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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심리학] 공부를 싫어하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아동학습상담전공

[학습심리학] 공부를 싫어하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4. 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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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Q 선생님 아무래도 제가 우리 아이를 망쳐놓은 것 같아요. 공부를 잘하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학원도 안 가고 공부라는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거부할 정도로 공부를 싫어해요.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호기심도 많고 에너지가 많은 아이여서 물건을 만져보다 망가뜨리거나 어지르며 노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화를 내거나 혼내며 스스로 정리하도록 지시했어요.



7세부터는 공부습관을 들이기 위해 매일매일 공부할 분량을 정해놓고 반드시 끝내도록 했으며, 만약 끝내지 못했을 경우에는 친구와 놀지 못하도록 하거나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저는 규칙을 정해놓고 아이가 따르도록 강요하며 바르게 자라길 원했고, 비싼 교구와 수많은 동화책을 사주며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책도 읽어주며 공부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더 좋아했고 늘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어 했어요. 저의 말을 따르지 않아 더욱 통제하며 잔소리하는 날이 많아졌고, 그럴수록 아이는 제가 원하는 반대 방향으로만 가고, 저는 또다시 비난하거나 혼내게 되니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저의 교육과 양육방식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되어 제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또 아이가 원망스럽기도 해요.


A 아이를 잘 키우며 제대로 교육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 대다수의 부모님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방향을 찾아가시는 경우가 많아요. 아드님께서 가지고 있는 강한 호기심과 에너지는 좋은 장점으로, 마음이 열리고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면 예전처럼 다시 잘 할 수 있는 에너지로 변화될 거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거나 하기 싫어하는 경우를 보면, 정서적 갈등이나 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 동기가 부족하거나 상실했을 때, 공부가 어렵거나 학습장애가 있는 경우인데, 아드님께서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갈등이 원인으로 보이는군요.



아이들의 반항적 행동의 이면에는 좌절된 욕구와 분노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드님의 마음속에는 엄마가 마음대로 자신의 일을 결정하고 통제하면서 의견을 묻거나 선택권을 주지 않은 것에 자신을 무시했다는 생각과, 자신의 마음을 들어주지 않고 혼내거나 비난만 한 것에 상처와 분노가 담겨있어요. 그래서 엄마가 원하는 공부를 안 하고 싫어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실망감을 주거나 화나나게 하면서 "엄마 상처받은 내 마음 좀 바라봐 주세요."라고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이런 행동에 대해 이해하고 그동안 어머니의 비난이나 그 어떤 말로도 중단시키지 말고 끝까지 수긍하면서 들어주셔야 해요. 자녀의 마음이 회복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표정, 말투, 눈빛과 대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동안의 강요나 지시 위주의 대화 방법을 바꾸어 의견을 묻고 선택하도록 하고, 아이의 생각을 적극 수용해주면 "아! 엄마가 나를 위해주고 존중해 주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차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바꾸려 할 거예요. 



♣ 감정형 아이, 사고형 아이의 정서적 어려움.


아이에 따라 정서적 어려움을 지각하는 상황이 다 다르겠지만, 크게 감정형 아이와 사고형 아이로 나누어 어떤 상황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지 살펴보았어요. 


감정형 아이들은 관계 지향적이기 때문에 친구를 배려하고 타인의 마음을 잘 살피지만, 또래관계나, 선생님 등 사람들에 의해 쉽게 상처를 받아요. 비판이나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부정적 감정을 쌓아두게 되죠. 특히 경쟁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아이가 "누구 누구 때문에 힘들어~"라는 말을 할 때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든든한 지원군으로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면 큰 힘을 얻게 된답니다. 그밖에 아이의 친절에 고마움을 표현하거나 노력에 대한 인정은 감정형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내면의 에너지를 채워주는 보약이 됩니다. 


사고형 아이들은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 하고 목표에 대한 의지나 성취욕구가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경쟁에 졌을 경우나, 누군가와 차별받았다고 느낄 때, 어떤 설명이나 절차 없이 강요받았을 때,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지시나 강요보다는 논리적인 설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형제자매가 있을 경우에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공정하게 대하셔야 해요. 경쟁보다는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도록 유도하고, 아이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구체적인 칭찬을 해주시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답니다. 


사고형과 감정형의 특성을 둘 다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있으니, 아이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도움으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공부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부정적 감정.


독일 괴팅겐 대학 심리학과 '게르트 위에 교수'의 실험연구를 보면, 아이들이 즐거우면 우울할 때보다 두뇌능력이 우수해지고 복잡한 문제 해결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종종 부정적 감정에 빠질 때가 있고, 이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비하나 자책감에 빠져 공부에 대한 의욕도 잃고 자존감도 낮아지게 해요.



우리의 '뇌'를 보면 기억을 관장하는 영역인 해마와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 핵이 서로 붙어있기 때문에, 내가 분노의 상태에 있으면 화가 나는 기억만 떠오르고 하루 종일 짜증나는 일을 겪었던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아이들도 역시 마음속에 응어리진 감정이 있으면 너그럽게 이해할 상황이나 평이한 사건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쟤가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아이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적절한 도움으로 부정적 감정 상태를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 하나, 저녁마다 아이에게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일이 무엇이었어?'라고 묻고 함께 맞장구치며 즐겁게 들어주세요. 매일매일 저녁마다 재미있었던 일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즐거워하면 아이는 기분 좋은 상태에서 잠이 들게 되지요. 그리고 행복한 아침을 맞으며 하루 종일 좋은 감정 상태로 보내게 됩니다.



♣ 공부에 대한 의지가 자라는 정서적 안정감.


공부는 인지적 영역에 해당하지만 감정이나 정서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아요. 아이가 마음속에 어떤 갈등이나 문제를 품고 있으면, 모든 에너지가 그 정서적인 문제해결에 집중되기 때문에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공부에도 흥미를 잃게 돼요. 때문에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좋은 학원, 비싼 선물보다 정서적 안정감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감정을 잘 다스리고 자신의 일도 척척해내며 게다가 자존감까지 높은 경우가 많아요. "어떻게 쟤네들은 저렇게 멘탈이 강할까?"라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부모가 화목한 집안 분위기를 만들고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정은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답니다.


자녀의 감정관리 능력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지 못한 채 감정에 휘둘려 불쑥불쑥 화를 내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면 아이들의 감정 상태는 미성숙해집니다. 미성숙한 정서 상태에서는 작은 스트레스에도 힘들어하고 공부에 어려움이 생기면 금방 포기하려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좀 기다려 주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억압 없이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있고, 타인의 감정에 알맞게 대응하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불안을 다스리게 됩니다.


다음 편에는 공부에 대한 동기를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written by 한달례(천안 수목미술심리상담센터장)

*노인병원 미술재활치료

*지역아동센터 미술심리치료 지원

*초중고-집단상담, 집단미술치료, 미술치료캠프 운영

*초중-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미술심리프로그램 지원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 부모교육 및 심리치료

*'마음이 해행복한 심리미술' 개발 및 운영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및 상담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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