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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심리학] 아들도 사춘기, 엄마도 사춘기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사춘기심리학

[청소년심리학] 아들도 사춘기, 엄마도 사춘기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4. 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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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Q 날씨도 좋은 날에 중학교 3학년 학생 아들을 붙잡고 하소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냥 놀기만 하는 아들이 너무 답답했나 봅니다. 결국 하지 말아야 될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나는 너 엄마 포기할란다. 아빠처럼 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 될 거니?' 저의 넋두리가 2시간째였고, '살고 싶지 않다고, 엄마가 싫다고!' 아들이 중간에 화가 나서 "그런 말하지 마세요!"라며 소리 지르고 결국 저의 하소연에 아들이 꺾여서 "엄마, 잘못했어요." 엉엉 우는 아들, 아들이 뭐가 잘못 있겠어요... 이런 내용의 하소연이 최근 빈번해집니다. 저는 어릴 때 친청 엄마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은 기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학원비 대주고, 해달라는 거 되도록 해주는 것이 제게는 최선입니다.



A 어머님의 마음이 현재 얼마나 힘이 드실지 느껴집니다. 어머님의 친정엄마가 어머님에게 어떤 엄마로 기억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가슴은 아프시겠지만,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아들이 기억하는 엄마는 어떤 엄마로 기억할까요? 질문을 하는 이유는 '기운 내시라'는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가장 가까운 지인이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엄마 죽을 거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들은 엄마를 달래는데, 7살 먹은 딸이 나와서 문을 꽝 열면서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란 말에 그 뒤로는 절대로 그런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있다고 합니다. 받지 않는 사랑을 자식들에게 행하려고 하니 방법도 모르고, 마냥 힘들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지인조차 없다면 그 막막함이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겐 공감 받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마음의 씨앗은 좋은 대상 경험에서 시작됩니다>란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상처는 받는 것이 아니고 주는 것'라고 고백했던 사람이었었습니다. '사랑 또한 받는 것이 아니고 주는 것'이라고 교훈을 남기게 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인관계 속에서 힘들어서 대인기피까지 왔던 사람이 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반복적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반복적 상처를 잘 극복하며 감내하면서 심리적 성숙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각 개인의 차이가 많습니다. 


어른이 되어 가면서 어릴 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상처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를 토해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부부관계를 통해서 등 자신도 드러내지 못했던 부정의 감정을 드러내게 되기도 합니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정신적 유기'나 '유기 우울'이 빚어낸 불안이 자신 안의 불신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불안 애착과 회피 애착이 다른 사람으로 수용과 지지를 받지 않고, 자기 스스로 만들어 놓은 이상화된 대상과의 괴리감으로 불안을 야기하는 경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들었던 일화입니다. 신혼부부가 시댁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식탁에 갈치가 있었다고 합니다. 부인이 갈치의 몸통 부분을 발라내어 시어머니 밥그릇에 위에 올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님, 갈치 좀 드셔보셔요." 그러자 옆에 있던 남편이 "여보, 우리 엄마는 생선 머리만 좋아하셔, 드리지 마."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부모는 생선 머리를 진짜 좋아하셨을까요? 때에 따라서는 머리가 맛있는 생선도 있고, 머리 부분을 먹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특정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보편화된 일상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런 일화도 어떻게 들리시는지요? 70대 부부가 이혼하기 위해서 법정에 섰는데, 여기서 부인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 양반은 지금까지 살면서 나에게 닭 다리만 줬어요. 난 닭 날개를 좋아하는데요. 더 이상은 이 양반하고 살고 싶지 않습니다." 남편은 "저는 닭다리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한 번도 제가 좋아하는 부위를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부인을 위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수 GOD의 '거짓말' 가사 중 잘 가(가지 마), 행복해(떠나지 마), 나를 잊어줘 잊고 살아가 줘(나를 잊지 마)... 서로 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해석에 따라서는 일맥상통합니다. 

그렇다면, 진실 된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두 마음이라서 그럴까요? 과잉 배려일까요? 살면서 자기주장을 한 번도 내세워보지 못한 사람이라서 그럴까요? 



우리의 생애 초기 기억은 어떠할까요? 미성숙하고 발달되지 않는 자기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자기 대상 경험을 통해 응집된 자기(cohesive self)를 형성해 나갑니다. 

코헛의 자기심리학에서 자기(self)란 개인의 심리적 우주의 중심이며, 공간적으로 응집되어 있고 시간적 연속성을 가지며 주도적으로 경험과 지각을 수용하는 하나의 단위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유아기와 아동기 때는 부모와 친지, 형제 등을 통해서 자기대상 경험을 합니다. 청소년기에는 교사와 멘토를 만나고, 성인기에는 연인, 배우자, 동료, 직장 상사 등을 통해서 대상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만나 자기 대상을 통해서 인정받고, 공감해주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융합하면서 취약한 자기 자신을 보호하면서 불안에 대처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지금 현재 지지 받고 공감 받고 있으신지요? 또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너 지금 누구랑 노니?"라는 질문은 그 사람의 현주소를 말해준다고 합니다. 많은 의미 중 하나는 자기대상 경험을 현재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보게 해줍니다. 타인에게 의존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받아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 그 사람이 자기에게 있어서 좋은 대상입니다. 

만약, 없으시다면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 대상이 '내'가 되어주면 됩니다. 좋아하는 취미생활, 맛있는 음식 먹기, 여행, 영화보기 등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것도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written by 박경은(대전 가득이 심리상담센터장)
평택대 상담학 박사과정
지문진로탐색 성격유형분석가
지문심리상담사
지문진로코치
도형심리상담사
MBN 황금알 방송 출연
KBS 아침마당 출연
MBC 라디오방송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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