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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심리학] 학교에 가는 것이 힘들다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초등심리학

[육아심리학] 학교에 가는 것이 힘들다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4. 1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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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Q 선생님. 아이가 약 2주 전에 흐느끼며 집에 왔어요. 그날은 학원도 안 가고,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서 물어보니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고 하네요. 자신은 옆에 있다가 여자애들이 갑자기 자신의 탓을 하며 선생님께 이야기했고 선생님도 자신에게 야단을 치셔서 속상하고 억울하다고 왔어요. 그 이후 여자아이들이 저희 아들만 보면 발로 차고 때리고 한다고, 그래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아이들이 불러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안책과 해결책을 나눴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오늘은 아침에 학교에 가야 하는데 힘들어서 못 가겠다고 하여 학교를 하루 쉬게 했는데 아이를 보니 속상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내 아이가 학교를 가기 힘들어할 정도로 힘들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아이가 염려되고 걱정도 되실 것 같아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속상하고, 때리는 친구들이 있으니 학교 가기가 두렵기도 할 것 같고요. 제가 아이에게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보니 아이는 학교는 재미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어머님께서 염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제3의 상황처럼 아이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 사건이 있었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모르겠어요.'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나타난 것이죠.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꺼려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 순한 아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기보다는 타인을 배려하다가 이야기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는 부모님께 칭찬 및 인정을 받기 위해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싶어 자신의 불편한 상황이나 감정을 이야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방식으로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그 표현이 약하여 전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며 자신이 원했던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을 경우, 좌절감을 느끼고 혼자 감정을 삭히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이의 불편함을 이야기하였을 때 자신이 원했던 반응 및 행동이 있었을 텐데 그것이 수용 받은 경험이 있었다면 이야기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표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순한 아이로 부모에게 의지하였을 수 있는데 그것으로 스스로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했을 가능성 또한 보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표현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1. 아이의 성향 이해를 통해 아이와 소통함이 필요합니다.

착한 아이, 순한 아이로 살아왔기 때문에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부모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착한 아이, 순한 아이였기에 아이의 짜증이나 불만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또는 맏이기 때문에 참아야 하고 오히려 동생을 이해해야 하고, 타인에게 배려 깊은 아이가 되길 요구했다면 아이는 그렇게 되기 위해 힘을 쓰고, 그로 인한 감정의 억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타인이 보기에 착한 아이이다 보니 학령기가 되어 친구들이 직접 거리거나 자기 물건을 빼앗기면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지 몰라 허둥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고, "싫어", "그러지 마" 등으로 자기를 방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면 됩니다. 아이의 성향 이해를 통해 아이가 예민하고 민감하고 섬세한 부분을 알아주시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시며 아이 역시 아직 어린아이임을 알아주시면 됩니다. 


2. 자기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모는 평소 아이의 감정을 자주 물어보고, 아이가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도록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활동을 하며 즐거울 때는 즐겁다, 신난다 등의 표현, 부딪힘에 대해 아프다, 불편하다, 화난다 등의 표현, 억울할 때 나타낼 수 있는 단어들의 습득이 필요합니다. 부정적인 표현 또한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감정임을 알게 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는 자신의 다양한 감정에 대한 이해가 많아지며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의 선별과 감정의 정리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3. 자기 주장을 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역할극을 통해 자기주장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할 때 자기중심적인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주장을 하며 주위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도 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아이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게 하는 힘이 될 것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주변 사람들과의 감정과 행동을 경험하고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주장하는 것이 자기중심적이라는 시각으로 아이를 보게 된다면 아이는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남의 호의를 부담스러워하며, 남이 뭔가를 해주면 더 많이 보답하여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부모님이 먼저 아이의 주장에 대해 수용하고 감정을 읽어주시며 아이의 생각에 대한 정리를 하여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는 점차 적절하게 자기주장을 할 줄 아는 당당한 아이로 자랄 것입니다. 



4. 자기 존재 가치에 대하여 각인시켜 주세요. 

가정에서부터 아이의 존재에 대해 알아주시고 각인시켜주세요. 동생이 있다 하더라도 동생 앞에서 큰 아이를 혼내거나 또는 '나중에 형아 혼내줄게.' 등의 이야기는 아이에게 있어서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낮은 자존감을 갖게 합니다. 자신의 위치나 영역에 있어서 밀려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아이는 학교에서도 정서적으로 소외될 수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조용한 아이가 되어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아이가 되거나, 또는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변명하지 못하고 당당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담임선생님과 부모 간 소통을 통해 아이의 기질에 대해서 알려주고 학교에서 지내는데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며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세요. 

아이는 자신의 원하는 것을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을 수 있거나 또는 부모가 먼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찾아 제시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 부모를 배려해서 자기의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부모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살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차분하게 말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주시고 매일 짧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아이와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그렇게 된다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written by 이나검 박사(현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장)
경성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석사
경성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박사
현) 부산예술대학교 복지예술치료상담과 교수
현) 한국인교육개발원 미술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및 미술심리상담사출제위원/감독관
현) 포항중앙평생교육원 아동미술심리상담사/미술심리상담사과정 강사
현) 울산중구다운행복강연 센터장
현) 울산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미술치료 강사

-한국상담학신문-
앞으로 더 건강하고 깊이 있는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휴 및 강의 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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