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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배태랑에 고정출연하는 김호중, 다이어트와 정신건강 6 본문
기억보다 망각이 앞서면 잊을 수 있을까요. 그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김호중. 이름 석 자만 떠올려도 심장의 울림이 요동쳐서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돕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김호중이 JTBC '위대한 배태랑'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부르는 노래, 그가 이야기하는 개인적인 내용, 그가 생각하는 꿈과 미래까지 모조리 보고 싶고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방송에 나올 때 게스트로 나오면 뭔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모든 결핍을 채워줄 고정 프로그램이 생겨서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에 출연하는 '위대한 배태랑'은 각자의 이유로 체중 감량이 절실한 예능인들의 처절한 다이어트 도전기를 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고정 프로그램을 하면서 김호중에게 가족 같은 형들이 또 늘어날 것 같아서 마냥 기쁩니다. 단순히 프로그램으로 만나는 그런 인연보다 고민도 들어주고 힘들 때 마음을 토닥여 줄 수 있는 그런 또 다른 가족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용만, 정형돈, 안정환, 현주엽, 정호영 이 5명 모두 김호중에게 살면서 든든한 형들이 되어주길 바라봅니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김호중의 다이어트 효과'입니다. 댓글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다이어트하면 노래실력이 줄어드는 거 아닌가요', '살 빼면 얼굴 인상이 달라질 것 같아요.' 이런 종류의 댓글을 보며, 그렇지 않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우울증'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다이어트 프로그램에는 우울증 환자와 정상적인 사람 51명을 6개월 동안 생활과 식습관을 통해 살을 빼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평균 10% 정도 체중 감량에 성공도 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6개월 뒤에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줄어든 것입니다.
2018년도에는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nal of Epidemiology)에 영국 엑서터대학교 의대 연구팀에서는 성인 50만 명을 대상으로 체질량 지수를 높여 당뇨나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73개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 지수가 4.7포인트 높아질수록 우울증의 위험은 18%나 커지고, 그중 여성은 23%나 높았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면, 이번 위대한 배태랑은 김호중에게 신체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프로그램인 것입니다.
한 방송에서 김호중의 수면 시간이 5시간이라는 말을 듣고 걱정도 되고 안타까운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김호중은 이런 시간들이 즐겁다고 말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잠을 늘릴 수는 없을 만큼 바쁜 생활을 이어갈 텐데 그만큼 체중조절은 더 힘들거라 생각에 팬으로서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런 찰나에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고민 한 자락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잠이 주는 것이 왜 살찌는 거랑 관련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 수면과 체중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습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수면의학센터와 노퍽종합병원 수면장애센터 공동연구에 따르면 1000명의 남성과 1000명의 여성의 수면 부족과 체중 증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수면이 부족할수록 몸속의 지방을 제거하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줄고, 식욕을 일으키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런 호르몬 수치의 변화는 배고픔을 강하게 호소하게 됩니다. 심지어 잠이 부족하면 기분에도 영향을 주면서 우울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소 7시간에서 8시간을 자야 합니다. 그런데 김호중은 5시간의 수면을 취하기 때문에 이런 생활이 길어지면 분명히 체중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위대한 배태랑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으로 체중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면 잠을 깊게 자는 효과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팬으로서 김호중이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노래를 부르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별게 아니지만 열심히 살다 보면 별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미리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유지를 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살면서 그때 그 순간에 설레게 하는 것들을 놓치지 말고 즐기는 것.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하는 것. 행복의 가치는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더 많이 행복을 느끼고 더 많은 불행을 느끼는 차이가 생겨나게 됩니다.
김호중이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뒤로 가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반짝이고 있는 그의 삶이 진실 되고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 차며 매일 매 순간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1000개 중에 단 한개라도 김호중에 관한 부정적인 댓글을 발견하게 되면, 칼날 같은 글로 심장을 베인 것처럼 팬들은 아픕니다. 심장이 관통할 것만 같이 아픕니다. 다른 가수들의 팬들이 김호중에 대해 비난하지 않으면 좋은 것처럼 우리 아리스도 다른 가수들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 품격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by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언어코칭전공 강의전담교수)
3월 1일부터 '일간 독서치료'를 발행합니다.
