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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학신문/육아심리학

[육아심리] 게임하는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요?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3. 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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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1-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1. 게임하는 아

[놀이는 인간의 본능이다. 사람은 지루한 것을 싫어하며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게임은 그러한 인간의 욕구에 맞춰 나온 시대의 커다란 흐름이다. 그럼에도 현상 유지 편향의 함정에 빠져 부정적인 면만을 보고 제재하고자 한다면 과거의 수많은 사람들이 저지른 우매한 실수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게임의 심리학]


2. 게임하는 아이

Q 저희 아이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입니다.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놀고 했으면 하지만 아이는 조용히 앉아서 놀거나 움직임이 적은 놀이를 선택하여 몇몇 친구와만 어울리네요. 특히 요즘은 핸드폰으로 게임하는 시간이 늘고 있어요. 제재를 해도 안 되고.. 혹시나 게임중독이 될 것 같아서 염려가 됩니다. 

3. 게임하는 아이

A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그것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임'이라는 단어에서부터 부정적 사고와 감정이 올라오게 됩니다. 게임은 중독이라는 단어 또한 상기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감정과 단어로 나무라게 되기도 하고, 강제적 제한을 두기도 하죠. 

4. 게임하는 아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게임이라고 해야 남자친구들은 술래잡기, 사방 치기, 피구, 축구 등이었고, 여자친구들은 고무줄놀이, 공기 치기, 종이 인형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도 내성적인 친구, 외향적인 친구들이 구분되고 같이 어울리게 되었죠. 

5. 게임하는 아

사람의 성성향은 기질적으로 타고 난다고 했습니다. 살아오면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기본적 성향에 내 안에 있는 다른 성향에 자극을 주며 개발 시키는 것입니다. 각자 스타일에 맞는 친구와 놀이를 선택하여 놉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은 '내 아이는 친구들과 잘 놀았으면 좋겠고, 공부도 어느 정도(기준은 각자의 부모님이 가지고 있음) 했으면 좋겠고, 착했으면 좋겠고...' 하지만 '게임은 안 했으면 좋겠고, 너무 놀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자기 할 일하며 놀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6. 게임하는 아이

아이들이 어릴 땐 부모님이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훈련 시켜 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각자 가진 성향이 다릅니다. 내가 낳은 아이지만 내 마음대로 이끌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해 주셔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가진 강점은 알아차려 그것을 잘 잘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또 약점은 보완시켜 강점화 시키면 됩니다. 잘 하는 것이 있으며 잘 못 하는 것이 있어야 사람답다는 얘기들을 합니다. 그 말은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실수도 있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웃기도, 좌절도 느낍니다. 부모님들은 아이의 실수에 대해 웃고 넘길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시나요? 아니면 좌절감을 느끼는 걸 바라시나요? 

7. 게임하는 아

아마도 전자의 상황의 실수에 웃고 넘길 수 있는 여유와 좀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길 바라실 겁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이 아이에게 긍정적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반응해 주실 수 있어야 하며, 그 이후 아이와 함께 그 상황을 생각대로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닌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그것을 직접 시행해보며 그 과정과 결과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게 기다려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8. 게임하는 아

아이는 내가 이미 정해 놓은 답과 과정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사고하는 아이가 아닌 의존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않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어릴 때에는 자녀를 이끌어 갈 수 있었으나 추후 성장기의 아이는 이끌어 가는 것이 지치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릴 때부터 자기주도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 듭니다. 

9. 게임하는 아

사람은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 안에 여러 개의 인격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중에서 자신의 일과 일상생활에 맞는 특정 인격만을 선택하여 적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안에 숨어 있는 여러 개의 인격을 깨닫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의식적으로 길러가면서 상황이나 장면에 적절한 인격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중인격' 중 그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인격, 성향을 다 인정해주며 내성적인 면도 그 아이는 잘 사용하며 삶에, 환경에 추후 직업에도 사용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주어진 환경에서 적응하여 잘 사는 것이 그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입니다. 

