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심리학] 밥 먹듯 거짓말하면, 뇌도 변합니다.
2019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실험심리학과 연구팀에서 '뇌는 정직하지 못한 것에 적응을 한다(The brain adpats to dishonesty)'는 논문을 네이쳐 신경과학지에 발표했습니다.
이 실험에는 80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참가자들에게 동전이 들어간 유리병 사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서 파트너에게 유리병 속에 얼마의 돈이 들었는지 말해보도록 했습니다. 물론 이 실험에서는 미리 파트너로 오는 참가자들을 연구팀에서 미리 이야기가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파트너가 동전 개수를 맞힐수록 참가자와 파트너 모두가 보상으로 돈을 주었습니다. 반대로 맞추지 못하면 돈을 받지 못하는 실험이었습니다. 또 두 번째 실험에서는 파트너에게 거짓말로 유리병 속에 있는 동전 갯수를 틀리게 하면 할수록 참가자와 파트너 모두 보상을 많이 받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실험은 파트너가 돈전 개수를 맞힐수록 참가자는 돈을 받지만, 파트너는 수익이 없습니다. 반대로 파트너가 틀리면 파트너는 오히려 돈을 못받고 참가자가 받게 됩니다. 둘 중 한 명은 돈을 못받는 것입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연구팀은 80명의 참가자들의 뇌를 스캔했습니다. 거짓말을 할지, 진실을 말할지 결정하는 순간의 뇌를 스캔했을 때, 뇌는 어떨까요. 참가자들이 거짓말을 할 때, 뇌에 있는 편도체에서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이 편도체는 신경 책의 집합체입니다.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80명의 참가자들이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편도체 활성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나타냈습니다. 이 말은 거짓말은 감정적 자극을 촉발하고, 편도체 활성화를 유도하게 됩니다. 감정적으로 불편함을 초반에는 느끼는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거짓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이 불편한 감정이 무뎌지게 됩니다.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 떨어지게 됩니다. 자신의 상태를 각성하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부끄러움도 줄어들고, 수치심도 줄어들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뇌가 거짓말에 적응을 해서 다음에 그런 상황이 되면, 그냥 쉽게 거짓말을 또 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 실험에서도 참가자들이 스스로에게 돈이 많이 오도록 거짓말을 많이 했습니다. 이 때, 참가자들의 뇌 활성화가 떨어지고 약해졌습니다. 편도체 활성화가 둔화된 것입니다. 자신이 거짓말을 처음 할 때는 부끄럽고 스스로에게 자괴감을 가지겠지만, 이런 거짓말도 하고 또 하다보면, 점점 그런 거짓말에 크게 부끄럽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림이 되는 것입니다.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느끼는 뇌가 거짓말에 적응을 하면서 스스로의 잘못에 눈을 감는 것입니다. 머리가 깨어 있지 못하고 잠들어 버리면 몸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데 막아주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자신의 몸과 생각의 간격이 많이 멀어졌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다시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거짓말을 밥 먹듯 하지 않고 진실을 삼시세끼 먹게 됩니다.
by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언어코칭전공 겸임교수)
전)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조교수
현) (사)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