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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알아보는 권력과 권위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소통심리학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권력과 권위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2.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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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1. 권력과 권위

수많은 정보들이 폭발적으로 넘쳐 나오는 정보 사회에서, 어떤 권위 있는 사람의 이름을 제시한 후, '그 사람은 말했다.'라고 덧붙이면 조금 더 신빙성 있는 정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권위와 권력은 다른 의미입니다.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권위를 가질 수 있고, 권위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권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권력은 어떠한 수단으로든 어떤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을 뜻하고, 권위는 사람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은 권력자에 대한 자격을 뜻합니다. 우리는 이 두 개념을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권력과 권위

1966년에 발표가 된 '간호사와 의사의 관계(An Experimental Study of Nurse-Physician Relationships)' 논문을 발표한 찰스 로플링(Charles Hofling)의 병원 실험을 통해 그 이유를 발펴볼 수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였던 찰스 로플링은 복종이라는 것이 의사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직 중인 간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은 의사라고 소개한 후 입원한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허용된 약물 최대 처방치의 두 배를 투약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물론 해당 약들은 설탕 덩어리로 미리 바꾸어둔 가짜 약이었습니다. 용법과 처방 용량을 명확히 알고 있었던 간호사들은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한 가상의 존재의 말대로 환자들에게 처방치의 두 배를 투약했습니다. 22명의 실험 참가자 둥 21명이나 되었습니다. 

이 실험은 권위가 얼마나 쉽게 권력이 될 수 있으며, 그 권력은 또 얼마나 일방적이고 위험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판단을 얼마나 흐릴 수 있는 지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권위는 하나의 질서를 만들고 체계적인 절차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위험하고 폭력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권위가 우리를 속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권위적인 자리에 놓은 사람의 말은 곧잘 정당하거나 이미 검증이 완료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3. 권력과 권위

하지만 권위 또한 누군가가 부여한 역할일 뿐 모든 것을 정당화시켜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사실에 집중해야하고 사실을 둘러싼 환경적인 요인들을 다시 의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문제적인 현상에 대해서 '원래 그런거야. 자연스러운 일이야.'하고 지금까지 계속 흘려보내버렸다면, 우리가 세상과 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야는 한 단계 높이 올라갈 수도 없었고, 앞으로 더 나아가 새로운 지역을 발견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나중에 큰 무문제가 생겨 꼬여버린 넝쿨들이 우리들의 발을 묶어 걸어 넘어뜨렸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어떻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항상 의심하며 아무 것도 믿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권위가 아닌 맹목적인 태도입니다. 사실 맹목적이라는 것은 내가 맹목하고 있는 대상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대상은 나를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4. 권력과 권위

우리가 자기 자신만의 시선과 생각에 힘을 키우고 시선을 선명하게 하는 방법은 자신을 좀 더 믿는 행동입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서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나 정보의 권위가 믿는 행동입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서툴 수 있습니다. 하짐지만 어떤 사람이나 정보의 권위가 나에게 정말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인지, 그 신뢰를 정말 신뢰할 만한 것인지 확인하다보면 무언가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5. 권력과 권위

여행을 갔을 때 그럴듯하고 화려한 문구들로 포장된 유사 건강식품들이나 허위 광고로 전시되어 있는 관광 상품들을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언변이 능수능란한 가이드의 말에서도 진짜인 것과 거짓인 것을 구별하며 가이드가 선택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여행과 선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누군가가 선택하거나 지시한 대로 밀려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선택하며 지어가는 나만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권위적인 이름들을 내세운 정보들 속엣에서 내가 취사선택하여 나의 입맛에 맞고, 나의 삶에 맞는 것들을 고를 수 있다면 자신만의 집에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가구를 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화가의 액자를 벽에 걸며 나만의 오롯한 집을 지을 수 있을 겁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사회교육전공)
한국상담학신문사 대표
행복한 심리상담연구소장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담이사
전)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한국상담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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