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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야기] 반려동물과 신체 및 정신건강 본문
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반려견과 신체 및 정신건강
아이들과 반려견, 정신적 - 신체적 연관성이 있을까요?
2018년 12월 19일, 과학학회지인 PLOS ONE(http://journal.plos.org)에 반려견과 아이들의 건강에 관련된 논문이 올라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지 모든 관심을 올인하고 있는 엄마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것입니다.
이 논문에서는 총 1278명의 어린이를 오랜 기관 관찰했습니다. 총 10년이 넘는 종단연구였습니다. 이 연구를 주관한 대학교는 스웨덴에 있는 예테보리 대학교 소아과(Department of Paediatrics, Institute of Clinical Sciences, Sahlgrenska Academy, University of Gothenburg, Gothenburg. Sweden)였습니다.
이 연구에 참가한 아이들과 반려견들이 같이 살아가는 환경에서 알레르기(allergy) 발생률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전체 1278명의 아이들 중에 1078명은 7-8세 아동이었습니다. 249명은 태어난 순간부터 10년간을 지켜봤습니다. 18개월 아이들 상태, 3세 아이들 상태, 그리고 8-9세가 된 아이들의 상태를 관찰했습니다.
심리학 이야기 반려견과 신체 및 정신건강
연구의 결과, 태어나서 첫 1년을 반려견과 같이 성장한 아이들은 알레르기 발생률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임상 평가했습니다. 이 연구를 주관한 소아과 의사들은 반려견은 분명히 아이들의 알레르기 발생률을 낮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 논문에는 외동아이보다는 형제자매들이 있는 아이가 알레르기 발생률이 낮고, 또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이 아니라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알레르기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분명히 이 실험 결과로 보면 반려견은 아이들의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정신건강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반려동물! 아이들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까요?
심리학 이야기 반려견과 신체 및 정신건강
Nature Scientific Reports 학회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하는 것과 심혈관 질환 및 사망의 위험에 대한 전국 코호트 연구(=추적연구)(Dog ownership and the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and death a nationwide cohort study)라는 논문을 통해 분명히 심혈관의 위험까지 낮춘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심혈관은 단순히 신체건강이라고 하기에는 정신적인 안정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정신적인 도움으로 봐야 합니다.
이 논문은 위 알레르기 논문의 10년 종단연구보다 더 많은 12년을 추적연구했습니다. 스웨덴 국민의 350만명을 대상으로 2000년대에 들어와 실험한 최근 연구입니다. 분명히 집에 반려견을 키우는 주인의 심혈관 질환이 반려견이 없는 사람보다 훨씬 낮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 논문의 놀라운 점은 나이의 많고 적음이 차이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또 교육의 수준 혹은 경제력의 차이 등 모두 뛰어 넘어서 반려견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심리학 이야기 반려견과 신체 및 정신건강
자!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반려견이 이렇게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일까요?
반려견의 단어 안에 힌트가 있습니다. 반려견이란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이라는 반려에 '개'를 뜻하는 '견'을 써서 반려견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집을 지키거나 재산을 지키는 도구로서가 아니라 가족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타인들과의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사회 공동체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족처럼 자신을 위로해줄 수 있는 역할을 반려견이 하는 것입니다. 반려견을 손으로 쓰다듬을 때 뇌에서는 옥시토신이 분비가 됩니다. 옥시토신은 '신뢰의 호르몬'으로 불립니다. 아이를 출산할 때도 옥시토신이 분비가 되지만 타인과의 신뢰감(trust)을 형성할 때도 분비됩니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의 에른스트 페르 교수님이 '네이처'에 발표한 내용에서 보면 옥시토신을 코에 뿌리면, 타인을 신뢰하는 수치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리학 이야기 반려견과 신체 및 정신건강
반려견과 함께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뢰감을 떨어뜨리지 않게 되는 것이고, 신뢰감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유지하는 것은 외로움이나 무기력감이 삶에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외로움과 무기력은 우울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말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은 우울증을 막을 수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의 몸과 감정까지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산책을 시켜줘야 합니다. 산책을 나가게 되면, 반려견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주인도 움직이고 걷고 쉼호흡을 충분히 하게 됩니다. 몸의 거강은 정신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심리학 이야기 반려견과 신체 및 정신건강
심리치료에서 매개상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서로 얼굴을 보면서 상담을 하다 보면, 깊은 내면의 소리를 입으로 내뱉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그림을 그리거나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내놓는 방법을 택하면 쉽게 자신의 무의식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렇게 중간 매개로 사용되는 그림, 음악, 영화 등을 이용해서 상담하는 것을 매개상담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을 매개로 해서 상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은 우리의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전공)
한국상담학신문 대표
행복한 심리상담연구소장
(사)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슈 인 심리학' 칼럼니트스
전)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전)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저서)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마음설명서(지식과 감성, 2018)
심리학 편지(지식과 감성, 2017)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가족사용설명서(지식과 감성, 2016)
심리학 이슈로 답하다(지식과 감성, 2016)
자녀의 자아에 사랑을 더하다(2016)
이슈 인 심리학(글로벌콘텐츠, 2015)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및 강의 문의: 010-2788-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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