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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삶이라는 허울로, 암묵적으로 서로 용인해왔던 기쁨과 슬픔의 거리.[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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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이라는 허울로, 암묵적으로 서로 용인해왔던 슬픔과 기쁨의 거리.
무거운 삶의 상처를 켜켜이 이고
시간의 골목을 더듬어 갑니다
길 위에서 맞는 고독은 고적합니다
삶과 시간의 이야기를 쓸 때마다
세상에는 그림자만 있는 게 아닐까
착각을 하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림자 속에서
착한 꽃들이 쉬지 않고 피고 있습니다
삶의 길을 걸어가다보면
고적은 고독으로 바뀝니다
고독은 사람들 속에서 볼 수 없던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어서
허세와 거품을 거둔
진짜의 나를 만납니다
불빛을 향해서 죽어라 하고 달려가는
살 수 있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슬픔을 되새김질 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소망의 꽃이
진짜 나의 길 위에서
추억처럼 피어납니다
by 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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