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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이숙영의 보이는 라디오 출연, 그의 노래는 마음을 정화시키는 치료제 4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음악심리학

김호중 이숙영의 보이는 라디오 출연, 그의 노래는 마음을 정화시키는 치료제 4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5. 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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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오전 아주 이른 시간에 SBS 러브 FM 이숙영의 러브 MF에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총 16분 정도만 나와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했기에 직접 볼 수 있는 것으로 만족을 했습니다. 첫곡으로는 남진 선생님의 '파트너'를 불렀습니다. 김호중이 많은 방송에서 선택하는 곡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람 냄새나는 제목과 가사의 곡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몰랐던 곡의 매력을 김호중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또 이전 파파로티 영화가 어린 시절을 그린 영화라면, 그 이후의 스토리를 담은 영화에 연기를 도전해보려 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 정규 앨범 첫 곡인 '할무니'도 준비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겠냐면서 이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설명했듯 김호중의 노래가 왜 '상처를 치유'하는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이숙영의 라디오에서도 많은 분들이 김호중의 노래를 듣고 우울증을 치료받았다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아직도 이러한 글을 믿지 못하는 분들에게 또 다른 심리학 실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017년 Scientific Reports 학회지에 실린 논문에는 '음악을 들을 때 눈물과 감동이 심리적인 원인과 생리학적인 원인 비교'하는 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이 논문에는 154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빈도와 감동을 느끼는 빈도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또 감동을 받을 때 신체적인 떨림 현상이나 피부에 느껴지는 경험을 등을 살펴보았고, 특히 음악을 들으며 무의식적으로 눈물을 흘릴 때 목이 메이는 상태의 울음으로 보고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및 분석 결과, 음악을 들을 때 강력한 감동을 경험해서 전율까지 느낀 참가자는 32명이었고, 목이 메이는 정도의 눈물을 경험한 참가자는 34명이었습니다. 이 참가자들이 음악을 들을 때, 심장박동수와 호흡 그리고 땀을 흘리는 정도를 측정하는 기계를 착용해서 측정을 했습니다. 또 참가자 스스로 생각을 했을 때 감동을 느끼거나 눈물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잡고 있는 마우스를 클릭하라고 시켰습니다. 

 

이 실험 결과, 본인들이 직접 선택한 음악을 들을 때, 심박동수와 호흡이 빨라지고 땀도 많이 흘리는 생리학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전율을 느낀 참가자들은 생리학적인 반응이 계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눈물을 보이는 반응이 나타날 때 반대로 마음이 침착해지고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태가 바로 눈물이 카타르시스 기능을 한 것입니다. 카타르시스라는 것은 억눌린 감정과 생각을 터트리면서 검은 마음을 맑게 순화시키고 정화하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반적으로 다른 노래들은 눈물까지 나오지 않고 심박동수와 호흡이 빨라지는 생리학적인 반응만 보이는 정도로는 갈 수 있지만, 눈물까지 가는 카타르시스의 기능은 잘 가져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김호중의 노래는 많은 경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심리적인 현상까지 이끌어내게 만듭니다. 이러한 결과는 억눌렸던 감정과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김호중은 팬들에게 선물 그 자체인 것입니다.  


by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언어코칭정공 강의전담교수)

3월 1일부터 '일간 독서치료'를 발행합니다.

온몸으로 노를 젓는 어부의 심장이 어린 저에게 있었으면... 그랬다면 좋았을 테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10분마다 수십 번 울리면 알람시계도 지칠듯한데 저의 슬픔과 우울은 지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울렸습니다. 얼마나 울었을까요. 물푸레 잎이 마르듯 눈물이 말라 버려 주변은 소리 없이 고요한데 심장만은 천지를 흔들 정도로 소리 내며 울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심장의 눈물을 마르게 하고 심장의 울림을 토닥이며 심장의 상처를 지우개로 지우듯 만드는 선물을 만났습니다.

바로 '글자'였습니다.

빗물처럼 흘러내리는 눈물도 스스로 닦아낼 수 있도록 삶의 의지를 주었고, 글자들이 종이를 잡고 있는 손가락을 따라 올라와 심장까지 걸어 들어가서 얼룩을 뒤집어쓴 상처를 하얗게 씻어내는 표백제가 되어 주었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영역은 정확하게 반반이 아니라 내 마음의 눈길이 어디에 가서 닿느냐에 따라 영역의 변화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복과 희망의 옷을 입은 글자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그 글자들이 나에게도 가끔 자신의 행복과 희망의 옷을 입어보라고 빌려주었습니다. 늘 그림자의 영역이 더 넓어 보였지만, 글자가 건네는 희망의 옷을 입고는 그늘 속에서 빛나는 작은 생명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고, 가리고 있던 우울의 안개를 쓱쓱 지우고 어제까지의 풍경과 다른 지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글자의 어깨를 빌려 살다가 '심리학'을 만났습니다.

글자의 어깨도 감지덕지인데 심리학은 자신의 심장과 뇌를 건네주었습니다. 자존감을 가지고 적당한 경계에서 문제 해결을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감정이 굳어서 장벽이 되지 않도록 허물어 주었고, 생각이 지나친 편견이 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주었습니다. 행동이 충동적으로 춤을 추지 않도록 적당한 리듬을 타는 일관성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오해가 이해로 바뀌고, 자존심이 자존감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2010년 영국의 교육심리학회지에 미국 미주리대학교 케이스 시아니 교수팀이 '무의식적으로 바라보는 긍정과 부정의 글자가 동기부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18세에서 23세까지 131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알파벳 A와 F 글자를 보면서 시험을 치를 때 시험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은 A 그룹 학생들에게 3분 30초 동안 15문항의 유추 검사를 받는 동안 시험지 오른쪽 상단에 '시험지 A'라는 글자가 있었고, 다른 B 그룹 학생들에게는 '시험지 F'라고 쓰인 시험지로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 A를 보며 검사를 받은 A 그룹이 F 글자를 보며 검사를 받은 그룹에 비해 높은 평균 점수를 받았습니다. A 그룹 평균은 11.08점. B 그룹은 9.42점이었습니다.

두 번째 실험은 A 그룹은 '시험지 A', B 그룹은 '시험지 F', C 그룹은 '시험지 J'가 쓰인 시험지로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1분 30초 안에 수수께끼 15문항을 풀게 했습니다. 실험 결과, A 그룹은 6.02점. B 그룹은 3.65점. C 그룹은 4.76점이 나왔습니다. 즉 글자 A를 보며 문제를 푼 그룹이 F 글자를 보며 푼 점수가 평균 2.27점 이상 높았습니다.

이렇게 시험을 풀기 전에 어떤 글자를 주의 깊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지에 대한 심리 형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상징을 담고 있는 F 글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의식적으로 '실패(fail)'라는 개념을 형성하고, 이런 실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심리가 형성되어서 불필요한 생각이 많아지는 문제점을 만들어냅니다.

글자와 심리학은 가슴속에서 들리는 슬픔과 아픔의 볼멘소리에 고개를 떨어트리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희미하게 비껴드는 햇빛을 당겨 덮고 심장의 차가운 온도를 높입니다. 삼시세끼 밥상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현실 속에서 나날이 여위어 가는 눈동자가 번득이면 좋겠습니다.

by 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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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작지만 독서심리치료센터를 세종, 대전, 충청 지역에 설립 추진 중입니다. 그 작은 발걸음 하나 하나 공유하려 합니다. 누구나 마음 편하게 와서 독서를 통해 심리치료를 경험하고 부모교육이 이뤄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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