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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오해와 정확한 심리상담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본문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오해와 정확한 심리상담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12. 11. 11:38
트라우마(trauma)라는 용어 자체는 이제 전문용어가 아니라 일상용어가 된 것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익숙해졌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각종 질병 사고 등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다가온 국민적이고 전 세계적인 트라우마가 삶 속에 침투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트라우마 말고, 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폭력적인 사건이나 개인적인 교통사고나 성적인 피해 사고 등과 같이 지극히 사적인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에 대해서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트라우마 치료법에 대한 부분입니다.
많은 상담전문가들은 '트라우마를 치료하려면 트라우마가 있었던 사건을 다시 기억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아닙니다. 이건 과학과 정신의학에 기반을 한 치료법에서는 또 다른 제2의 트라우마를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해자와 환자, 내담자의 입장에서는 트라우마 장면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재난 상황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트라우마를 의도적으로 다시 떠올리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화를 깨트리면 절대로 안 됩니다.
트라우마에 대한 또 다른 심각한 오해가 있습니다. 바로 '그 트라우마 당시의 상황 감정을 다시 느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전문상담사로서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점입니다. 트라우마를 치료받으려면 그 당시의 당시 감정을 느끼면서 줄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트라우마 치료 과정에 반대되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트라우마의 치료 목적은 '고통의 심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완화'에 있습니다.
트라우마 치료의 3단계에 대해서 이야기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분들이 트라우마와 관련해서 읽는 고전 중에 고전 책인 허먼의 '트라우마(Trauma and recovery)'라는 책에 기준을 두고 이야기하자면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1. 안정화단계
2. 기억의 처리단계
3. 1단계와 2단계를 기준으로 일상생활과의 통합
이렇게 트라우마 치료의 3단계가 있습니다.
트라우마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1단계는 악몽과 같은 그 트라우마의 장면을 재경험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단계 '안정화'단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치료들은 아무 소용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트라우마 치료에서 1단계 안정화 단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경우, 1단계 안정화 단계를 무시하고 다시 그 장면을 떠올려보라느니,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껴보라느니... 이런 터무니없는 상담을 시도한다면 전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하십니다. 1단계 안정화 단계가 이뤄지지 않고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안정화 단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신체적 안정화 단계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심리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담자로서 약물치료를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심리상담을 받고자 하는 트라우마 피해자의 경우에는 절대로 상담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 할 정도로 신체적인 증상 억제가 중요합니다. 보통 항우울제로 사용되는 SSRI 계열의 약을 먹어야 합니다. 이 SSRI는 각 글자의 앞자의 축약형인데요. 선택적(Selective) 세로토닌(Serotonin) 재흡수(Reuptake) 억제제(Inhibitor)의 앞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SSRI는 우울증 외에 공황장애 등의 불안장애를 경험하는 분들에게 이용되는 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내담자들에게 꼭 확인하는 것이 바로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서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약물치료를 꼭 먼저 받고 최소 2개월 정도 이상의 신체적 효과를 느낀 후에 심리상담을 받으시라고 권유드립니다. 1단계 안정화를 경험하고 확실하게 안정화를 거친 후에 2단계 기억의 처리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또한 약물치료가 아니라 1단계 안정화 기법에 다른 방법을 같이 하는 여러 가지 기법이 있습니다. 그 기법들에게 대해서 잠깐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1. 복식호흡
2. 근이완법
3. 나비포옹법
4. 착지법
5. 안전지대 찾기
이렇게 5가지 안정화 기법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복식호흡은 가슴은 가만히 있고 배로 숨 쉬는 것을 복식호흡이라고 합니다. 하나 둘 셋 넷 숫자를 세면서 들이 마시고,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하나 둘 셋 넷 숨을 내 쉬는 것을 총 30회를 한 세트로 하시면 좋습니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하시고, 저녁에 잠을 자기 전에 한 세트 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는 근이완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분들은 알 수 없게 불안 반응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이때 불안을 느끼면 몸 전체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몸 근육 전체에 힘이 들어가게 되면 뇌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즉 뇌는 또 다른 불안 방응으로 알아차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뇌는 불안 신호를 내보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악순환의 고리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직접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양 팔을 앞으로 나란히~~~ 폈다가 주먹을 어깨까지 가지고 와서 접으신 다음에 하나 둘 셋 넷 다섯 숫자를 세면서 접으시면 됩니다. 즉 이두근을 수축시켜주시면 됩니다. 또다시 양팔을 편 상태에서 10초를 세면서 충분히 이완시켜 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수축시켰을 때와 이완시켰을 때 내 몸 상태를 느끼고 읽어야 합니다. 내 몸의 수축과 이완 상태를 느끼고 읽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걸 훈련하면서 평상시에도 내 몸이 수축되었는지 아니면 이완되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이야기드리면 우리 몸에는 큰 근육들이 있습니다.
