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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육 본문
1. 학부모 교육
자녀를 키울 때 가장 큰 문제는 자녀 자체가 아니라 부모의 역할에 있습니다. 부모의 자존감이 저하되면, 자녀의 대인관계가 축소되고, 자녀의 건강도 악화됩니다. 우선 부모의 경제력의 위기는 아버지로서의 가장 역할이 약화되고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껴야 하지만 성취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런 아버지의 문제는 자녀에게 세상을 살아갈 때 아버지의 가면에 문제를 느끼게 됩니다. 세상을 살아갈 때 가져야 하는 무기와 방패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또 아버지의 대인 관계를 자녀는 그대로 흡수합니다. 아버지의 대인 관계에서 직장 동료들과, 친구들과, 가족 친지들과의 대인 관계가 축소되고 건강하지 못한 것을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관찰하면서 자녀가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가져야할 대인관계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렇게 아버지의 역할이 자녀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머니의 역할은 더욱 깊은 내면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인생에서 누군가와의 심리적 거리를 가져야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이런 심리적 거리를 조절할 때, 어머니의 영향이 상당히 중요하고 큽니다. 특히 어머니들의 표정에 대한 부분이 중요합니다. 자녀들이 느끼는 감정에 같은 감정을 사용해야 할 어머니들이 강압적으로 누르기만 한다면 아이들은 친구들과 감정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심리학에서 아주 유명한 '보톡스 실험'이 있습니다.
2. 학부모 교육
보톡스 실험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보톡스를 한 어머니와 그 자녀에 대한 실험입니다. 이 실험에는 모르는 성인 여성이 참여합니다. 자녀에게 두 가지 감정을 표정으로 표현하게 합니다. 하나는 가장 행복한 표정(smiling)을 지어보라고 합니다. 또 다른 감정은 불행(frowning)을 얼굴에 드러내 보라고 합니다. 각각의 점수는 20점 만점입니다. 근데 보톡스를 한 직계 엄마는 평균이 16점이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타인의 여성은 평균이 18점에 해당합니다. 결과는 이렇게 충격적입니다. 자녀를 눈으로 보면 감정이 어떤지 알텐데... 어떻게 자기 자녀의 감정을 타인보다 더 읽지 못하는 것일까요?
남의 감정을 잘 읽어주지 못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정서적 난독증(dyslexia)이라고 부릅니다. 글을 읽으며 그 뜻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난독증이라고 하는 것처럼, 누군가의 얼굴을 보면서 그 사람의 감정을 읽어주지 못하는 것이 바로 정서 난독증인 것입니다. 이 실험에서 보톡스를 한 어머니는 직계 자녀의 얼굴에 표정을 눈으로 보면서도 자신의 뺨에 보톡스 때문에 같은 감정을 만들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굳어진 표정으로 자녀에게 같은 감정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것은 자녀도 타인의 감정을 읽어 주지 못하는 정서 난독증을 가지도록 양육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주어야 하는 것은 부모의 문제점을 전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당연히 가져야 하는 것을 차단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히려 부모가 자녀의 삶에 불필요하게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잘 성장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절하게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만 부모로서 개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3. 학부모 교육
고무손 실험이 심리학에서는 유명합니다. 진짜 손 말고 고무로 만든 가짜 손을 반대쪽으로 연결하고 손만 보이게 하고 어깨부터 나머지 부분은 천으로 가린 후에 실험을 합니다. 붓으로 가짜 고무손을 간지럽히고, 망치로 가짜 고무손을 때립니다. 이 때, 뇌에서는 간지럽다는 감정과 고통을 느낄 수 있을까요? 가짜 고무손인데 눈으로 본다고 해서 그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까요?
