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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심리학] 우리 자녀의 정서는 건강할까요?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사춘기심리학

[사춘기심리학] 우리 자녀의 정서는 건강할까요?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5. 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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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사춘기심리학

Q 저희 가족은 정말 조용한 가족입니다. 중2 아들과 고2 딸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집안은 너무 조용합니다. 학부모 모임에 나가면, 사춘기라서 힘들다고 말합니다. 학원은 다니는데 도대체 무엇을 배우고 오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너희들은 엄마한테 할 얘기나 불만 없니?'라고 물어보면, '없어. 만족해.'라고 답을 합니다. 얼굴 표정을 봐도 흐뭇해 보입니다. 그래도 엄마라서 우리 자녀의 정서는 건강한 지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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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참 건강한 가정이란 생각이 먼저 들어옵니다. 안정된 부모의 정서 밑에서 자란 '이상적인 자녀의 모습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어머니께 '따뜻한 정서'에 대해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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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머니가 5살 아들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아들아, 몸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어디라고 생각하니?" 아들은, "귀요", "귀? 음...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 그러자, 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소리가 중요해요. 엄마의 목소리처럼요." "그렇구나. 그런데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어떨까? 좀 더 생각해 보렴."


2년이 지난 후에 아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아들의 답은 이렇습니다. "눈이에요."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러나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어떠할까?" 몇 번이고 물어봤지만, 어머니가 원했던 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답은 아니지만, 너는 매년 똑똑해지고 있구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모든 사람들이 슬프게 울었습니다. 어머니는 13살이 된 아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아들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때야 어머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깨란다. 어깨는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울 때 기댈 수 있게 해 줄 수 있지. 엄의 소망은 너가 충분한 사랑과 우정을 쌓아서 다른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어깨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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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몸 신체 부분에서 입, 눈이나 귀 등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부분이 아닌 타인을 위한 부분이 '어깨'라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이 말에서 우리가 슬픔에 빠졌을 때, 가장 위로가 되는 것은 한 마디의 말보다는 기댈 수 있는 마음을 내어주는 것, 결국 마음의 여유를 타인에게 내어주는 삶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체 부분에서 타인을 섬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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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내어줌을 받는 사람은 평생 기억합니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타인에게 내어주는 것은 상대방 마음속에 상처치유가 자리하게 만듭니다. 그 경험은 뇌가 아닌 심장이 기억합니다. 심장은 따뜻한 정서를 기억합니다. 


우리가 관계를 피하고는 살 수 없습니다. 관계에서 힘들고 어려워서 관계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부모로부터 관계는 시작됩니다. 안아주는 경험이 없는 사람은 자신 안에서 안아주는 환경을 만들기가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즉, 부모의 어깨에 기대어 본 사람은 자신의 어깨를 타인에게 내어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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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관계이론에서 엄마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분석가 도널드 위니캇은 '안아주는 환경'에서 '충분히 좋은 엄마(good-enough mother)'란 용어를 주창했습니다. '안아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을 때에만 의식 속에서 다시 살아내고 경험하는 것을 견딜 수 있게 됩니다. 


아기 때는 엄마의 젖과의 접촉을 통해서, 유아 때는 엄마는 두 팔로 자녀를 안아줍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신체적으로 안아주는 것보다는 관심과 사랑의 언어로써 안아주게 됩니다. 이처럼 안아주는 형태는 달라집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공감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지해 준다면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어깨를 타인에게 빌려줌으로써 이타적인 삶을 몸소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살 수 있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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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릴 때 환경이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스스로가 안아주는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현실치료에서 사용하는 가족 재구성 과정에서 좋은 사진 즉, 좋은 경험을 다시 시작하여 스스로의 영역을 만들어 가면 됩니다. 자신을 위해 좋은 음식도 먹어보고, 자신을 위한 조그마한 선물, 자신을 위한한 음악 감상, 취미 생활 등을 현재 생활 영역에서 소소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실천해 가면 됩니다. 그러한 것들이 하나씩 쌓여서 '좋은 환경'을 만들고, 그 환경 속에서 '안아주는 환경'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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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신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물어보세요. '00야. 지금 너의 마음의 날씨는 어떠니?' 날씨에 따라서 추억을 하나씩 만들어 보시는 것도 일상의 활력소가 될 듯합니다. 이러한 따뜻한 정서는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글. 박경은(대전 가득이 심리상담센터장)

평택대 상담학 박사과정

지문진로탐색 성격유형분석가

지문심리상담사

지문진로코치

도형심리상담사

MBN 황금알 방송 출연

KBS 아침마당 출연

KBS 다정다감 출연

MBC 라디오방송 출연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 개인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및 강의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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