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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의 노래를 들으면 상처가 치유되는 과학적 이유 2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음악심리학

김호중의 노래를 들으면 상처가 치유되는 과학적 이유 2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5. 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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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제 김호중 공식 팬클럽에 가입을 하고 아리스가 되었습니다.

 

사실, 미스터트롯에 첫 곡을 부르는 장면에서 마음을 빼앗긴 것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강하게 밖으로 꺼낸 시점은 아마도 '천상재회'를 불렀을 때입니다. 집에서 TV를 지켜보는 나는 어떤 노래보다 김호중의 노래에 감동을 받았고, 더군다나 어떤 출연진들보다 감수성이 넘치고 마음 안쪽까지 김호중의 목소리가 위로의 손으로 토닥여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중간중간 마스터들의 '떤다', '긴장한다'는 평가에 '왜?',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는데?'라며 반감이 생겼습니다. 솔직히 그때부터 부당하게 순위에 밀리거나 가수로서 제대로 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너무... 참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티스토리와 블로그와 여러 방면을 통해서 김호중의 노래가 얼마나 뛰어난지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정도로는 마음이 차지 않습니다. 제 직업인 심리학을 통해 '왜' 김호중과 김호중의 노래가 일반 가수들과 다른지, 얼마나 김호중의 노래가 치유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김호중의 성악 베이스의 목소리치유의 효과가 높습니다. 

 

1999년 Bancroft 박사는 클랙식 음악은 일정한 속도와 박자를 가지고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철학적인 사고를 고양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2016년도 세르비아 니스대학교에서는 74명의 실혈관 질환 환자들을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3주 동안 운동 프로그램에 등록하게 하고, 이들 중에 일부는 하루에 30분 정도 클래식 음악을 듣게 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단순히 운동만 한 그룹보다 음악을 들었던 참가자들의 경우, 심혈관 건강을 향상된 것을 밝혔습니다. 운동과 더불어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 엔도르핀 분비가 훨씬 많이 분비되는 것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에서 특이한 점은 헤미메탈과 같은 음악은 오히려 스트레스 수치를 올리기 때문에 심장에는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대로 오페라와 클래식은 최고의 음악으로 밝혀졌습니다. 

 

김호중의 목소리는 클래식 베이스입니다. 그래서 어떤 노래를 불러도 듣는 이들의 심장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심지어 심혈관 질환자들에게는 다른 노래를 듣는 것보다 김호중의 노래를 들을 때, 통증 완화 효과를 지닌 엔돌핀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는 아픔도 잊게 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몸이 건강하게 변화됩니다. 

 

 

2019년 11월 세계 외과 저널에 영국 던디 대학교의 연구진의 '수술할 때 음악의 영향(The influence of music on the surgical task performance: A systematic review)'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수술실에서 틀어놨을 때, 수술 시간 자체도 10%나 줄였고, 또 놀랍게도 환자의 수술 자국이 아무는 시간도 빨랐습니다. 수술실에서는 음량이 크거나 박자가 빠른 음악으로 인해 의사로 하여금 주의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클래식과 같은 부드럽고 잔잔한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은 생사를 결정하는 의사들의 마음까지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2010년도에는 이탈리아 산타아나연구소 프란시스코 리가넬로 박사팀은 클래식 음악이 식물상태에 있는 사람의 마음까지 울린다는 연구 결과를 임상 신경생리학회지에 발표했습니다. 

 

생리학적으로는 식물인간 상태에서는 외부 자극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또 행동반응을 보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건강한 16명과 식물상태의 환자 9명을 대상으로 매일 3분씩 들려주고 심장박동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건강한 사람 16명에게는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느껴지는 감정을 적도록 했습니다. 

 

이 실험 결과, 건강한 사람은 물론, 식물상태의 환자들도 모두 심장박동 패턴이 천천히 편안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로 감정과 자동 반응을 통제하는 뇌의 변연계 활동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만큼 클래식의 효과는 엄청납니다. 

 

바로 이 클래식과 성악에 기초를 둔 김호중의 목소리는 실제로 치유의 효과를 보입니다.

 

삶에 지쳐서 몸 이곳저곳에 둥둥 떠다니는 아픔과 상처를 김호중의 목소리는 편안하게 달래주고 두 발 벌려 안아주는 영향을 줍니다. 온종일 기대어 울고 싶을 때 재촉하지 않고 말없이 어깨를 토닥여 주는 그런 목소리입니다. 

 

결국 김호중의 노래를 계속 듣다보면, 눈물로 더듬어서 옛 그림자까지 찾고 해묵은 기억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다른 노래들은 단순히 신나고 즐겁기만 할 수 있지만, 김호중의 목소리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가사를 음미하도록 전달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저는 집사람과 가끔 김호중 이야기를 합니다. 왜 김호중의 노래는 생각을 하게 하고 후련하게 만드는지. 집사람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냥 김호중 노래는 편안하면서 노래 가사가 정말 잘 들려."