1. 다리에 종아리 / 다리에 허벅지
2. 배에는 복근
3. 팔에는 아래 팔근육, 윗 팔근육
4. 어깨
5. 얼굴 근육
이렇게 우리 몸에 크게 5가지 큰 근육들을 5초 수축하고 10초 이완해서 내 몸을 수축했을 때와 이완했을 때 느낌과 상태를 읽어내는 훈련이 정말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완되었을 때를 인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완된 상태를 느끼는 것. 이완 인지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나비포옹법, 착지법, 안전지대 찾기입니다. 사실 이 세 가지 기법은 구체적으로 해리장애(Dissociative Disorder)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러니 상담사와 내담자 모두가 알아둬야 할 내용입니다. 해리라는 것은 흔들릴 해와 결을 뜻하는 리가 합쳐진 말입니다. 즉 무의식적으로 내가 내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갖는 것입니다. 무의식적 방어기제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 개인에게 있어서 모종의 일련의 심리적 또는 행동적 과정을 개인의 정신활동에서 격리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내 주변을 둘러싼 현실이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플래시백(Flash back)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플래시(flash)라는 말은 비치다, 번쩍이다, 신호를 보내다, 섬광, 불빛 신호라는 뜻입니다. 백(back)은 과거, 과거 장면이라는 뜻입니다. 나도 모르게 이전 상처를 받았던 상태로 다시 돌아가서 강하게 집중하면서 그때의 기억을 온몸과 감정이 다시 재경험을 하는 증상을 바로 플래시백이라고 합니다. 이때 현실의 감각과 이전의 감각이 부딪치면서 혼란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을 해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때 안정화 기법을 사용하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 몇 번 단 몇일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숙달이 되고 꾸준하게 내 삶의 일부처럼 적용이 되어야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튼 나비포옹법은 양팔을 교차해서 양손을 번갈아 가면서 나 스스로를 토닥여 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손이 내 팔꿈치와 팔에 닺을 때 느끼는 촉각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촉각을 인지하는 것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토닥이면서 호흡을 천천히 하시면서 안정화를 가지는 것입니다. 보통 갑자기 플래시백이 오면 감각과 감각사이에 간격이 뜨기 때문에 내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내 촉각을 느낄 수 있어야 내 자신을 온전하게 가질 수 있고, 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을 때 불안과 고통이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네 번째 착지법은 두 발을 땅에 온전히 받는 느낌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올리고 내리면서 바닥의 단단한 부분을 느끼는 것. 그 느낌을 느껴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안전지대 찾기입니다. 이것은 구체적인 나만의 실제 안전지대를 직접 찾는 것과 머리 즉 생각으로 안전지대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눠집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방법을 통해서 꾸준히 열심히 훈련하시다 보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1. 재경험의 증상
2. 과각성 회피의 증상
3. 인지와 정서의 부정적 변화의 증상
이것을 트라우마의 가장 큰 증상이고 특징입니다. 한 달 이상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라고 증상을 진단합니다. 마치 소화가 안 된 음식을 먹었을 때 계속 얹힌 것 같은 느낌이나 계속 트림도 하고 하는 그런 것과 같은 증상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외상이 너무 큰 아픔이라서 뇌에서 소화를 시키지 못해서 일어나는 증상들인 것입니다.
보통 또다시 피가 보이거나 그 느낌과 같은 경험을 다시 하는 것은 바로 재경험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특히 소리 같은 경우가 그런 겁니다. 이것들은 바로 과각성 회피의 증상에 해당합니다. 비유를 하자면 고장 난 알람 시계 같은 몸이 된 것입니다. 알람 시계는 정해진 시간에 알람이 울려야 하는데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고장난 알람시계인 경우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역설적이게도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내 마음과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울리는 알람 시그널이라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꼭 기억을 하셔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나약해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분명히 열심히 훈련하고 치료하면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by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코칭학과 강의전담교수)네이버 밴드: 심리학 그리고 생각유튜브: 부모학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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