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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그가 선물하는 위로의 노래(26번째 칼럼)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음악심리학

김호중, 그가 선물하는 위로의 노래(26번째 칼럼)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8. 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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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달빛을 가로지른다고 온 세상에 어둠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에 어둠이 깔리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며 오늘도 칼럼을 씁니다. 

 

상담과 강의를 하다 보면, 고통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허구한 날을 키보드나 끌어안고 타인을 비방하는 즐거움 하나로 살아가는 잉여인들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깊게 들여다보며 저 깊은 곳 어두운 외로움을 밝히려고 키보드와 노트북 그리고 스마트폰을 무기 삼고 노력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특히 누군가의 마음을 치료할 때 사람보다 미술이나 음악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특히 김호중의 노래는 상처 속에 갇혀 아픔 마음으로 불만의 풍선껌을 불어대는 사람의 사막 같은 마음을 촉촉이 적셔줍니다. 이상하게도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둥근 나이테처럼 시간이 깎아 놓은 마음의 변화무쌍한 가계절을 맛보게 됩니다. 또 시시각각 옷 갈아입는 날씨도, 지갑만 채우는 물질적 생각도 제자리를 찾게 만들어 줍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에 필사해 놓았던 아릿한 감정을 안아주고 위로해 주면서 사라졌던 심장의 청력이 돌아와서 회복됩니다. 

 

2010년 이탈리아 산타아나연구소 프란시스코 리가넬로 박사팀은 건강한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도 건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연구해서 임상 신경생리학회지(Clinical Neurophysiology)에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건강한 사람 16명과 식물상태의 환자 9명. 이렇게 실험 대상자들에게 각각 3분씩 클래식을 들려주고, 이들의 심장박동(heartbeat)의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이때 일반 건강한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게 되었던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이들에게 들려주었던 음악은 보케리니 현악 5중주 미뉴에트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이었습니다.  

연구결과, 일반 건강한 사람의 심장박동 변화와 식물상태 환자의 심장박동에 같은 양상의 변화를 보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보케리니 현악 5중주를 들을 때는 심장박동이 빨라졌다가,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들을 때는 반대로 심장박동이 빨라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는 사람의 감정을 관장(manage and control)하는 곳인 변연계(limbic system)가 클래식을 들을 때 반응을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의학에서는 식물인간 상태로는 외부 자극을 알아볼 수 없고 행동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놀랍게도 식물상태의 사람도 외부의 자극에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실험이었습니다. 클래식과 같은 음악을 들을 때 일반 사람처럼 편안함과 열정과 같은 감정적 반응을 통해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논문이었습니다.

 

얼음 위를 무질서하게 가로지르는 불안과 짜증도, 밤낮으로 듣는 김호중의 노래 덕분에 회복의 씨앗을 가슴에 뿌릴 수 있게 됩니다. 생각이 가난해지면 마음은 거주할 집을 옮겨야 합니다. 그곳에서 마음은 겨울밤 문풍지처럼 흔들리게 됩니다. 마치 흑백 무성영화 속으로 들어가 걷는 기분처럼 마음이 무색무취일 때, 김호중의 천상재회나 고맙소와 같은 노래를 들으며 무지개 마음으로 회복합니다. 오늘도 나의 손가락 끝은 그의 노래를 듣는 시작버튼이 됩니다. 


by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코칭학과 강의전담교수)

 

저서: 심리학 이슈로 답하다(2016)

       심리학 편지(2017)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가족사용설명서(2016)

       우리아이마음설명서(2018)

       자녀의 자아에 사랑을 더하다(2016)

 

유튜브: 부모학교TV http://www.youtube.com/user/LeeJaeYeon11

 

부모학교TV

우리는 '문제'에 대해서 자녀 자체의 문제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겉모습의 문제는 그들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말과 행동의 반복을 통해 속모습에 저장되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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