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김호중의 노래로 신체적인 회복을 경험했다는 사례의 과학적 근거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음악심리학

김호중의 노래로 신체적인 회복을 경험했다는 사례의 과학적 근거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8. 3. 16:45
728x90
SMALL

김호중의 노래를 들으면, 삶에서 가장 절실했던 순간을 호환하고 마음을 헹구는 만남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 노래를 듣고 있으면, 3월이 되어야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 꽃 한 송이 피워내야 거기서 봄이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에 새살이 돋는 경험도 이어집니다. 그의 노래는 마음을 헹구고 생각을 털어낼 수 있는 친구 같기에 한 번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듣고 또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09년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신경심리학 전공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이 '스트레스' 관련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루이스 박사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해소(solving)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음악 감상(listening to music)은 독서와 산책과 더불어 가장 스트레를 낮춰주는 요소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음악 감상은 심장 박동수(heart rate)가 빠른 속도에서 낮아지고, 근육 긴장(muscle stress)이 풀어지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장박독이 빨라지게 되면서 코르티솔(cortisol)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코르티솔(cortisol)은 어원이 라틴어 'cortex'라고 '나무의 껍질(bark of a tree)'에서 온 말입니다. 아래쪽 배의 등 쪽에 쌍으로 위치해 있는 콩팥에는 '콩팥 위샘'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이 콩팥 위샘을 보통 '부신(adrenal gland)'이라고 부릅니다. 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되는 것입니다. 부신이라는 'adrenal'이라는 단어는 '신장 가까이에 위치한'이라는 뜻입니다. 또 'gland'는 갑상선, 피지선, 생식선 등' 이런 거 말할 때 '선'을 뜻하는 '샘'이라는 뜻입니다. 원래 샘은 물이 솟아 나오는 곳을 의미하는데 우리 신체에서는 물이 아니라 호르몬이 나오는 곳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분피되는 코리티솔은 몸 곳곳에 있는 근육으로 이동해서 근육이 뭉치도록 만듭니다. 근육이 뭉치면서 피가 쏠리고, 피가 근육 쪽으로 몰리면서 혈압 올라가고 혈당의 문제가 생깁니다. 혈압과 혈당에 변화가 생기면서 심장은 더더욱 빠르게 뛰는 것입니다. 즉,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런 악순환의 상태에서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온갖 질병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렇게 힘든 몸 상태에서 김호중의 노래를 듣게 되면, 스트레스에 긍정적인 영향(positive effect)을 주게 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김호중의 노래를 듣는 것이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를 해보자면!! 미국 음악치료혐회에 따르면, 십이지궤양의 징후가 있던 35세 주부를 조용하고 약간 어두운 방에서 조용한 멜로디의 음악을 반복해서 몇 주간 들려주었는데, 완전 치료가 된 사례가 있습니다. 음악의 파장이 몸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인 것입니다. 

2018년에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은 '계속해서 반복해 듣는 음악(Extreme re-listening: Songs people love... and continue to love)'라는 논문을 음악심리학회에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성인 남녀 304명을 대상으로 반복해서 음악을 듣는 심리를 연구했습니다. 실험 참가자의 86%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절반은 매일 듣는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60%는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들을 때가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반복해서 듣는 음악의 경우 눈을 감고 집중하는 경향도 나타냈습니다. 도대체 왜 음악을 반복해서 듣게 되는 걸까요? 바로 음악이 주는 '안정감'과 '위로' 때문이었습니다. 음악이 행복을 만들어 주고, 마음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 상태를 다시 느끼기 위해 반복해서 듣게 되고 음악과 깊은 교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상담을 받고 있는 내담자들에게 김호중의 '천상재회'와 '고맙소' 노래를 카톡으로 보내주면서 들어보라고 권해줍니다. 대부분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좋다 못해 눈물이 납니다!' 이런 감정이야 말로 검고 어두운 감정을 털어낼 수 있는 승화(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김호중의 노래는 온몸에 무지개를 그려놓은 꽃입처럼, 눈과 마음에도 위로와 행복을 새겨서 우울과 슬픔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도 뭔가 모를 묵지근한 의지를 끌어냅니다. 더 많은 이들이 슬픔과 고통이 마음에 박제되지 않도록 김호중의 노래를 들으면 좋겠습니다. 함부로 지울 상처는 없지만 그렇다고 노여버리지 못할 미움도 없습니다. 가슴 깊은 곳에 봉우리 하나가 툭하고 열리면 피어나는 꽃을 보며 미소도 같이 피우면 그만입니다.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코칭학과 강의전담교수)

LI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