정답은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이 있다고 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이 실험에서 보면 분명히 가짜 고무손을 때리고 간지럽혔지만, 뇌는 간지럽다고 느끼고 내 손을 망치로 때려서 아픈 것처럼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는 본다는 것에 많은 감정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큰 소리를 내며 싸우는 장면을 눈으로 보게 되면, 아이는 망치로 자신의 손을 맞은 것처럼 아프게 뇌에서는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싸우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픔을 주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심지어 표정과 소리의 강도가 높기만 해도 아이들에게는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부모들은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토론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자녀가 느끼기에 속도가 빠르고 소리가 크고 표정이 굳어져 있으면 그 자체로 부모가 서로 싸운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도 착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착각하고 있지만 이미 뇌는 아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아픔은 아이들의 몸에 어떤 증상으로 나타날 지 아무도 모릅니다. 간질로 올 지, 신경증 증세로 나타날 지, 불안증세로 나타날 지, 아니면 틱으로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에게 부드럽게 편안한 소리의 말을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4. 학부모 교육
심리학에는 벽에 붙은 파리효과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 용어가 좀... 그렇죠? ㅋㅋ 이런 용어들 때문에 심리학은 배우고 싶은데 용어가 낯설고 어려워서 배우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릴테니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혹시 우리아이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 기억나세요? 당연히 기억나실 겁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보면, 정말 20분 정도까지 완전히 아이들이 이상한 행동하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아이를 보면서 엄마들이 자신들 아이는 괜찮은 건가... 라고 착각할 정도로 화면에 등장한 아이가 이상한 아이로 여겨지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할 즈음에, 갑자기 스탭들이 집에 들어가서 방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보셨죠? 그리고 카메라로 그 가정의 삶을 찍은 후에 엄마와 아빠에게 그 내용을 보여줍니다. 이 때, 부모들이 모두 화면의 영상을 보면서 웁니다. 자신들의 행동과 말을 그렇게 적나라하게 객관적으로 본 적이 없다가 처음으로 그렇게 확인하면서 당황스럽게 놀라게 됩니다. 부모 스스로 자신들의 말과 행동이 아이를 그렇게 만든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이 때, 오은영 박사님이 등장합니다. 두둥 ㅋㅋ 등장해서 딱 두 가지를 수정해 줍니다. "부모님~ 언어는 이렇게 하세요. 그리고 행동은 이렇게 하세요." 다들 볼 때마다 느끼셨죠? 언어수정과 행동수정을 해 줍니다. 물론.. 심리학자인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부모의 표정까지 수정을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쨌든 언어와 행동 수정만 해도 금방 아이들이 변화됩니다.
진짜 그렇게 수정을 해 준대로 하니까 아이가 좋아지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 멋지다고 다들 날리입니다. 이렇게 우리아이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언제일까요?
바로 '카메라 설치'를 하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이 바로 처음으로 감정 덩어리인 가족들의 심리적 거리를 객관적으로 처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벽에 붙은 파리 효과입니다. 벽에 붙은 파리가 바로 카메라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화를 내고 짜증 나고 그럴 때, 카메라의 눈처럼, 벽에 붙은 파리의 눈처럼 나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분명히 객관적인 부모의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늘 느끼지만, 꼭 중요할 때는 감정 덩어리가 됩니다.
5. 학부모 교육
심리학 용어 중에 '가면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늘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집에서는 노래부르면서 춤도 잘 추는데 같은 반 친구들이 있는 학교에 가기만 하면 부끄러워서 발표도 잘 못하고 쑥쓰러워하는 모습에 제가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자신의 본 보습이 아니라 마치 가면을 쓰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 같을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근데 이런 가면 증후군의 모습은 자연스러운 심리적 방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마음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회피하는 심리적 방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읽어주지 못하면, 부모로서 짜증이 나고 아이들에게 강압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왜 너는 잘 하다가 학교만 가면, 발표할 때만 되면 그렇게 위축되어서 못하냐고 타박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최악의 상황을 자신도 모르게 경험할 수 있다는 불안을 느끼게 되고 또 그렇게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친구들이 자신을 놀리고 무시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위축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발표를 할 때가 되면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그런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제가 부모님들께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어머님들은 갑자기 나와서 자신을 소개하라고 하면 잘 하시겠어요? 또 어머님들은 어디 모임에 가서 발표하거나 소개를 하거나 남들에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면 자연스럽게 떨리지 않게 하실 수 있으신가요? ^^ 이런 상황을 부모 스스로에게 닥치는 상황을 그리게 하면 부모들도 말문이 닫히게 됩니다. 우리는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와 강압을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6. 학부모 교육
아이들이 목표가 없다고 걱정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어머님은 꿈이 뭐예요? 일순간 강의실에는 정적이 흐릅니다. 개인상담이든 집단상담 때도 제가 늘 물어봅니다. 스스로의 꿈이 뭐죠? ^^ 늘 침묵만 흐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부모 스스로도 꿈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꿔본 적이 많지 않습니다. 막연하거나 어렴풋이 가지고 있는 것이지 명확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꿈을 꾸려면 모델링이 필요합니다. 즉 누군가가 자신의 직업에 있어서 돈과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매진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선생님이 제자에게, 의사분이 환자에게, 소방관이 시민에게 등등 자신의 모습을 열정적으로 보여주는 일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상황이 부족합니다. 오히려 티비에서 연예인이 되려고 밤을 새면서 땀을 흘려가며 춤을 연습하고 노래 연습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들의 꿈은 연예인이 되었습니다.
