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심리학 공부는 스킬이 아니라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의 과정입니다. 본문

상담심리학용어/상담심리다양한이야기

심리학 공부는 스킬이 아니라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의 과정입니다.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9. 8. 21. 11:25
728x90
SMALL

안녕하세요~~ 저.. 심리학 배우고 싶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젊어서 인간의 마음이 궁금했는데 어느덧 아이들 키우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 중년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더이상 늦어지기 전에 늘 배우고 싶었던 심리학이나 정신분석 등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런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꾸준히 심리학 관련 책들을 읽어 왔다고 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심리학에 관한 책들이라고 해봐야 전부 번역서나 대중적으로 편하게 읽을 만한 심리학 책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개론책이나 이론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심리학책은 딱딱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다들 인간의 마음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렇게 쉽게 접근하거나 어디서 어떻게 공부해야할 지 모르던 시기입니다. 근데 요즘은 반대로 너무 심리학 분야가 방대해지고 흔해진 경향도 있습니다. 마케팅 심리학이라는 영역만 보더라도 진짜 다양합니다. 또 미술심리학 분야도 얼마나 많은 기법들이 있는지 내용이 다양해지고 깊어졌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같이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같습니다.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조금 어렵더라도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심리학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중요합니다.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술심리검사, 성격 및 성향 검사 등 다양한 투사검사들이 넘치고 넘칩니다. 하지만 어렵고 난해하지만 근본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심리학 이론 공부가 중요합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생득적으로 갖게 되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인간이면 가져야하는 감정들입니다. 사랑, 만족, 행복, 평온함, 분노, 불안, 놀람, 당황, 우울, 외로움 같은 감정들입니다. 하지만 유아기 때 이러한 다양한 상황적, 대인관계적으로 가지게 되는 감정들을 처리하는 것이 서툰 시기입니다. 이런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조절하느냐를 부모를 통해 익히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도 완변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부족한 감정처리 능력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거나 부모로부터 배우지못한 불편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하게 되는 말과 행동이 바로 방어입니다.

스스로가 어떻게 대처할 지 모를 때 인간은 방어를 본능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분열, 투사, 동일시, 합리화 등과 같은 방어기제를 사용하면서 스스로가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기법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불안과 공포는 생각보다 흔하게 겪게되는 감정들입니다. 엄마의 품에서 성장을 하다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라는 타인들이 모여 있는 공동체로 진입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불안입니다. 즉, 익숙한 대상에서 멀어지거나 떨어지거나, 익숙한 대상이 사라진다고 느낄 때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감정이 바로 불안입니다. 이 불안을 얼마나 자주 느꼈느냐에 따라, 혹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부모의 사정상 가족이 흩어져야 하는 시간을 온몸으로 체득하게 된 아이는 어른으로 성장을 하고 나서도 결국 익숙해진 공간이나 대상에게서 떠나거나 멀어지는 것이 힘들어지고 불편해지게 됩니다.

자녀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감정의 모양은 부모가 형성하는 것입니다.

유아기 아동기 그리고 사춘기에 어떤 식으로 감정의 모양을 형성 했느냐에 따라 성인이 되어서도 미숙하고 대인관계를 하느냐 아니면 성숙하게 대인관계를 하느냐가 정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든지 마음에 모양은 변화이킬 수 있습니다. 제가 심리학자로서 제일 싫어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사람은 바꿔 쓰는 것이 아니다.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이 말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말입니다. 즉 공감을 하는 말이지 인정하고 싶은 말은 아닙니다. 세 살 버릇은 열 살 버릇이나 서른 버릇도 다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나따내는 말입니다. 더 강력한 버릇이나 습관을 만듭니다. 나쁜 버릇이나 부정적인 습관은 누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좋은 버릇 긍정적인 습관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야 완벽하고 꼼꼼하고 섬세한 것이 직무능력에는 어울리고 좋지만, 부부관계나 부모-자녀관계나 지인관계의 대인관계에서는 너무 예민해보이고 융통성 없어 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완벽하지 않기에 인간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즉 완벽하지 않은 대인관계망 속에서 완벽을 추구하다보며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스스로를 예민한 존재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융통성 있고 세상을 유연하게 바라보는 힘이 필요합니다.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보라는 것이 방임하고 힘 없고 모든 것을 허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가지고 있으되 강압 없는 관계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말입니다.

심리학 공부는 스킬이 아니라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의 과정입니다.

심리학 공부는 스킬이 아닙니다.

인생은 종종 터널이 아니라 동굴일 때가 많습니다. 입구는 있는데 출구가 없이 막혀버린 것처럼 힘들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이 동굴을 터널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심리학 공부입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의 약이 필요합니다. 시간의 강을 따라 이사람 저사람, 이곳저곳을 이해하고 파악하고 분석하고 변화해나가는 시간을 맞봐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론 하나 심리검사 하나, 스킬 하나 배웠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상담센터에 오셔서 MMPI-2와 같은 종합심리검사를 받았다고해서 모든 마음의 상태를 진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심지어 10회기 또는 1년을 상담 받았다고 마음에 박힌 아픔의 가시들이 모두 뽑히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조금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나의 삶과 손을 잡기 시작합니다. 내 생활 곳곳에 심리학과 손을 잡고 있는 상황이 많아져야 충동적인 아픔이 올라오거나, 갑작스러운 슬픔이 온몸에서 춤을 추지 않습니다. 로또 한 번 당첨되려고 매주 엄청난 돈을 몇 년간 투자하는 사람들이 넘칩니다. 하지만 행복을 위해서 건강한 정신과 생각을 위해서 매주 심리학 책을 읽는데 돈이 아닌 시간조차 투자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심리학 공부는 돈의 투자가 아니라 시간의 투자가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시간만이 나를 변화시키고 아픔에서도 벗어나게 이끌어줍니다.
LI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