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강의
엠베스트 학부모 심리학 특강 촬영 학습코칭 학습심리(이재연교수)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2. 2. 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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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로 발달은 특별히 배우지 않더라도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심리 구조와 두뇌 기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학습은 배우고 연습해서 영속적인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환경과 조건 속에서 살았는데도 남들만큼 두뇌 기능이 향상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배웠는데도 그것을 할 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아가기만 하면 저절로 향상되어야 할 두뇌 기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발달장애라고 합니다. 또 아무리 배워도 할 줄 모른다면 학습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 수단으로써의 언어 가운데 몸짓 언어와 구어 언어는 배우지 않아도 적절한 모국어 환경 속에서 살기만 하면 습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두뇌 기능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읽기라는 의사소통 수단은 배워야만 그 능력을 획득할 수 있는 두뇌 기능입니다.
언어는 발달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읽기는 학습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면 '언어발달장애'라고 합니다. 난독증이 있어 읽기를 아무리 배워도 잘 읽을 수 없다면 '읽기 학습장애'라고 합니다.
그런데 읽기를 배워서 뇌 안에 읽기 회로를 형성시키는 과정은 언어 회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읽기 능력의 습득은 정상적인 언어와 인지 기능의 발달을 기반으로 해서 학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즉, 난독증이라는 읽기 장애는 특정학습장애(specific learning disorder)이면서 국소적인 신경 발달의 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습으로 터득하는 읽기는 배워야 한다는 의미에서는 분명 학습이다.
하지만 읽기를 배워서 잘 읽는다고 해서 유식하다거나 풍부한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가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읽기는 그 자체가 지식이나 학문이 아니라 세상의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뇌 안으로 입력하는 도구나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처음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읽기를 배우게 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남들만큼 읽기 능력이 향상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읽기능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그 부족의 정도는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을 큰 틀에서 살펴보면 그 과정은
1. 1, 2학년 때에는 '읽기', '쓰기', '계산하기'라는 향후 지식 습득을 위한 세 가지 기술(learning skills)을 배우기 시작하여
2. 3학년 때는 그 기술들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한 다음
3. 4학년 때부터는 '읽기', '쓰기', '계산하기'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지식을 습득하기 시작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어떤 학생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총 12년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을 농부가 농사를 12년 동안 열심히 지어서 농작물을 수확하여 수익을 올리는 과정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학생들이 초등학교에 입하여 3학년 때까지 3년 동안 '읽기'라는 농기구를 개발하여, 4학년 때부터는 그 농기구를 이용해서 농사를 짓듯이 지식을 습득합니다.
그리고는 12년 동안 교과 과정을 거치면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때까지 습득한 지식을 이용하여 대학입시를 치르고 대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읽기'라는 농기구를 개발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년 동안 어떤 학생은 경운기를 어떤 학생은 곡괭이를 어떤 학생은 호미를 개발하게 되고 심지어 어떤 학생은 읽기를 아예 못하는 맨손 상태인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경운기로 밭을 갈며 농사를 지은 학생과 곡괭이나 호미로 농사를 지은 학생의 수확량이 똑같을 수 없듯이 대학입시의 결과도 경운기급 읽기 능력을 가진 사람과 호미급 읽기 능력을 가진 사람이 같은 학교, 같은 선생님께 배워서 같은 시간 동안 시험공부를 한다고 해도 결과에서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렇듯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3년 동안은 학습을 시작하는 시기이지만, 지식을 습득한다기보다는 향후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쉽고 빠르게 습득하기 위한(농사를 짓기 위한) 학습 기술을(농기구를) 연마하는 기간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남들보다 훨씬 부족한 기능을 가진 농기구를 개발한 사람은 남들보다 큰 노력을 쏟아부어도 남들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없게 됩니다.
by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코칭학과 강의전담교수)
학습 심리학, 독서심리 온라인 동영상 강의 문의: 010-2788-3025
독서심리지도사 자격증 문의: loving30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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