 

네. 이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정말 노래를 곱씹고 또 곱씹어서 굳게 잠긴 심장을 여는 눅눅한 잃어버린 열쇠도 찾아서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노래를 부릅니다.  

 

 

계속해서 이렇게 우리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 좋겠습니다.

 

김호중의 노래가 더 많은 곳에서 불러서 치유의 씨가 떨어진 곳마다 뿌리를 내려 더 많은 이들의 마음에 꽃이 자라길 바랍니다.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도 꿈까지 가난하고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김호중은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힘든 환경을 웃으며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사람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본인이 누구인지 이야기해보세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호중은 확실하게 스스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무한히 사랑하고 신뢰하고 현재를 매우 만족하는 사람' 그런 김호중은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치유를 하고 있습니다.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전공)

현) 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언어코칭전공 강의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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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부터 '일간 독서치료'를 발행합니다.

온몸으로 노를 젓는 어부의 심장이 어린 저에게 있었으면... 그랬다면 좋았을 테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10분마다 수십 번 울리면 알람시계도 지칠듯한데 저의 슬픔과 우울은 지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울렸습니다. 얼마나 울었을까요. 물푸레 잎이 마르듯 눈물이 말라 버려 주변은 소리 없이 고요한데 심장만은 천지를 흔들 정도로 소리 내며 울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심장의 눈물을 마르게 하고 심장의 울림을 토닥이며 심장의 상처를 지우개로 지우듯 만드는 선물을 만났습니다.

바로 '글자'였습니다.

빗물처럼 흘러내리는 눈물도 스스로 닦아낼 수 있도록 삶의 의지를 주었고, 글자들이 종이를 잡고 있는 손가락을 따라 올라와 심장까지 걸어 들어가서 얼룩을 뒤집어쓴 상처를 하얗게 씻어내는 표백제가 되어 주었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영역은 정확하게 반반이 아니라 내 마음의 눈길이 어디에 가서 닿느냐에 따라 영역의 변화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복과 희망의 옷을 입은 글자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그 글자들이 나에게도 가끔 자신의 행복과 희망의 옷을 입어보라고 빌려주었습니다. 늘 그림자의 영역이 더 넓어 보였지만, 글자가 건네는 희망의 옷을 입고는 그늘 속에서 빛나는 작은 생명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고, 가리고 있던 우울의 안개를 쓱쓱 지우고 어제까지의 풍경과 다른 지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글자의 어깨를 빌려 살다가 '심리학'을 만났습니다.

글자의 어깨도 감지덕지인데 심리학은 자신의 심장과 뇌를 건네주었습니다. 자존감을 가지고 적당한 경계에서 문제 해결을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감정이 굳어서 장벽이 되지 않도록 허물어 주었고, 생각이 지나친 편견이 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주었습니다. 행동이 충동적으로 춤을 추지 않도록 적당한 리듬을 타는 일관성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오해가 이해로 바뀌고, 자존심이 자존감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2010년 영국의 교육심리학회지에 미국 미주리대학교 케이스 시아니 교수팀이 '무의식적으로 바라보는 긍정과 부정의 글자가 동기부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18세에서 23세까지 131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알파벳 A와 F 글자를 보면서 시험을 치를 때 시험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은 A 그룹 학생들에게 3분 30초 동안 15문항의 유추 검사를 받는 동안 시험지 오른쪽 상단에 '시험지 A'라는 글자가 있었고, 다른 B 그룹 학생들에게는 '시험지 F'라고 쓰인 시험지로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 A를 보며 검사를 받은 A 그룹이 F 글자를 보며 검사를 받은 그룹에 비해 높은 평균 점수를 받았습니다. A 그룹 평균은 11.08점. B 그룹은 9.42점이었습니다.

두 번째 실험은 A 그룹은 '시험지 A', B 그룹은 '시험지 F', C 그룹은 '시험지 J'가 쓰인 시험지로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1분 30초 안에 수수께끼 15문항을 풀게 했습니다. 실험 결과, A 그룹은 6.02점. B 그룹은 3.65점. C 그룹은 4.76점이 나왔습니다. 즉 글자 A를 보며 문제를 푼 그룹이 F 글자를 보며 푼 점수가 평균 2.27점 이상 높았습니다.

이렇게 시험을 풀기 전에 어떤 글자를 주의 깊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지에 대한 심리 형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상징을 담고 있는 F 글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의식적으로 '실패(fail)'라는 개념을 형성하고, 이런 실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심리가 형성되어서 불필요한 생각이 많아지는 문제점을 만들어냅니다.

글자와 심리학은 가슴속에서 들리는 슬픔과 아픔의 볼멘소리에 고개를 떨어트리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희미하게 비껴드는 햇빛을 당겨 덮고 심장의 차가운 온도를 높입니다. 삼시세끼 밥상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현실 속에서 나날이 여위어 가는 눈동자가 번득이면 좋겠습니다.

by 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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