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행동 분류의 장점과 단점
⊙이상행동 분류의 장점과 단점
이상심리학에서도 인간이 나타내는 다양한 이상행동과 심리적 장애를 분류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상행동의 분류 작업은 여러 가지 유용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점
1977년 Goldenberg는 정신장애 분류를 통한 세 가지 유용성, 즉 효과적 의사소통, 체계적 연구, 원인의 이해증진을 지적했습니다.
1976년에는 Balshfield와 Braguns는 이상행동 분류가 정신장애 환자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기본적 틀을 제공하며 과학에 필수적인 분류의 5가지 기능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1) 이상행동의 분류는 해당 분야의 연구자나 종사자들이 일관성있게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어를 제공한다.
2) 이상행동의 분류는 연구자나 임상가에게 효과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분류체계에 따라 축적된 연구결과와 임상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전달할 수 있게 된다.
3) 분류는 정신장애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이론개발을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 객관적인 기준에 의한 신뢰로운 분류체계는 과학적 연구에 필수적이며, 이에 근거하여 장애의 공통적 특성과 원인에 대한 연구가 가능해진다.
4) 이상행동 분류는 심리장애를 지닌 환자들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인식하는 데에 도움을 진다. 진단(diagnosis)은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를 분류체계에 따라 특정한 장애에 할당하는 분류작업이다. 이러한 진단으 통해서 임상가는 그 환자의 다른 특성들(주요 증상, 진전과정, 가정된 원인들, 치료법 등)을 쉽게 추정할 수 있게 된다.
5) 치료효과를 예상하고 장애의 진행과정을 예측하는 것은 분류의 중요한 기능이다. 진단은 환자의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경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고 어떤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단점
하지만 이상행동의 분류는 여러 가지 단점과 위험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1) 이상행동 분류나 진단을 통해서 환자이ㅡ 개인적 정보가 유실되고 환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환자 개인은 진단된 장애의 속성 외에도 독특한 증상과 특성을 지니고 있을 수 있으나, 진단을 통해 이러한 개인의 특수성이 소홀히 취급될 수 있습니다.
2) 진단은 환자에 대한 낙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내담자에게 어떤 진단명이 붙여지게 되면, 환자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편견이 형성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도 자신에 대한 태도가 달라집니다. 1967년 Laing은 진단명이 치료자나 환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환자를 그 진단명에 맞도록 변화시켜 나가는 자기이행적 예언(self-fullfilling prophecy)의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3) 진단은 환자의 예후나 치료효과에 대한 선입견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이 환자가 지닌 실제적 증상보다는 진단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61년 Szasz는 진단이 개인을 비인격화하고 사회적 제약과 통제를 가하는 수단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의 분류체계는 의학적 모델로서 환경적 영향을 무시하고 있으면, 창조적 사고를 억제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상행동의 분류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분류첵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항상 유념해야 할 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