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심리] 4세 아이인데, 아이가 말을 하지 않고, 말도 느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4세 아이인데, 아이가 말을 하지 않고, 말도 느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아이의 경우 의사표현에 어려움이 있고, 또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에 들어가는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라 또래사이에서 갈등이 있지 않을지 걱정되는 마음이 보입니다. 이 아이의 경우, 지금보다 어린 나이에 외국에서 살았고 어머님께서 내향인 성격으로 외부활동이 거의 없었으며 아이와 집에서 노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소통은 어머니와만 이루어졌고 표현언어, 수용언어의 자극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 어리기도 하고, 언어표현이 되지 않다보니 어머님의 손이 많이 가는 상황이며, 자신의 의사를 옹알이처럼 표현을 하고 있으며 어머님에게 밀착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와 어머님의 상호작용을 관찰해보면 아이를 나이보다 어린아이 다루듯 아이의 많은 부분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신발을 신어야 하는데 신발을 스스로 신지 않고 '으으응~~~'이라고 하면 어머님은 '신발을 니가 신어야지?'하면서 이미 신발을 아이의 발에 넣어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말을 해야 한다는 사고보다는 떼 쓰기나 무의미적인 언어표현으로 의사를 전달하게 되고 어머님은 아이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여 행동으로 해주고 있을 수 있습니다.

언어가 느린 아이의 경우, 아이에게 언어적 표현을 하도록 부모님이 표현언어를 유도하거나 모방할 수 있도록 보여주셔야 합니다. 또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의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이야기를 하려하는데 그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고 부모님은 이미 행동으로 옮기거나 말을 하지 않는 아이를 다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자꾸 떼를 쓴다고 어머니와 아이와의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이 가족안에 일방적인 의사소통으로 나타나게 되며 심리적 상처와 갈등을 만들면서 건강하지 않은 가족구도를 만들게 됩니다.

언어표현이 더디거나 표현하지 않는 아이의 경우, 구강 구조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그러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을 때, 말을 할 수 있는 경험의 부족, 자극이 적었을 수 있습니다. 또 언어를 배우는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느린 아이들이 있기도 합니다.

보통의 경우, 양육환경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부부간의 대화와 소통의 부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화의 부재로 인해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 할 시간이 없어 모방의 기회가 적고, 그러면서 언어와 정서적으로 소외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성격이나 성향, 부모의 성향이나 양육스타일, 아이가 주로 있는 환경에 따라 수용언어와 표현언어의 습득에 개인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는 이야기를 하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부모의 성격이나 성향에서 기다려주지 못하고 조급해 한다면 아이는 말을 할 기회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의 성향 파악을 통해 만일 조급한 부모라면 아이에게 기다림을 줘야하고 아이에게 풍부한 언어를 들려주고 모방을 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강압적이고 지시적인 방법이 아닌 놀이를 통한 즐거운 상황에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함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고 언어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표현하되 1~2 문장, 2~3 문장으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모델링을 보이고, 아이가 짧게라도 언어적 표현을 하였을 때, 칭찬과 눈맞춤, 미소로 반응을 해 주고, 아이와 즐겁게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아이의 어휘력발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written by 이나검 박사(현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장)

경성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석사

경성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박사

현) 부산예술대학교 복지예술치료상담과 교수

현) 한국인재교육개발원 미술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및 미술심리상담사출제위원/감독관

현) 포항중앙평생교육원 아동미술심리상담사/미술심리상담사과정 강사

현) 울산중구다운행복강연 센터장

현) 울산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미술치료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