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강의
MBTI 성격유형검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강릉교육지원청 아버지 교실(이재연교수)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2. 2. 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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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검사받고 싶어요~ 종합심리검사받고 싶어요~"
워낙 요즘 MBTI 성격검사와 에니어그램, 에고그램, 홀랜드, DISC 등 성격유형검사들이 유행이라 이런 상담 요청이 많이 오곤 합니다. 특히 MBTI에 대한 성격검사 문의가 정말 많습니다.
"외향적인 성격이네요. 밝고 명랑하며 사교적이면서 외향적인 활동에 집중하는 유형이십니다."
이런 식으로 MBTI 성격유형검사에 대한 결과를 받습니다. 이런 검사를 받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드리겠습니다. 병원이나 전문상담사들은 MBTI를 필수검사로 인정을 할까요? 절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객관성'과 '효율성' 그리고 '상업성'에 관한 이유들로 MBTI는 전문가로서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특히 낙인효과라고 해서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되는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가 가장 큽니다.
재미로!
간단하게 말 그대로 나의 최근 성향을 잠깐 알아보는 정도로!
MBTI를 하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정말 재미로만 끝날까요? 단순하게 성향 정도로 하면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특히 타로 검사와 혈액형 이런 것들도 재미로 많이들 합니다. 물론 MBTI와 타로 검사를 절대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타로와 혈액형은 100% 신뢰하지 않습니다. 전혀 근거 자체가 없습니다. 타로와 혈액형은 결과를 원인에 껴맞추는 아무른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MBTI는 이론에 근거한 것이지만 의학적으로나 객관적인 자료로만 쓰이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드리자면, MBTI는 생활을 하면서 상대방의 단순한 성향을 이해하고 참고하는 정도로는 좋은 심리 검사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병이나 문제점을 찾아내서 회복하고 변화를 주기에는 객관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병원이나 전문상담사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심리적 문제가 가지고 있을 때는 단순한 성격검사에 치중하지 않습니다. 진짜 심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사를 해서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성격검사 하나 해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서울지도 하나 가지고 전국을 여행하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문법책 하나 공부하고 미국에 가서 살아가려는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아주 일부를 바라보면서 전체를 이해하려는 오해를 가지기 딱 좋습니다. 일부라도 이해하려는 것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나의 전반적인 심리를 이해하려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른 것입니다!"
특히 모든 진단명이나 검사 결과에 있어서 '결과'를 너무 강하게 '판단기준'으로 삼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
시간에 따라 병원에서 받는 진단명도 달라질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불안증이라고 진단을 받았다가 몇 달 후에 공황장애라고 진단을 받습니다. 이런 경우는 좀 괜찮습니다. 그 이유는 불안장애는 대분류입니다. 즉 상위 개념입니다. 이 불안장애의 종류가 총 7가지가 있습니다.
1. 범불안장애
2. 특정공포불안
3. 광장불안
4. 사회불안
5. 공항장애
6. 선택적함구증
7. 분리불안
이렇게 불안장애의 하위 유형에 5번을 보시면 공항장애가 있습니다. 이렇게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으로 나눠서 보면 하나의 분류체계 안에서 변화하고 변경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큰 변화가 진단되기도 합니다.
조현병으로 진단받았다가 어디서는 우울증으로 진단받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전혀 다른 진단을 받는 것은 극히 드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저에 깔린 주요 증상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내담자가 자신의 정신적 심리적 문제를 잘 드러내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속이려는 모습이 있을 때 자주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심리적 정신적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성격유형검사 하나를 하고 그 사람은 외향적이야 아니야 내향적이라라고 말하면서 한 사람의 심리를 단순화하려는 경향은 재미를 넘어서 위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저도 MBTI 성격검사와 에니어그램 성격검사 그리고 에고그램, 홀랜드... 15년 넘게 많은 기관에서 해왔지만 항상 이런 이야기를 먼저 합니다. 절대로 이 검사 하나로 편견을 가지면 안 됩니다~ 이 검사는 극히 나의 일부를 알아보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혹시라도 제대로 된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셔서 평생 종합심리검사를 배우고 최소 석사까지 공부한 임상심리전문가에게 종합심리검사를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들은 최소 병원에서 3년 이상 정신과 의사들에게 수련을 받습니다. 그러니 성격검사 하나를 받는 것보다 종합심리검사를 제대로 받는 것이 중요하고, 또 더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종합심리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만약에 단순한 심리적 문제로 심리상담을 받기 위해서라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검사들을 받는 것이 옳습니다.
1. 스트레스 검사
2. 자아존중감 검사
3. 우울도 검사
4. 분노 척도
5. 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 검사
6. 알콜 중독 검사
7. 노인 고독감 검사
8. 한국형 반추적 반응 척도
9. 일 중독 척도
10. 음란물 중독 진단 검사
11. 또래 갈등 검사
12. 공감능력검사(=대인관계반응척도지)
13. 심리적 안녕감 검사
14. 예민도 검사
등등
최소 이런 구체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검사 이후에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이야기 드릴 수 있습니다.
by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코칭학과 강의전담교수)
(사)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현) 양평군 드림스타트 / 홍성군 가족센터 / 청주시 가족센터 / 태백시 가족센터 / 양양군 가족센터 등에서 사례관리 슈퍼바이저로 있습니다.
현)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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