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담학신문/육아심리학

[육아심리학] 엄마 산후우울증 VS 아빠 산후우울증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9. 9. 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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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 아이가 태어나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거라는 착각은 바로 현실적으로 산산히 깨져버립니다. 그 이유는 육아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현실 육아에서 엄마와 아빠 모두에게 산후우울증이 찾아옵니다. 보통은 엄마의 산후우울증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빠 산후우울증도 있습니다. 요즘 '아내의 맛'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함소원씨 남편인 진화씨가 상담을 받으면서 남편 산후우울증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통계가 많지 않지만 외국은 그래도 아빠 산후우울증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네바다주립대학교에서 연구한 내용에서는 육아에 대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외로움과 탈진 등과 같은 혼란스러운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다고 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100명 중 5명에서 10명 정도는 아빠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고, 심지어 엄마가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에 이 여성의 남편이 산후우울증에 시달릴 가능성은 24에서 50%까지 된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은 아빠가 자녀의 육아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많은 아빠들이 직장에서 처음으로 육아휴직까지 써가면서 육아에 참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진짜 육아에 도움이 될까요? 네. 진짜 도움이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또 통계든 상황이든 심리 분석글을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남편이 육아에 참여하는 것우는 육아에 도움이 안됩니다!! 절대로 도움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빠의 경우, 화나 분노 수치가 높고 가정 폭력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의 소통은 당연히 잘 되지 않고, 그러한 소통이 되지 않으면서 힘든 마음과 답답한 심정은 아이에게 화풀이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빠의 문제점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첫째, 아이가 엄마와의 애착형성 기간이기 때문에 아빠의 존재성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가 자신만 찾기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만 아빠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만 찾는 아기 때문에 자신도 부모고 아빠인데 아기에게는 오직 엄마만 필요하고 아빠는 필요하지 않는 존재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이럴 때, 아기는 본능적으로 엄마만 찾기 때문에 그럴 때, 지혜로운 아내의 역할은 아빠의 존재감을 전달하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녁이나 배고플 때만 나를 찾지, 당신 목소리나 사진보고 엄청 찾아~" 이런 식으로 남편에게 아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말을 해서 아이와 아내의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아빠도 아기의 감각이 오직 모유를 먹어야 하고, 잠을 자기 위해서는 엄마의 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내에 대한 인정과 남편에 대한 존재감을 인정하는 말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태어난 아이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이 늘어나기 때문에 남편의 산후우울증이 늘어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너무 기쁘긴 하지만, 갑자기 '아빠'라는 단어보다 '가장'이라는 부담감만 한다발인 엄청난 짐으로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부담감 때문에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또 아내와 서로 위로하고 지지하는 시간을 가지기 보다는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회사나 밖에 나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하게 합니다. 당연히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지만, 늘 과도한 것이 문제가 됩니다. 일정한 경제활동을 했다면,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생각의 에너지, 감정의 에너지, 행동의 에너지를 파악하고 아껴 두고, 가정에 돌아와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지치고 힘들어서 에너지 고갈상태로 가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늘 밖에서만 에너지를 쓰고, 집 안에서는 맨날 소파에 누워 있거나 아무말 없는 남편과 아빠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균형입니다. 밖에 나가서 사용해야 할 에너지와 집에 들어와 사용해야 할 에너지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이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셋째, 바로 육아법에 대한 차이점입니다.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이 육아에 대해서 참여는 하지 않고 잔소리만 한다고 생각되고, 남편 입장에서는 아내가 자신의 엄마처럼 완벽한 육아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딱 쉽상입니다. 이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남편은 자신의 '육아'를 담당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아내와 태어난 아이를 바라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아들의 입장에서 어머니를 바라보면 그냥 '완벽한 어머니', '슈퍼우먼 어머니'로 대부분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내의 입장에서는 그냥 '시어머니'일 뿐입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의 육아법은 그냥 옛날 방식일 뿐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경우에는 자신의 어머니 육아방식이 옳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기에 부부싸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적으로 남편이 육아법에 대해서는 한 발 아니!!! 열 발 뒤로 물러나야 합니다. 반대로 아내는 온전히 육아법에 대해서 남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남편을 아이 앞에서 새워주고 가장이라는 중요한 존재감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어야 합니다. 오직, 남편과 아빠 보다 더 높은 '가장'으로서의 '자존심'을 느낄 수 있게 인정해주는 말을 많이 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인정하고 건내야 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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