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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학신문/독서심리치료

독서심리치료의 가치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9. 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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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심리치료는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 많고 동시에 제한점도 많습니다. 하지만 심리치료의 한 방법으로서 독특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서심리치료의 장점을 중심으로 독서심리치료의 가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독서심리치료(독서+글쓰기)는 인지적 심상의 표현입니다. 

우리 인간 모두는 언어로 소통을 합니다. 행동을 하기 전에 뇌에서는 언어적 개념을 먼저 형성합니다. 인지적 심상 형성에서는 삶의 초기 경험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형성된 인지적 심상은 성격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언어적 치료법에서는 경험, 대인관계가 언어로 해석되는 데 반해 비언어적인 치료법인 미술치료에서는 심상으로만 표현됩니다. 

 

둘째, 독서심리치료(독서+글쓰기)는 방어기제가 감소됩니다. 

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바로 방어기제(defense mechnism)입니다. 언어는 주로 의식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이성의 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의 영향도 같이 받아서 이성적 통제를 덜 받고 감정의 옷을 입은 표현도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언어입니다. 예상치 않았던 표현이 글을 읽으면서 혹은 글을 쓰면서 표현되기도 합니다. 내담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심리치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예상치 않았던 표현과 이 표현에 대한 인식은 통찰, 학습, 성장으로 나아가는 촉매(catalyst)가 되기도 합니다. 

 

셋째, 독서심리치료(독서+글쓰기)는 구체물이 형성됩니다.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져 볼 수 있는 자료가 형성됩니다. 독서와 글쓰기의 이러한 측면이 심리치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내담자가 읽은 책과 쓴 글이라는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서 독서심리치료사와 내담자 사이에 심리적 다리가 놓이게 됩니다. 강한 방어를 하는 내담자의 감정이나 생각 등도 책과 글쓰기를 통해 구체화됩니다. 또한 자기 자신이 읽고 쓴 책과 글을 보면서 자신의 실존을 깨닫게 됩니다. 어떤 내담자는 단 한 권의 책과 글로도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깨닫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항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 빠른 효과를 맛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넷째, 독서심리치료(독서+글쓰기)는 자료의 영속성이 있어서 자신을 회상할 수 있습니다. 

책과 글은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담자가 읽은 책과 글을 필요한 시기에 재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새로운 통찰이 일어나기도 하며, 내담자 자신이 이전에 읽은 책과 글을 다시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회상하기도 합니다. 책과 글은 주관적인 기억의 왜곡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과 글의 변화를 통해서 심리치료의 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심리치료사들의 회의에서도 내담자의 책과 글을 통해 내담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독서심리치료(독서+글쓰기)는 공간성을 지닙니다. 

언어는 미술과 영화 그리고 그림과 달리 다차원적인 공간성을 지닙니다. 한 번에 여러 이야기를 해나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T(Time), P(Place), P(Person)의 상황인식에 있어서 다차원적인 공간성을 가지고 관계 특성을 내담자가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독서심리치료(독서+글쓰기)는 창조성과 신체적 에너지를 유발합니다. 

독서심리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신체적 에너지가 떨어져 있는 내담자가 독서활동을 진행하고 감상하고 토론하고 정리하는 시간에 활기찬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체내의 에너지 수준이 변화한다는 것을 느끼는 내담자도 많습니다. 독서활동은 단순한 정신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비총합성(nonsummativity)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개념입니다. 수학적으로 보면 1+1=2여야 하지만, 비총합성은 1+1=2+a가 되는 것입니다. 특히 자아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미국의 심리학 아버지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물질적 자아, 사회적 자아, 육체적 자아로 구분했습니다. 이러한 자아들의 구분과 이해는 나의 정신적 회복과 회복탄력성을 가지게 됩니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자아를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구분했습니다. 이런 자아들의 구분과 이해는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결법에 대한 통찰력을 선물해 줍니다. 이처럼 자아들의 특성을 합한 것 이외의 어떤 것이 더 있다는 뜻이 됩니다.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이해하면서 더 큰 개념을 가지는 것입니다. 

 

by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코칭학과 강의전담교수)

 

독서심리치료사 자격증 과정 문의: 010-2788-3025 / loving30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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