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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허울로, 암묵적으로 서로 용인해왔던 기쁨과 슬픔의 거리.[4]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시와 시집

삶이라는 허울로, 암묵적으로 서로 용인해왔던 기쁨과 슬픔의 거리.[4]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12. 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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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이라는 허울로, 암묵적으로 서로 용인해왔던 슬픔과 기쁨의 거리.

 

무거운 삶의 상처를 켜켜이 이고

시간의 골목을 더듬어 갑니다

길 위에서 맞는 고독은 고적합니다

 

삶과 시간의 이야기를 쓸 때마다

세상에는 그림자만 있는 게 아닐까

착각을 하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림자 속에서

착한 꽃들이 쉬지 않고 피고 있습니다

삶의 길을 걸어가다보면

고적은 고독으로 바뀝니다

 

고독은 사람들 속에서 볼 수 없던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어서

허세와 거품을 거둔

진짜의 나를 만납니다

 

불빛을 향해서 죽어라 하고 달려가는

살 수 있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슬픔을 되새김질 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소망의 꽃이

진짜 나의 길 위에서

추억처럼 피어납니다

 

by 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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