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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야기(1)] 분노 조절이 불가능할 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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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야기(1)] 분노 조절이 불가능할 때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12. 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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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분노 조절이 불가능할 때

분노의 뜻은 '분개하여 몹시 성을 냄'이라고 나옵니다. 분노()에서 '분'은 원통하다, 분하다의 뜻입니다. 이 분의 형태는 '마음 속에 뭉쳐 있는 것이 일시에 솟아오른다는 뜻'에서 나온 말입니다.  '노'는 성내다, 화내다의 뜻입니다. 마음에 울컥 치밀어 오른다는 뜻에서 생겨난 뜻입니다. 분과 노, 둘 다 마음의 바다가 편안한 것이 아니라 불편하고 뭉쳐서 딱딱해지는 상태를 말하고 객관적인 힘을 잃어버리고 뜨겁게 주관적인 상태의 울분이 솟아 오르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화나 분노는 분명히 마음 속에 잔잔히 쌓인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어느 순간 타인에 의해서 폭죽 터지듯이 터져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객관성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바라보는 관점도 좁아집니다. 또 합리적으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타인과 나 사이에 존재하던 부드러운 대화가 딱딱하고 거칠어지게 됩니다. 

분노 조절이 불가능할 때


미국 WebMD(의료포털)에 따르면, 크게 네 가지의 분노 조절의 문제 상황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분노도 반복해서 드러내다 보면, 습관이 됩니다. 습관이 되어버린 경우에 분노표출은 무의식적으로 자주 드러내게 됩니다. 분노저절이 되지 않으면, 가장 가까운 가족과의 관계도 깨지고, 주변에 친구와 지인들과의 대인관계는 당연히 문제가 생겨서 원만한 사회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분노조절에 있어서 중요한 네 가지의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노 조절이 불가능할 때


첫 번째 상황은 바로 '공격적인 대화' 상황입니다. 부정 감정이 생기게 되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 중에 편하고 쉽게 여겨지는 대상을 골라 자신의 부정 감정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투사(projection)'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그대로 드러내는 상태를 말합니다. 투사를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공격적인 말'입니다. 욕이나 가시가 박힌 단어를 사용해서 상대의 가슴에 그대로 꽂아 버리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상대가 나에게 공격적인 말로 투사를 한다면 어떻게 방어를 해야 할까요? 


바로 '회피(avoidance)'가 정답입니다. 상대의 공격적인 말에 그대로 맞대응을 하는 것이 시원하고 분풀이는 될 지 모르겠지만, 결국 둘의 관계가 깨지는 것은 물론 많은 경우 신체적인 공격으로 이어져 신체 손상을 당하거나 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녀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욕에 대해서 가르칠 때 상대가 욕을 하면 피하라고 가르칩니다. 이 때 상황극을 합니다. 상대에게 욕을 하게 하고, 엄마가 바위모양으로 생긴 스폰지를 입으로 가져가서 보여줍니다. 


'너가 지금 욕을 했는데, 이 욕은 눈에 안 보이는 것 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은 이 바위처럼 강하고 무서운 대상이다. 이 바위가 상대에게 빠른 속도로 전달되면 상대의 마음이 어떻게 될까?' 


상대의 마음에 큰 바위를 던지는 것과 같다는 것을 상황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이것은 우리 일상에도 도움이 되는 말입니다. 상대의 분노가 '말과 언어'를 통해 나에게 전달된다면 무조건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상대에게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고, 나 스스로에게 똑같이 분노하지 않을 상황을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분노 조절이 불가능할 때


두 번째는 상대에게 설명할 때 입니다. 특히 부모와 자녀의 관계처럼 가족의 관계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에 감정을 담아서 명령이나 지시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족이다 보니까 감정을 빼고 객관적으로 편안하게 설명을 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명령하게 되는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응을 하다보면 결국 상대의 말에는 절대로 귀 기울지지 못하게 됩니다. 일방적으로 대화하는 상황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테니스를 치듯, 탁구를 치듯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설명입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상대가 나에게 또 나는 상대에게 설명을 해야 합니다. 생각도 설명하고, 감정도 설명하고, 행동도 설명을 해줘야 이해가 되는 것이 바로 대인관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감정이 담기는 순간 공격하고, 명령하고, 훈계를 하게 되는 분위기를 가지게 됩니다. 


항상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상대가 나와 관계가 없는 '타인' 혹은 '고객'이라고 생각하면서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가족보다 모르는 타인을 더 정중하게 대하는 모습이 우리의 생활입니다. 가족은 막대하고 모르는 타인은 존중하는 것이 바로 대인관계의 특이점입니다. 가족일수록 더더욱 타인이라고 생각하고 심리적 거리를 둬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게 됩니다. 



분노 조절이 불가능할 때


세 번째 상황은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 입니다. 사람의 뇌는 균형중추를 가지고 있어서 늘 균형을 이루려는 것이 본능입니다. 하루 중에 힘든 일을 많이 했으면, 편한 일을 해서 보충하려는 행동은 본능인 것입니다. 이처럼 균형을 이루는 것이 당연한 본능이지만, 만약 이러한 균형이 깨지는 경우에 한쪽으로 사고가 흘러가면서 치우친 생각이 생겨버립니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의 추가 무거워지면서 분노가 쌓이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무거워진 분노를 털어놓게 됩니다. 


주변에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 가까이 가면, 순식간에 나도 모르는 사이 분노를 전달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 상대가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내가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잠시 그 생각을 잊기 위해서 일어나서 산책을 하거나 지금 있는 장소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다른 생각으로 머리를 채우는 훈련을 해야 분노가 잊혀지거나 내려가게 됩니다.    

분노 조절이 불가능할 때


네 번째는 바로 감정적인 상황입니다. 이상하게도 '예민한' 날이 있습니다. 상대는 그냥 한 말인데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대응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날은 다른 날보다 심하게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쌓인 화나 분노가 무슨 파도를 타는 서핑처럼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니 스스로가 감정적으로 예민한 날에는 타인과의 관계를 최대한한 피하고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을 통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고, 나와 타인에게 받았던 감정을 이완시켜주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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