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심리치료에서 발문 학습의 의미

한 연구에 의하면 교실 대화의 1/3은 질문으로 이루어지며, 질문의 86%는 교사들에 의해 행해집니다. 질문은 수업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많은 교육학자들은 질문의 효과와 방법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교수 방법으로서의 발문법이 추구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사고를 촉진하는 데 있습니다. 발문을 통하여 교사는 다양한 양태, 다양한 수준의 사고를 자극하고 이끌어줍니다. 3가지의 사고 수준을 높이는 것이 발문의 핵심입니다. 

 

1. 비판적 사고

2. 반성적 사고

3. 합리적 사고

 

예를 들어 '정지용의 유리창'을 수업할 때, '이 시는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을 형상화하였다.'라고 교사가 설명을 하는 것보다 다음과 같이 발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유리창의 기능이 무엇인가?'

2. '별이 물을 먹었다고 표현한 까닭은 무엇인가?'

3. '밤에 유리창을 닦는 화자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4. '화자와 같은 심정을 느꼈던 적이 있는가?'

 

이런 발문을 통해서 학습자들의 사고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습자라고까지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독서심리지도에서는 상담사가 내담자에게 사고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인 것입니다. 질문하는 상담사 곧 사고하는 상담사이며, 질문하는 내담자는 곧 사고하는 내담자라고까지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상담자와 내담자, 또는 내담자 상호간의 문답을 통해서 내담자들은 곧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키우고 배우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발문법은 사고 촉진 이외에도 심리상담의 방법으로서 여러 가지 가치를 지닙니다.

 

1. 우선 상담의 도입 부분에서 이전에 읽고 배운 정보를 복습하게 하게 합니다. 

2. 내담자의 주위를 환기시키고 호기심과 지적 활동을 일깨워 상담 참여를 유도합니다. 

3. 상담자의 적절한 발문은 내담자의 참여 수준, 동기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이후 상담 과정을 효과적으로 안내합니다. 

4. 상담자는 발문을 통해 내담자의 필요와 학력 수준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상담의 전개에서 발문은 의사 소통을 촉진시키며, 논제의 특정한 측면이나 특징에 주의를 집중하도록 합니다. 또한 발문은 상담사와 내담자 상호간의 의사 소통을 증진시키는 매체가 되기도 합니다. 상담사뿐 아니라 내담자들도 자유로이 발문을 제시하여 자신이 모르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답을 요구하기도 하고, 보다 진전된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상담사는 발문을 통해 학습자의 행동을 통제하고 학습자의 참여나 기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발문은 평가의 한 수단입니다. 이제까지 배운 것에 대한 정리 수단으로도 사용됩니다. 발문은 교사로 하여금 학생들의 지식과 이해를 평가하도록 하며, 교사 자신의 상담 효과를 평가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이처럼 발문은 여거 가지 역할을 합니다. 발문은 단지 한 가지 목적만을 성취하기 위해서 사용되기도 하지만, 위에 기술된 여러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