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신고하는 방법과 대처법

오늘 한 내담자로 하여금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상담을 좀 받고 싶습니다..."

"네. 어떤 부분으로 상담을 받고 싶으신가요?"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이야기 했는데... 협박을 해요.."

"네? 협박이요?"

"네... 욕하고.. 헤어지면 죽여버린다고요..."

 

대부분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많은 여성분들이 울면서 전화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나눈 대화는 사실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데이트 폭력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신고'의 대상입니다.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 어디로 어떻게 신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112에 신고접수를 하셔야 합니다.

또 1366번이 여성폭력 긴급전화 번호입니다.

그 외에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 상담소는 02-2263-6465로 전화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협박이후에 혼자서 만나러 나가면 안 됩니다.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각종 기관에 정확하게 이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 알려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데이트 폭력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문자나 전화녹화, 그리고 혹시라도 신체적인 상처를 가진 경우에 진단서를 받아 두셔야 합니다.

한국여성의 전화에서 만든 연인관계에서 데이트폭력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체크리스트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에 내용에 대해서 확인해보세요.

 

-사소한 일에 과하게 화내며 소리를 지른다.

-하루에도 수십 통씩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낸다.

-휴대폰을 체크하며 간섭한다.

-매일 만나기를 원하며 다른 친구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

-과거에 대해 캐묻거나 집착한다.

-이별을 통보하면 자살을 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와 단둘이 있을 때 태도가 바뀐다.

-화가 나면 감정 조절을 못하고 물건을 던지거나 벽을 치는 등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

데이트 폭력(dating abuse)이 요즘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서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걸까요?

 

타인과 나의 관계(relation)를 판단하는 인식(cognition)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언어적/정서적에 해당하는 것은 '폭언, 무시, 통제, 감시, 협박, 자해' 등이 있습니다.

경제적에 해당하는 것은 '돈을 요구하거나, 피해보상을 요구하거나, 데이트 비용을 청구하는' 등이 있습니다.

성적인 것에 해당하는 것은 '강제로 성행위를 요구하거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신체적인 것은 '손발로 위협하거나, 흉기로 위협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사랑싸움이 아닙니다. 명백한 범죄입니다.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인 관계라 해도 상대방의 폭력성을 발견했다면, 냉정하게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폭력성은 대물림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가해자도 양육 과정에서 피해자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날카로워지는 법을 모릅니다. 부모와 주변 환경이 빛어낸 결과물입니다. 가정폭력에 대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데이트폭력을 사랑싸움으로 치부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이 시급합니다. 또 처벌 강화는 물론 피해자와 가해자를 위한 약물심리치료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