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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학신문/독서심리치료

독서심리치료사 자격증 과정 서문(preface)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9. 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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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상처의 골짜기에 빠진 이에게 걸어 나올 수 있는 계단을 선물합니다. 책 속 문장 하나가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생각과 마음에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이면, 여기저기서 비냄새가 납니다. 생각 입사귀들은 산발한 채 몸살을 앓고, 마음 뿌리는 사막 한가운데서 메말라갑니다. 꿈은 오래전에 타락해 버렸고 희망이 죽었다는 소문이 코로나처럼 떠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진부한 그리움의 시간을 한 아름 부둥켜안은 채 한 줄기 빛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책이란 갈등 속으로 들어가서 고통의 고리를 잡는 것 이상의 것입니다. 

 

독서치료(therapy)는 여러 상황에서 다양한 목적을 위해 독서활동(activity)을 치료에 활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독서치료는 아동, 청소년,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합니다. 크게 다섯 가지를 치료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1. 건강한 심리발달

2. 건강한 생활적응

3. 심리치료

4. 정신건강 회복

5. 위기치료

 

장애아동의 교육과 치료뿐만 아니라 일반 노인분들과 치매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재활치료나 이들의 삶을 정리하는 데도 독서치료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독서심리치료의 생각-감정 표출 과정은 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이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경험들의 공통된 특성은 학습(learning)입니다. 

 

경험의 결과인 학습은 행동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기억(memory)은 예전의 경험을 회상하거나 인식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기억은 과거 경험의 정신적 표상(대표로 삼을 만한 상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론적인 표상을 '기억 흔적(memory trace)'라고도 합니다. 뇌과학자들은 기억 흔적에 상응해 뇌에 어떤 물리적인 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넓게 보면, 학습과 기억의 형성에 대해서 지식은 뇌에 대한 직접적 관찰이 아니라 행동의 변화로 확인합니다. 그러므로 독서심리치료에 대한 변화가 어떻게 오게 되는지를 평가하는가는 내담자의 '행동적 변화'를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좀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 이성적. 언어적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적 변화에 맞물려 독서심리치료는 더욱 확장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더 많은 독서심리치료사 양성 및 배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독서치료에 대한 번역서에 의존해서 교육이나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심지어 다른 심리치료에 비해 논문 수(2020년 9월 기준으로 석박사 논문 752개)가 빈약합니다. 직접적으로 독서치료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눈 씻고 찾아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번역서로 독서치료를 이해하거나 빈약한 이론으로 현장에 내담자에게 적용하고 자녀의 심리발달에 적용하는 지식과 기술 습득에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특히 서구의 환자나 내담자의 사례에 맞춘 독서치료의 설명은 우리나라 문화권을 이해하고 우리 문화에 독서치료를 적용하는 데에는 문제점을 넘어선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1977년 고려병원의학지에 이시형 박사님께서 '홧병에 대한 고찰' 논문을 발표하면서 미국 정신질환 편람과 의학교과서에 올라가고 1994년도에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출판하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IV)'에 '화병(Hwa-Byung)' 용어가 문화 관련 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으로 실리게 됩니다. 

 

이런 과정처럼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독특한 정신질환이든,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 청소년들의 K-POP 문화든, 한국인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에 따른 문제점들에 대해서 직접 연구하고 이론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노력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독서심리치료의 대상자(내담자들 및 제자들 및 기타)는 거의 모두가 저의 교육과 임상에서 얻은 자료라는 점을 밝힙니다. 독서심리치료의 이론과 실제 적용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제시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독서심리치료를 독서가 지니고 있는 치료적 속성과 심리치료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였습니다. 독서심리치료를 시행하기 위해서 심리치료의 치료적 요인과 독서활동이 지니고 있는 치료적 속성의 만남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독서심리치료 과정에 중점을 두면서도 독서심리치료의 기본 지식, 독서심리치료 과정에서 요구되는 심리치료적인 전문지식, 독서심리치료사의 전문적인 태도, 독서심리치료적 활동 과정, 독서의 치료적 속성인 독서활동과 독서매체를 중심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이 과정은 심리학과 상담학 혹은 교육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그리고 일선에서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전문상담사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녀의 심리발달과 자신의 심리 및 정신 회복에 관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부모, 타전공 대학생, 조부모, 워킹맘 등)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그만큼 기초적이며 기본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교재와 책이 편지와 같은 설렘이면 좋겠습니다. 편지를 받는 날에 온갖 아름다운 꿈들이 솟아오르는 듯 그 순간의 마음이 떠올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설레이면 좋겠습니다. 사람의 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움을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시작하는 독서심리치료사는 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by 이재연

 

독서심리치료사 과정 문의: 010-2788-3025 / loving30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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