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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심리학] 아들의 도벽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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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심리학] 아들의 도벽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3. 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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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Q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저학년일 때 짝꿍의 연필, 샤프 등을 가끔 가지고 와서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오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서 다시 돌려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아들 방을 청소하는 데 베이블레이드 팽이, 샤프, 딱지 등 새로운 물건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놀랬습니다. 아들에게 묻자, 훔쳐 왔다고 합니다. 그 날 매를 들었습니다. 엄청 때렸고, 심한 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A 저도 아들을 키우는 입장이라서 어머님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지금 현재 중요한 것은 어머님 마음을 돌보는 것인 듯합니다. 제 주변에 남자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어릴 때 엄마 돈을 자주 훔쳐서 맞았다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도벽 충동을 통해 자신 안의 결핍을 긍정적이고 창조적으로 바꿀 수 있다>라는 주제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도벽 충동을 멈추고 싶어요.'라고 호소 문제를 가지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초.중학생의 두 아들을 둔 50대 중반의 A 어머니였습니다. A는 20대 초반에 서점에 가서 책을 한 권씩 가방에 넣고 오는 날이 3-4차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들키지 않자. 그날은 여러 권의 책을 가방에 넣어 서점을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점원이 불러 세웠다고 합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고 합니다. 훔친 책을 다 꺼내놨고, '잘못했다'고, '한 번만 봐 주세요.'라고 했는데도 직원이 '여러 권의 책을 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면서 부모님 연락처며, '자취방에 함께 가야겠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A는 언니와 자취를 하고 있었고, 평일 낮 3시인데도 언니를 집으로 오게 하였고, 그동안 가져간 책을 포함함하여 배상한 금액까지 결제를 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전혀 물건을 훔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물건에 욕심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책만 보면 그냥 가져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오토바이만 보면, 옷만 보면, 돈만 보면, 책만 보면... 이렇게 특정 물건에 대한 도벽 충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특정 물건과 상관없이 도벽 충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기간에 병적 도벽 행위가 일어나기 쉽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 외 물건을 훔치는 유형을 7가지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1. 직업적인 도둑으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값나가는 물건들을 훔치는 경우.
2. 약물 중독이나 도박중독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서 물건을 훔치는 경우. 
3. 생계를 위하여 물건을 절도하는 부류로서 자신의 도박행위를 정당화하는 경우.
4. 자극을 추구하는 유형으로 행동의 스릴을 탐닉하여 훔치는 이유.
5. 인지적인 장애가 있을 경우, 정신 지체자나 노인이 물건을 훔치는 경우.
6. 병적 도박 지닌 사람으로 자신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훔치는 경우.
7. 중독적 강박장애 유형으로 매우 감정적이고, 심리적 고통으로 인한 일종의 표현행동.



자라온 환경 속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못 받고 자라서 애정에 대한 욕구를 채우고자 훔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리적 허기를 채우는 방법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심리적 허기를 채우는 방법으로는 글쓰기, 등산, 요가 등의 취미활동, 대인관계 등이 긍정적 요소가 된다면 물건을 훔치는 것 부정적 요소가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관심과 애정에 대한 결핍과 욕구를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였을 때 그것을 물건에 대한 소유, 집착 등으로 변환하다 보니 그것이 바로 도벽의 시초가 되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주변에 사랑을 못 받았기 때문에, 어쩌면 결혼을 하고 난 후후에도 자녀들에게도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아껴주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이 대물림되기도 합니다. 


어머님의 심리적 결핍이 도벽으로 나타났을 때 자녀들은 모방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머님의 훔치는 장면을 보지 않았더라도 도벽이 아닌 다양한 방법을 선택하여 자신의 결핍된 부분을 채우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훔치는 횟수와 어느 정도 빠졌는지를 점검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훔치려는 물건의 의미와 그 사람이 무엇을 훔쳐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 것인지를 아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가진 욕망과 충동에 대하여 이해할 수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원인이 다양하게 심층상담을 필요로 합니다. 섣불리 해석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만약 경제적인 문제로 물건을 훔쳤을 경우에는 경제력이 해결되었을 때는 도벽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일지라도 중고물품 사이트로 현물로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행동이 경제적인 어려움인가, 어떤 결핍에서 오는 것인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도벽은 타인의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치는 행위입니다. 단순한 절도 이상의 비행 행위가 중독적으로 계속 일어나고, 훔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도벽 충동은 의식되지 않는 자아의 불안요소와 반사회적인 욕망이 충동적으로 뚫고 나오는 자신의 열등을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그 속에서 충분히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설 장발장에서 은촛대를 훔쳐 간 장발장에게 신부님이 자비를 베풀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물건을 훔쳤는데, 자비를 베풀고, 독자들은 감동을 받는다는 것은 역설적입니다. 여기에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역설과 감동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어느 정도의 성취감을 긍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독을 독으로 인지하지 않고, 독이 약이 되는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힘들었던 마음에 소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written by 박경은(대전 가득이 심리상담센터장)
평택대 상담학 박사과정
지문진로탐색 성격유형분석가
지문심리상담사
지문진로코치
도형심리상담사
MBN 황금알 방송 출연
KBS 아침마당 출연
MBC 라디오방송 출연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 개인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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