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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심리] 동기를 찾아서. "공부는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초등생 아들.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아동학습상담전공

[학습심리] 동기를 찾아서. "공부는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초등생 아들.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4. 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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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Q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은 공부가 하기 싫고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공부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요. 저 학년 때는 그런대로 잘 따라와 주었는데 3학년에 들어서면서부터 점점 공부와 멀어지더니 틈만 나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거나 웹툰에 빠져서 저와 갈등이 많았어요. 집에서는 전혀 책을 펼쳐보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학교 숙제도 안 해가는 날이 많아서 "너 그러다가 중학교에 가면 제대로 따라갈 수 있겠니?" 잔소리를 하며 학원을 다니라고 설득합니다. 그러면 어차피 공부도 안 할 건데 학원을 뭐 하러 다니느냐며 퉁명스럽게 대꾸해요. 이제 중학교에 가려면 멀지 않았는데 영영 공부와 담을 쌓을까 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A 아이들이 공부에 마음을 쏟지 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크게 정서적인 문제와 동기가 부족한 경우로 볼 수 있어요. 아드님의 경우는 공부할 이유를 찾지 못한 동기 부족으로 인해 정서적 갈등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학습동기가 부족하면 어려워지면서 흥미를 잃거나 공부보다는 다른 놀이에 빠져 성적이 하락하고 공부와 멀어지게 되죠. 드러내놓고 표현하지는 않아도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했으면~'하는 마음은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속 숨겨진 바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과는 반대되는 태도로 오히려 공부와 멀어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 공부의 동기를 잃게 만드는 부모님의 실수.

♣ 첫째, 부모님의 잔소리입니다.

자녀를 자극해 공부에 대한 의욕을 갖도록 하는 마음에서 하게 되지만 오히려 아이들의 공부할 마음을 달아나게 한답니다. 막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공부해라"라는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하기 싫어진다고 해요.



♣ 둘째, 부모님의 협박성 발언입니다. 

"너 이렇게 공부 안 하다가는 나중에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한 사람이 된다."
"그렇게 공부해서는 나중에 절대 좋은 대학 못 간다." 등 부모님께서는 잘하라는 마음에서 하시는 말이지만, 아이들은 이를 협박을 넘어서 악담으로까지 들린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의 두려움을 자극하거나 반항심이 싹트게 되어 오히려 공부와 멀어지게 만든답니다. 


♣ 셋째, 다른 아이들과 비교입니다.

"옆집에 누구누구는 이번에 1등 했다더라~ 또는 학원에서 제일 높은 단계 반에서 공부한다던데..." 등 이런 비교의 말을 자주 듣는 아이들은 내면이 약해져서 실패할 경우, 자기비하감과 좌절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해요. 그래서 자신에게 장점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게 된다고 합니다.



♣ 넷째,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입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는 부담감에 오히려 능력 발휘를 못하게 되는데,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칠까봐 늘 불안한 마음에 공부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죠. 내가 공부를 못해도 부모님이 변함없이 나를 좋아하고 사랑할 거라는 믿음이 오히려 도움이 된답니다.



♣ 다섯째, 결과를 중시하는 부모님의 태도입니다.

이런 경우는 공부의 과정보다는 수행 정도에 따라 인정받는다는 인식을 주어, 만약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을 경우 자신의 지적 능력을 탓하며 무기력해지기 쉬워요. 어려운 문제나 학습에서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지에 걱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정작 문제 해결에는 충분한 시간을 쏟지 못하게 되죠.

아이들이 자신에게 갖는 신념은 성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행동의 동기를 만들어 냅니다. 위와 같은 부모님의 실수는 자녀에게 부정적 신념을 갖게 해요. 자라오면서 부정적 신념을 가진 아동들은 자신의 성장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부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또는 인정받기 위한 목적을 갖게 됩니다. 만약 실패에 비난을 받게 되면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고 가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극복하려고 그 어떠한 노력이나 개선의 의지를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녀에게 동기를 갖게 하려면.

-먼저 자존감을 키워주어야 해요. 자존감 높은 아동은 자신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주어진 과제를 잘 해낼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이 높아 성취동기가 높습니다.

-실패는 능력이 아니라 바로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해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관심을 보이고 칭찬을 해줍니다.

-자녀의 숨겨진 재능과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해요. 자녀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파악하여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녀가 지닌 가치가 무엇인지 확인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성공이나 성취했던 경험, 후회가 되었던 일, 힘들었던 일 등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서 배운 교훈을 찾도록 해요. 성공 경험에서는 열정이나 능력이 보이고 부정적인 경험의 교훈에서는 대부분 내면의 가치를 갖게 된다고 해요. (참고문헌: 최성환 지음. 아이가 공부에 빠져들 수만 있다면) 내면의 가치는 곧 에너지를 쏟을 방향을 찾는 것으로 행동의 동기가 됩니다.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좋겠지만, 같은 출발지점에서 평가하게 되는 공부는 등수에 따라 우등생 열등생으로 나뉘어 때로는 좌절을 겪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의 재능과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여 스스로가 정한 출발지점에서 뛴다면 언젠가는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현실은 아직은 공부가 중요시되고 인정되는 상황이어서 내 아이가 남들과 다른 출발선에서 뛴다는 것이 불안할 수 있어요. 아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하여 불안을 떨쳐버리는 용기 있는 부모님은 어느 분일까요?


written by 한달례(천안 수목미술심리상담센터장)
*노인병원 미술재활치료
*지역아동센터 미술심리치료 지원
*초중고-집단상담, 집단미술치료, 미술치료캠프 운영
*초중-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미술심리프로그램 지원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 부모교육 및 심리치료
*'마음이 행복한 심리미술' 개발 및 운영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을 위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및 상담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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