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심리학] 키에 따라 달라지는 연애 성공 확률

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56-21-00636)에서 발행하는 기사입니다.

"소개팅할래?"

"그 사람 키는?"

누군가를 소개 받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 원하는 키가 아닐 경우 소개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연애에 있어서 키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키는 높은 비율로 이성의 호감도를 결정합니다. 실제로 로맨스 드라마를 제작할 때도 여자배우 보다 남자 배우의 키가 작아 캐스팅이 불발 된 아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한 촬영장의 경우엔, 배우 아래 키 높이 받침대를 올려 두고 촬영할 정도입니다. 

특히 대통령, 총리 등 높은 직렬을 가진 인물을 촬영할 땐 작가는 카메라를 밑을 향해 찍어 키를 높여 보이게 하여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며, 키를 높여 보이게 하는 것은 인물 사진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심리학에서는 어떤 의미로 풀어 볼 수 있을까요? 

2008년에 UCLA 심리학과 데이빗 프레데릭 교수팀은 '조건부 메이트 환경 설정 : 높이에 대한 환경 설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Conditional mate preferences: Factors influencing preferences for height)'라는 논문을 국제 심리학 학술지인 '성격과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실었습니다. 382명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키에 대한 설문을 했습니다. 그 내용은 "같은 수업에서 매력적인 이성을 만났습니다. 아주 재밌고 같이 얘기하면 이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잘 맞았습니다. 상대방도 당신에게 확실한 호감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상대방의 키가 (    )cm라면 당신은 상대방과 사귈 것인가요?" 였습니다. 괄호 안의 답은 사람마다 달랐고, 이를 통계화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남자의 경우는 여자의 키가 165 ~ 170cm 미만일 때 가장 높은 비율인 81%가 사귄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반면에 키가 180cm 이상이 넘으면 사귀겠다는 응답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럼 여자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여자는 180 ~ 185cm 미만인 남자와 사귀겠다는 응답률이 78%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170cm 이하의 경우, 사귀겠다다는 답변이 3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프레데릭 교수는 이 결과를 토대로, 남녀가 원하는 평균적인 이상적인 키를 알게 되긴 했지만 키에 따른 상대방의 선호키가 달라질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온 1000건의 남녀 매칭정보를 분석해 자신의 키에 따라 상대방에게 원하는 최소, 최대 키를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남자의 경우 평균적으로 -20 ~ 0cm정도 자기보다 작은 여성을 선호하지만, 170cm 미만인 남성들의 경우 자기보다 +3cm 정도 큰 키의 여성을 선호하기도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에 비해 여자는 자기보다 작은 남성을 선호하는 그룹의 키는 없었습니다. 평균적으로 10 ~ 25cm 가량 큰 남성을 원했습니다. 남자들에 비해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선호하는 키의 평균 구간이 남자 보다 좁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보면,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연애를 할 때, 키에 대해 왜 더 민감한지 이해가 조금 됩니다. 

하지만 주위를 조금만 둘러봐도 이 연구결과와는 다른 커플들을 우리는 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연애를 하는 데에 있어, 내가 원하는 이성의 키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키가 조금 작다고 해서, 또 키가 조금 크다고 해서, 또 키가 조금 크다고 해서, 키에 대한 호감도가 조금 낮을 뿐 연애에 무조건 실패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상대를 좋아해버리면 눈에 콩깍지가 쒼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미 사랑을 하거나, 썸을 타고 계신 분들에게는 오늘의 키에 대한 심리학 결과는 해당되지 않는답니다. 당신에게 이미 높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당신의 키가 몇이든 그건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럼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높은 호감도를 얻어 예쁜 연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