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담학신문/육아심리학

[육아심리학] 낯가림 심한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3. 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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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태어나서 1차 대인관계를 엄마와 아빠까지 형성하게 되고, 그 이후 부모를 넘어 모든 이들은 타인에 해당하는 2차 대인관계를 어렵게 여기게 됩니다. 물론 쉽게 2차 대인관계를 가지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게는 1차에서 2차로 넘어가는 대인관계는 서툰 것이 정상입니다. 우리 아이만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부모와 타인들을 구별하는 시기가 있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는 본능'에서 나타나는 모습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 이외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경계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또한 심각한 걱정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아이가 엄마 뒤로 숨어서 낯을 가린다는 것에 대해 일방적인 편견이나 오해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자. 우선 낯가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 편해지고 자연스럽게 낯가림 현상을 줄어들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은 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타인들과의 만남과 환경에 대한 반응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길을 가다가 낯선 외국인이 갑자기 다가와 영어로 말을 건다면 어떤 기분이고, 신체의 반응은 어떨까요? ^^ 대부분 많은 성인들도 뒤로 뒷걸음질 치거나 피하거나 놀라거나 심지어 도망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성인들도 낯선 타인과 낯선 상황을 편하고 쉽게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충분히 그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에게 오늘 누구를 만날거고 어떤 장소에 갈 것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해가면서! 미리 설명해주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야 낯선 모습이 줄어들게 됩니다.

두 번째는 부모의 자연스러운 반응을 자주 경험하게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보면서 타인을 인식하고 경계심을 늦추고 신뢰를 줘야하는지 경계해야 하는 사람인지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부모가 웃으면서 즐겁게 대화하고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미리 만나야 하는 사람에 대해 사진이나 영상으로 익숙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른 나라에 살면서 영상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1년 가까이 인사를 나누다가 공항에서 직접 만나면 매일 만났던 것처럼 울면서 안기는 아이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그러니 익숙하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낯선 곳과 낯선 타인을 만날 때, 신체적으로 몸의 긴장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몸이 긴장하지 않도록 신체적으로 이완시켜주는 놀이나 역할극을 통해서 미리 여러 대인들에 대한 경험도 낯가림을 줄여주는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늘 부모의 노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부모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거울입니다. 그 거울을 통해 타인을 인식하는 기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의 낯가림은 아이에게 낯가림을 줍니다. 부모의 부정적인 언행은 아이에게 빠른 속도로 전이됩니다. 부모의 모든 것이 눈 깜짝할 사이에 전달되기 때문에 매일 주어진 시간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고 시도하고 같이 경험해야 합니다. 변화는 함께 하면서 이루는 것입니다. 아이 혼자서는 절대로 변화하기 어렵습니다.

by 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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