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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학신문/가족심리학

타인이 던지는 돌맹이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9. 7. 2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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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던지는 돌멩이는 하나지만, 출렁이는 물결의 높낮이는 내 마음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던지는 화살보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돌팔매질이 더 깊게 박힙니다. 벌겋게 달군 무쇠 솥뚜껑 위에서 펄펄 뛰는 상황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가끔 삶은 무작위로 고통을 던집니다. 던지는 방향으로 견디기 보다는 본질의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묵묵히 시간의 터널을 지나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심리학과 메간 로빈스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부부의 일상적 감정표현과 인칭 대명사 사용을 통한 부부 적응'이라는 논문을 대인관계학회에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는 52쌍의 유방암 환자 부부를 대상으로 이들의 일상에서 긍정대화와 부정대화가 결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습니다. 애매하거나 흐릿한 표현이 아니라 부부가 서로에게 집중하고 있는 '내가, 나에게, 나의(I-Me-My)' 혹은 '당신, 당신의(You-Your)'같은 명확한 지칭 표현(인칭대명사)을 사용하고, 상대에게 정성을 기울이고 보호하는 긍정 감정의 단어를 사용하는 부부들과 아랫사람처럼 대하는 표현, 심리적으로 또는 신체적으로 긴장 상태와 슬픔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성 표현을 사용하는 단어(걱정, 스트레스, 증오, 분노, 울음, 슬픔 등)를 사용하는 부부를 분석했습니다.

연구결과, 부부싸움이 많고, 성공적이지 못한 생활을 하는 부부들의 표현은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표현보다 자신의 생각을 먼저 이야기 하려고 '하지만', '근데 내 생각은 이런데' 등의 자신의 주장만 강조하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몸과 마음을 떼어서 준 자녀의 부모로서 부부의 삶은 사소한 말 한마디가 중요합니다.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드는 내 '주장'보다 상대의 감정을 읽어주는 '표정'과 귀 기울여주는 반응의 '단어'를 던져야 합니다.

행복은 아픔의 터널 끝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삶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기에 분명히 괜찮아집니다. 지금 어둡더라도 곧 환하게 밝아집니다. 마음의 먼지가 쌓이는 날이면, 몸을 부리면서 땀을 흘려야 합니다. 땀이 빠져나간 무게만큼 생각먼지도 같이 흩날려 새처럼 생각이 가벼워집니다. 가벼워진 생각 밭에는 꽃 수술 하나 예쁘게 피어오르고, 그 향기가 마음까지 전해져 웃음을 끄집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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