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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심리학] 가족인듯 가족아닌 가족같은 생활 본문

한국상담학신문/가족심리학

[가족심리학] 가족인듯 가족아닌 가족같은 생활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3. 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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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1-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가족에게 존재하는 고통은 '불통'이 낳는 이름입니다. 소통이라는 지우개로 금새 지워낼 수 있습니다. 삶이 흔들리면서 성장하듯, 가족도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끊임없이 나누면서 읽어야 합니다.  

2005년에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사회심리학과 앨런 부스(Alan Booth), 데이빗 존슨(David Johnson), 더글라스 그랭거(Douglas Granger) 교수는 '남성호르몬, 결혼생활 만족도 그리고 가장 역할 부담(Testosterone, Marital Quality, and Role Overload)'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결혼과 가족학회에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일하는 중산층 가정의 남편 307명과 그 가족을 모집했습니다. 남편과 아내에게 있어서 남성호르몬은 결혼생활 만족도와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 만족도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바로 남편이 가장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이었습니다. 가장으로서의 인식이 강하고 높아질수록 남성호르몬(testosterone) 수치는 높아지고, 그 결과 결혼생활 만족도는 낮아졌습니다.


이 연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가장들만 따로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은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 및 부담감'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습니까?'였습니다. 또 '일을 하면서 견디기 힘든 상황을 겪을 때 아내나 자녀에게 있는 그대로 감정을 나누고 전달합니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앞서 설문조사를 마친 후에 남편뿐만 아니라 아내와 자녀들에게 가족생활이 행복한지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이 연구는 마음 아픈 결과를 내 놓고 있습니다.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남편은 '가정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가족에게 자신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인식하지 않도록 강한 모습만 보이려하면 할수록 아내와 자녀의 행복도는 떨어졌습니다. 가장의 감정상태와 생각을 읽을 수 없을 때, 가족의 행복도는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가장으로서 가족에 대한 부담감이 크면 클수록 스트레스가 높아졌습니다. 마음을 기대고 도움을 받으라고 존재하는 아내와 자녀에게 스스로가 벽처럼 생각과 마음을 받아버려놓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스트레스를 가족에게 터트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아내와 자녀들은 왜 화를 내는지, 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리치고 짜증내고 분노하는지 공감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스스로 세워놓은 단단한 성에서 걸어나와야 합니다. 스스로가 만든 외딴 섬에서 배를 타고 나와 아내 그리고 자녀와 아주 작은 일이라도 나눠야 합니다. 고립은 타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만든 구덩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내와 자녀는 슈퍼맨 가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동네 슈퍼마켓도 같이 가고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며 모든 감정과 생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장을 원합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학전공)
한국상담학신문 대표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슈 인 심리학' 칼럼니스트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전)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저서)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마음설명서(지식과 감성, 2018)
        심리학 편지(지식과 감성, 2017)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가족사용설명서(지식과 감성, 2016)
        자녀의 자아에 사랑을 더하다(지식과 감성, 2016)
        이슈 인 심리학(글로벌콘텐츠, 2015)

-한국상담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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