우리 부모인 기성세대들에게 자녀들의 꿈을 형성할 모델링을 줘본 적이 있는지 우리 부모 스스로가 자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진정으로 누군가의 삶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줘 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7. 학부모 교육
우리가 우울을 표현하는 용어는 참 많습니다. baby blues, postnal blues, maternity blues.. 이 단어들을 보면 분만후우울기분, 산후우울기분, 모성우울감, 산후일과성우울증 이렇게 우울을 표현하는 단어에는 블루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상하죠? ^^ 도대체 왜 이렇게 블루라는 단어가 우울을 표현하는데 많이 있을까요?
사실 한글에도 푸르다(blue)는 단어에서 시작된 푸르죽죽이라는 표현을 보면 축 쳐져있는 우울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또 영어에서도 '슬픈 눈물'을 with tears blue 처럼 표현합니다. 또 문화적으로 보면 서양에서 선장이 사망했을 때 보통 파란색 깃발을 내걸고 고통을 표현했던 역사도 있습니다. 이렇게 블루라는 색은 죽음, 우울과 직결되어 있는 상황이나 문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와 반대로 블루는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두 극과극의 상황을 표현하는 것으로 블루가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중심 이야기를 정확히 파악을 해보면 긍정의 블루인지 부정의 블루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 스페인이나 서양에서는 매춘부(prostitute)나 홈리스, 알콜 중독자 등을 블루를 넣어서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역사에서 볼 때 블루는 긍정의 반대로 참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아무튼, 아이들의 우울은 심리적 거리가 가장 가까운 부모의 우울과 닮아간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눈에 부모의 우울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흡수되고 같은 우울도를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로 아이들에게 우울한 표정과 언어 그리고 행동을 물려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8. 학부모 교육
우리가 정신병이 있다는 기준이 바로 '현실감각능력'에 두고 있습니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현실감각능력에 있어서 기준입니다. 정신적인 문제는 현재를 인지하지 않고 과거나 미래를 더 많이 인지하면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강의장에 들어오신 부모님들에게 이렇게 질문합니다. 어머님들은 우울이 있습니까? 다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진짜요? 그럼 제가 왜 우울이 있는지 맞혀볼까요? 그러면 다들 웃으십니다.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힘들 때마다 아... 이 오빠가 아니고 다른 오빠였어야 했나? 그러면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이생각들 하시지요?
이러면 다들 맞다고 웃으십니다. 근데 지금 아이의 아버지를 바꿀 수 있습니까? 라고 다시 질문드립니다. 우리 아이를 다른 아이로 바꿀 수 있습니까? .... 일순간에 침묵이 흐릅니다. 그렇습니다. 남편도 아이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 많은 남자들 중에 내가 이 남자를 남편으로 선택해서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선택한 이 남자에게 집중하고 지금 이 순간 이 남자와 그리고 이 아이에게 집중하시면 됩니다. 라고 이야기를 드립니다. 이미 선택을 한 과거는 지내갔습니다. 선택의 결과는 늘 현재입니다. 지금의 선택이 또 다시 놓여져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고 지금 이 순간에 또 다른 선택들을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로 달려가 고민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 드립니다. 현재가 아닌 미래로 달려가 불안해하는 것이 바로 불안장애입니다. 현재를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달려가 불안해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자체가 바로 불안장애인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지금 이순간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가족이 조금이라도 건강해지기 시작합니다.
학부모 교육 문의: 010-2788-3205
강사: 이재연(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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