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실험] 용서를 해야 하는 이유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연구팀은 '용서의 즉각적이고 지연된 심혈관 혜택(The immediate and delayed cardiovascular benefits of forgiving)이라는 논문을 행동의료학회지(Journal of Biobehavioral Medicines)에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팀은 2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서 연구했습니다. 이 두 그룹에게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 기억은 바로 친구가 자신을 비난했던 일과 관련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후에 이 두 그룹에게 서로 다른 태도를 취하도록 했습니다. 한 그룹은 그런 기억에 대해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도록 했고, 다른 한 그룹 참가자들에게는 스스로에게 얼마나 화를 나게 했는지 생각해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5분 정도 이런 태도에 대해서 잊도록 했습니다. 그 후에 다시 자신을 비난했던 일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런 후에 두 그룹 참가자들의 혈압과 심장박동 수치 등을 측정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게 한 그룹이 화를 내게 했던 그룹보다 혈압이 덜 올라갔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실험이 진행된 이후에도 유지되었습니다. 화난 일을 처음 생각한 이후에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마음을 편안하게 했지만 높은 고혈압은 결국 심장마비나 뇌종중위험을 높였습니다.
인간은 언제 어디서든 대인관계를 이어갑니다. 이 때 타인과의 관계에서 감정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감정을 받은 상태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느껴야 하는 지는 분명합니다. 절대로 화를 내면 안 됩니다. 용서하는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성 사건으로 다른 인체의 반응을 주여주고 끊임없이 방어력을 갖게 해 줍니다.
용서와 관련된 명언이 많습니다.
진정으로 용서하면 우리는 포로에게 자유를 주게 된다. 그러고 나면 우리가 풀어준 포로가 바로 우리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루이스 스메데스)
만약 용서할 만한 것만 용서하겠다고 한다면, 용서라는 바로 그 개념 자체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용서는 오직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이다.(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by 이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