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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용어] 플라시보 효과 vs 노시보 효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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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1. 심리학 플라시보 효과 vs 노시보 효과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점점 무엇인가를 믿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SNS에 차고 넘치는, 극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화장품 광고들이나 4주의 기적이라는 말과 함께 운동 전후 사진을 대비한 광고들을 우리는 자주 볼 수 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제 알고 있습니다. 자기가 옳다고 일방적으로 말하는 뉴스나 루머들도 그렇습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는 항상 불신과 의심의 태도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당장엔 도무지 알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불신의 태도가 깊어져 부정적인 믿음으로 이어졌을 때의 부작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입니다.
2. 심리학 플라시보 효과 vs 노시보 효과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는 용어는 말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노시보 효과란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되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플라시보 효과란 환자가 약효를 믿고 있으며 효과 없는 약, 밀가루로 만든 위약으로부터도 병을 호전시킬 수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노시보 효과란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 위험하지 않은 약으로부터 부정적인 믿음이 강하여 병을 만들어내거나 병세를 악화시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3. 심리학 플라시보 효과 vs 노시보 효과
1961년 미국의 의사 월터 케네디(Walter Kennedy)가 소개한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되는 개념인 노시보 효과의 사례는 다양합니다. 1942년 미국의 생리학자 월터 캐넌(Walter Cannon)이 '부두 죽음(voodoo death)'이라고 명명한 현상도 노시보 효과의 일례로 볼 수 있습니다. 월터 캐넌은 아이티 섬에서 원시 종교인 부두교의 주술사에게 저주를 받은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사망하게 되었는데, 아마 저주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자기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영국의 심리학자 어빙 커시(Irving Kirsch)는 대학생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공기에 노출시킨 후 해당 공기에 독소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집단에 해당 공기를 마시고 고통스러워하는 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모습을 본 집단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아무 해를 끼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나 집단적인 심리만으로도 신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심리학 플라시보 효과 vs 노시보 효과
노시보 효과는 의학계에서 의료진들이 지나치게 환자가 부정적인 진단이나 상황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증세 호전이나 생존에 대한 희망을 너무 사라지게 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나친 염려나 불신, 희망 없음이 얼마나 우리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미리 떠올려보며 의심하고, 이성적으로 차근차근 최선의 방책들을 찾아나가는 것은 좋은 자세일 수도 있지만 미리 떠올린 최악의 상황이 나를 잡아먹고 나의 세상이 온통 최악의 상황만 둘러 쌓여있는 세상이 되어버린다면 그곳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6. 심리학 플라시보 효과 vs 노시보 효과
너무 맹목적으로 믿는 것, 착한 것도 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믿지 않는 것, 의심도 병이라는 말도 존재합니다. 불신하는 사람들은 믿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들을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불신하는 것 또한 믿지 않는 것을 믿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적당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믿음과 희망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 머뭇거리고 고민하고 있을 때 한 발 짝 내딛을 수 있는 힘을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의심과 경계는 신중하고 계획적인 경로를 탐색하고 안전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야를 마련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7. 심리학 플라시보 효과 vs 노시보 효과
앞서 말했던 믿기 어려운 정보들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우리는 내가 믿고 있는 것을 무엇이며 믿지 말아야할 것은 무엇인지 분명히 생각하며 살아가야할 것입니다. 가족, 소중한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 아끼는 물건들이 내가 살아가는 하나의 믿음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균형을 잘 잡으며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알맞은 태도를 취한다면 어렵게만 보이는 삶이 탄탄한 길처럼 넓게 펼쳐져 보일 것입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학전공)
한국상담학신문 대표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슈 인 심리학' 칼럼니스트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전)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저서)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마음설명서(지식과 감성, 2018)
심리학 편지(지식과 감성, 2017)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가족사용설명서(지식과 감성, 2016)
심리학 이슈로 답하다(지식과 감성, 2016)
자녀의 자아에 사랑을 더하다(지식과 감성, 2016)
이슈 인 심리학(글로벌콘텐츠, 2015)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 개인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및 강의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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