10. 게임하는 아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름은 다양한 영역에서 컴퓨터, 스마트폰,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게임까지 나와 있습니다. 컴퓨터, 스마트폰에 대하여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으나 VR, AR의 경우는 체험을 시도해보며 앞으로의 미래 전망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기계의 기술입니다. 또 게임은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1. 게임하는 아

이전에 비해 게임에 대한 시선이 많이 개선되었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대한 인식과 시선은 다소 거리감이 있습니다. 게임으로 파생하는 사건, 이미지가 부정적이며 단편적인 면의 지적과 제압이 사회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2. 게임하는 아

게임이 좋다고 옹호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을 무조건 부정적 시각으로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미래 사업과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은 컴퓨터, 스마트폰과 가상, 증강현실에 적응하고 사용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용방법을 알고 조금 더 잘 사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게임은 더 이상 스트레스 해소용 취미활동이 아닌 엄연한 산업과 시장이 존재하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었으며,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게임은 우리 삶 깊숙이 뿌리내렸습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게임과 코딩을 접목시킨 시리어스 게임, 자격증 과정들이 개설되고 그 위치는 부상하고 있습니다. 

13. 게임하는 아

게임이 주는 부정적인 면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긍정적인 면도 많습니다. 

저희도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부모님께 원하는 것을 끝까지 주장하여 사거나 획득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사용하고 가지고 놀고, 때론 아까워서 건들지도 못하고 아껴두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였을 때는 초기에 좀 사용하다가 사용하는 것이 시들해지거나 새로운 것을 찾는 경험이 있지 않나요? 충분히 가지고 놀거나 사용하게 되면 그것에 대한 만족감이 채워져 더 사용하지 않더라도 괜찮음이 있는 겁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트레스 해도 일수도 있고, 친구들과의 하나의 연결고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 주변 대상에 대해 관심의 확인으로도 사용됩니다. 아이가 게임을 하는 이유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14. 게임하는 아

저의 사례를 얘기하면 아이들에게 게임을 허용하는 편입니다. 예전의 저라면 저도 다른 부모님들처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거부했을 겁니다. 그런데 게임중독과 관련된 워크샵에 갔을 때 그 강사님이 자신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딸이 게임중독이었는데 자신은 허용해 주었더니 어느 날, 게임이 재미없다며 컴퓨터를 분리하였고 내부에 대해 관심이 커지며 부품을 사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 대학 진학시 컴퓨터 관련과를 가게 되었다고...

15. 게임하는 아

그 이야기를 듣고 기다려주고, 아이가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갈 수 있게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에도 비슷합니다. 아이들이 처음 게임을 할 때에는 키보드 조작도 잘 하지 못하였는데 지금은 옆에서 볼 때 놀랄 정도로 빠릅니다. 꿈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크리에이터라고 이야기합니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방법과 제안점에 대해 찾아보라고 권유했습니다. 

16. 게임하는 아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고, 또 아이의 꿈을 인정하는 거죠. 스스로 찾아보니 자신의 나이는 아직 지원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유튜브에 시험 방송을 해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스스로가 다른 방법을 찾았습니다. 영상 찍는 것이 부끄럽다고 한 아이였으나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고, 지금은 몇 편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가 있습니다. 시도했다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또 게임을 하는데 그 작업이 신기하여 나중에 이런 집을 지어서 살아도 좋겠다. 엄마는 이런 공간이 필요해. 라고 이야기하니 게임 안에 인테리어를 해 줍니다. 

17. 게임하는 아

저는 그렇게 인테리어하는 직업군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이기에 관련된 것을 이야기해주고 직접 검색을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부모는 길을 안내해줍니다. 하지만 그 선택은 아이가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 부모의 눈에는 보이기에 아이가 흔들리지 않고, 힘들지 않게 안전하게 가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만 언제까지 이끌어줄 수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부딪히고 나아가야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험으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게임을 보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으나 그것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주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소통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written by 이나검 박사(현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장)
경성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석사
경성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박사
현) 부산예술대학교 복지예술치료상담과 교수
현) 한국인재교육개발원 미술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및 미술심리상담사 출제위원/감독관
현) 포항중앙평생교육원 아동미술심리상담사/미술심리상담과정 강사
현) 울산중구다운행복강연 센터장
현) 울산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미술치료 강사

-한국상담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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