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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의 고맙소, 다시 한 번 서수용 선생님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음악심리학

김호중의 고맙소, 다시 한 번 서수용 선생님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7. 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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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소'를 부르는 모습에, 마음에 녹슨 채 매몰되어 있던 눈물의 생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지금 주변의 여러 소리들로 힘들어할 별님과 아리스님들께 상처를 감싸 안아 줄 노래 가사여서 더더욱 감동이었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잘 모르나 보다.

진심을 다해도 나에게 상처를 주네.

이 나이 먹도록 사람을 잘 모르나 보다.

사람은 보여도 마음은 보이질 않아...  

 

아직도 주변에서 묻습니다. '왜 그리 김호중에게 집착하냐?' 이 물음에 말이나 글로는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그에게 받은 '감동'은 아무리 절묘하게 표현을 해도 그것은 감동의 원본이 아니라 감동의 사본에 불과하기에, 말과 글로 표현이 불가능한 불립문자입니다. 그러니 왜 김호중에게 집착하냐고 묻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인슈타인이 골백번 태어나도 감동의 공식과 정의를 만들어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김호중과 그의 노래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 감동이라는 말을 설명하는 열쇠는 감동 그 자체 밖에 없다는 사실을...

 

 

2016년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와 헐 대학교 연구팀은 '부정적인 의미를(외로움, 죽음 등) 담고 있는 노래는 자존감을 떨어뜨려서 심장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논문을 전문 간호학회지(The Journal of Advanced Nursing)에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은 1930년부터 1916년까지의 대중음악 노래의 가사를 분석한 결과, 비틀즈의 'I'm Sixty-Four(나는 64세다)' 노래처럼 나이에 대해 늙고 노쇠해서 머리털이 빠진다는 등 연약함과 외로움 등을 묘사한 가사들이 성인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에 영향을 주고 이에 다라 심장과 관련된 신체 건강에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밥 딜런의 'Forever Young(영원한 젊음)'과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Goin' Back'과 같이 젊음과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들은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어떤 노래를 듣고 그 가사를 음미하느냐에 다라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인 건강도까지 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8년도 텍사스 대학교와 시카도 대학교가 공동으로 '감사 인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게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킨다(Undervaluing Gratitude: Expressers Misunderstand the Consequences of Showing Appreciation)'는 논문을 심리과학회(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했습니다. 

 

실험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삶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 사람에게 이메일로 감사의 글을 적어보도록 했습니다. 어떤 도움을 줬는지, 인생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적어보게 했습니다. 그런 후, 그 편지를 받은 이들이 글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또 이런 감사글을 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제로 감사편지를 받아 읽은 이들에게 전화를 해서 그들의 생각도 들어보았습니다. 

 

연구 결과, 감사글을 보낸 이들은 착각이 컸습니다. 감사글을 읽고 어색할 거라 생각했고 불편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감사글은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자신의 감사글에 과소평가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감사글을 받은 이들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받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감사글을 오해하고 착각하고 과소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잘 쓰지 못하고 자주 감사글을 적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눈에 콩깍지가 끼이는 순간부터 사랑도 최고의 경도를 갖추게 됩니다. 어떤 연마제를 사용하더라도 쉽사리 연마되지 않습니다. 어지간한 충격과 작용에도 쉽사리 변질되거나 파괴되지 않습니다. 사랑은 고통을 느끼게 만들기는 하지만, 불행을 느끼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김호중과 아리스는 가족입니다.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코칭학과 강의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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