온몸으로 노를 젓는 어부의 심장이 어린 저에게 있었으면... 그랬다면 좋았을 테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10분마다 수십 번 울리면 알람시계도 지칠듯한데 저의 슬픔과 우울은 지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울렸습니다. 얼마나 울었을까요. 물푸레 잎이 마르듯 눈물이 말라 버려 주변은 소리 없이 고요한데 심장만은 천지를 흔들 정도로 소리 내며 울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심장의 눈물을 마르게 하고 심장의 울림을 토닥이며 심장의 상처를 지우개로 지우듯 만드는 선물을 만났습니다.
바로 '글자'였습니다.
빗물처럼 흘러내리는 눈물도 스스로 닦아낼 수 있도록 삶의 의지를 주었고, 글자들이 종이를 잡고 있는 손가락을 따라 올라와 심장까지 걸어 들어가서 얼룩을 뒤집어쓴 상처를 하얗게 씻어내는 표백제가 되어 주었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영역은 정확하게 반반이 아니라 내 마음의 눈길이 어디에 가서 닿느냐에 따라 영역의 변화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복과 희망의 옷을 입은 글자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그 글자들이 나에게도 가끔 자신의 행복과 희망의 옷을 입어보라고 빌려주었습니다. 늘 그림자의 영역이 더 넓어 보였지만, 글자가 건네는 희망의 옷을 입고는 그늘 속에서 빛나는 작은 생명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고, 가리고 있던 우울의 안개를 쓱쓱 지우고 어제까지의 풍경과 다른 지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글자의 어깨를 빌려 살다가 '심리학'을 만났습니다.
글자의 어깨도 감지덕지인데 심리학은 자신의 심장과 뇌를 건네주었습니다. 자존감을 가지고 적당한 경계에서 문제 해결을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감정이 굳어서 장벽이 되지 않도록 허물어 주었고, 생각이 지나친 편견이 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주었습니다. 행동이 충동적으로 춤을 추지 않도록 적당한 리듬을 타는 일관성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오해가 이해로 바뀌고, 자존심이 자존감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2010년 영국의 교육심리학회지에 미국 미주리대학교 케이스 시아니 교수팀이 '무의식적으로 바라보는 긍정과 부정의 글자가 동기부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18세에서 23세까지 131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알파벳 A와 F 글자를 보면서 시험을 치를 때 시험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은 A 그룹 학생들에게 3분 30초 동안 15문항의 유추 검사를 받는 동안 시험지 오른쪽 상단에 '시험지 A'라는 글자가 있었고, 다른 B 그룹 학생들에게는 '시험지 F'라고 쓰인 시험지로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 A를 보며 검사를 받은 A 그룹이 F 글자를 보며 검사를 받은 그룹에 비해 높은 평균 점수를 받았습니다. A 그룹 평균은 11.08점. B 그룹은 9.42점이었습니다.
두 번째 실험은 A 그룹은 '시험지 A', B 그룹은 '시험지 F', C 그룹은 '시험지 J'가 쓰인 시험지로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1분 30초 안에 수수께끼 15문항을 풀게 했습니다. 실험 결과, A 그룹은 6.02점. B 그룹은 3.65점. C 그룹은 4.76점이 나왔습니다. 즉 글자 A를 보며 문제를 푼 그룹이 F 글자를 보며 푼 점수가 평균 2.27점 이상 높았습니다.
이렇게 시험을 풀기 전에 어떤 글자를 주의 깊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지에 대한 심리 형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상징을 담고 있는 F 글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의식적으로 '실패(fail)'라는 개념을 형성하고, 이런 실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심리가 형성되어서 불필요한 생각이 많아지는 문제점을 만들어냅니다.
글자와 심리학은 가슴속에서 들리는 슬픔과 아픔의 볼멘소리에 고개를 떨어트리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희미하게 비껴드는 햇빛을 당겨 덮고 심장의 차가운 온도를 높입니다. 삼시세끼 밥상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현실 속에서 나날이 여위어 가는 눈동자가 번득이면 좋겠습니다.
by 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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