥미검사, 4학습흥미검사, 5적성검사가 있습니다. 반대로 투사적 검사는 내담자의 욕구나 성격 혹은 갈등과 같은 심리적 특성을 비구조화된 검사 과제를 통해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투사적 검사에는 HTP, SCT, TAT, BGT 검사 등이 있습니다.
3. 우리 아이 심리 상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3. 아이의 심리 상태는 말을 하면서 알 수도 있나요?
아이에게 질문을 통해 아이의 말과 행동으로 증상을 파악합니다.
"친구들에게 집단으로 놀림을 당했어요. 제가 사라진 것 같아요. 죽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울한 감정에 의해 죽음을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친구들이 집단으로 놀렸을 때, 그 상황이 계속 떠올라서 힘들어요. 그 때 가슴 답답했던 감정이 반복되요." 이러한 상황은 트라우마 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반복경험하는 경우입니다.
"친구들에게 놀림당해서 힘드고, 죽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어요." 이러한 상황은 강박증으로 강박사고입니다.
4. 우리 아이 심리 상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4. 우리아이 심리 상태를 보면 공격적입니다. 어린이집에 가도 싸우고 키즈카페가도 싸우고... 이런 우리아이 심리 상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우선은 아이가 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외향적인 성향과 내성적인 성향을 보면, 내성적인 경우에 공격성이 덜 표현되는 것 뿐! 모든 인간에게는 공격성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기질상 외향적인 성향은 자주 공격적인 행동이 보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의사표현의 부족함 때문에 공격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지 한계가 있는 경우, 또 서툰 언어문제로 인해 행동을 하거나 반응할 때 공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일 뿐입니다.
세번째는 부모를 따라하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입니다. 아이들은 모방을 하는 것에는 프로입니다. 부모의 행동과 언어를 그대로 스폰지처럼 흡수해서 그대로 나타냅니다.
네번째는 SNS 같은 언론 매체의 문제입니다. 성향도 아니고, 의사표현 능력이 서투른 것도 아니고, 부모를 모방한 것도 아니라면, 바로 언론 매체에서 폭력성을 영향 받은 것입니다. TV를 보면 시청자의 나이 제한을 해 두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폭력성의 노출 빈도와 깊이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면 깊고 넓게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폭력성에 노출을 시키면 안 됩니다.
5. 우리 아이 심리 상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5. 어떻게 하면 아이의 공격성을 낮출 수 있게 할 수 있을까요?
6. 우리 아이 심리 상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6. 아이가 폭력성을 낮추도록 평상시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모의 대화하는 방식은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밥먹듯, 양치하듯, 저녁에 잠자리에 들듯 그렇게 부모가 평상시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모성애착을 하도록 부모가 서로의 생각을 즐겁게 나누고 주고 받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화하는 모습을 매일 눈으로 지켜보는 아이가 타인과 대화를 할 때 공격적으로 할 가능성은 낮아지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가 나아가야 하는 기준이자 나침반이어야 합니다. 아이가 삶을 살아갈 때, 마음에 부모가 밥먹듯 알려준 나침반을 심장에 새기고, 세상에 나가서 그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만 살아가게 됩니다.
7. 우리 아이 심리 상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7.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오면 하루 종일 힘들어 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은데 계속 보내야 할까요?
우선 시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어린이집에 간지 초기인지, 중간인지, 후반부인지! 초기라면 아마도 '새학기증후군'의 경우입니다. 익숙해져 있는 부모에게서 떠나서 덜 익숙한 어린이집에 가야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가 있는 편한 집에서 아직 덜 편한 어린이집에 가야하는 것이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셔야 합니다. 새학기증후군을 심하게 앓는 아이들은 배도 아프다고 하고 심하면 호흡곤란을 겪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우리 아이에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분리불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와 충분히 심리적으로 다가가서 차가워진 머리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차가운 머리와 가슴 때문에 굳어져버린 몸도 포근히 안아주는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를 충분히 당겨줘야 합니다. 아이가 엄마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눈을 맞추며 아이의 힘든 마음과 동시에 잘 했다는 칭찬을 동시에 주어야 합니다. 또 어린이집에서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미리미리 집에서도 건강하게 학습시켜나가야 합니다. 밥먹고, 세수하고 손 씻는 방법, 화장실 다녀오는 방법, 정리 정돈하는 가장 기초적인 생활부분을 계속해서 알려주어야 합니다.
8. 우리 아이 심리 상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8. 외동입니다. 유치원 가서 친구들과 문제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감정을 대변해주는 놀이를 하면, 외동아이들의 자기감정적 생각의 강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혼자 핀 꽃은 남들이 자신만을 바라봐주기 원하지만, 여러 꽃들과 같이 자라는 꽃들은 모두 다 같이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동들은 홀로 존재하는 꽃처럼 타인과 감정을 나누는 부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친구 역할을 하거나 친구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떨 것 같은지 감정을 대변해서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충분히 감정 교감을 잘 하는 외동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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