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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왕따에서 벗어나기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소통심리학

[사회심리학] 왕따에서 벗어나기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3. 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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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앞으로 더 건강하고 깊이 있는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왕따에서 벗어나기

흔히 '왕따'라고 말하는 것으로 대표되는, 누군가를 따돌리는 행위는 단순히 무리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큰 문제가 항상 뒤따릅니다.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은 심리적, 육체적인 피해와 함께 장기적인 부작용을 받습니다. 집단 따돌림을 경험한 학생은 학교라는 곳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사회 집단들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응하기 어려워하며 낮은 자아존중감과 해소하지 못하는 불안과 우울 등 정서적인 고통을 꾸준히 겪게 됩니다. 학생 시절에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성인기에까지 영향을 미쳐 사회심리학적으로 부적응의 상태로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2. 왕따에서 벗어나기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따돌림을 당하는 입장이었다가 자신보다 약한 대상을 희생하여 위치를 바꾸는 경우가 최근 들어 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전에 자기가 받았던 심리적인, 육체적인 피해를 보상받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힘이나 권력의 우위를 둠으로써 유지되는 집단은 결국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며 가해자들의 폭력적이고 위험한 행위는 갈수록 강도가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일 수 있다는 상황은 즉 만성적인 따돌림과 폭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돌림은 엄연한 폭력이며 곳곳에 만연하지만 침묵 속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이런 따돌림이 만연하게 되었고, 그 만연한 따돌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3. 왕따에서 벗어나기

먼저 우월성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는 '개인심리학'을 통해 우월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우월성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개인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보편적인 열등감, 무력함이라는 것들을 보상받고자 하는, 그리고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주장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권력에 의지하고 열등감을 보상받으려는 욕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월이라는 것은 사실 특별하고 인간에게 자긍심을 부여해주는 단어입니다.

4. 왕따에서 벗어나기

사람이라면 개개인이 모두 우월하고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특별한 생활양식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즉, 우월은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의 열등감과 무력함을 극복하기 위한 욕구입니다. 하지만 우월이 누군가를 지배하거나 높은 지위에 다다르기 위해 누군가의 우월성, 욕구를 꺾고 짓밟는다면 그것은 뒤틀린 욕구입니다. 사회규칙과 다른 사람과 어울려 함께 살아간다는 기본적인 윤리를 무시하고 오직 행동과 충동으로 타인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5. 왕따에서 벗어나기

따돌림은 범죄입니다. 따돌림을 주동하는 사람과 가담하는 사람들은 마치 범죄자들이 그러하듯, 개인적인 우월, 영웅이라는 허구적인 망사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열등감과 불안함,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울과 불안을 극복하고 이겨내려는 의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등감을 내가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눈이 멀어 타인의 삶을 망치고 온전한 자유를 박탈하는 행동을 해선 절대 안 됩니다. 나의 삶을 결정하고 운영해나가는 것은 나여야 하듯이 타인의 삶을 결정하고 운영해나가는 것도 그 삶의 주인들이 각자 해 나가야하는 것이며 함부로 침범할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6. 왕따에서 벗어나기

누구나 다르며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하는 것이 옳지 틀리다고 규정하거나 굳이 함께 살아가야하냐며 내 이기심 속에 타인을 익사시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따돌림의 영역에서 피해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잘못은 모두 가해자에게 있으며 그에 따른 책임 또한 가해자가 오롯이 져야할 것입니다. 나만이 우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며 배려와 공감이라는 기본적인 사회성을 먼저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학전공)
한국상담학신문 대표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슈 인 심리학' 칼럼니스트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전)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저서)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마음설명서(지식과 감성, 2018)
        심리학 편지(지식과 감성,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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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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