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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심리]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육아심리학

[육아심리]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2.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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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1.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머니: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우리 아이가 친구랑 싸웠는데 친구를 좀 세게 물었다고 하네요.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이유를 물어봤지만 아이는 말을 하지 않았고, 생대 아이의 이야기만 들을 수밖에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보시네요. 아이는 제게도 친구와 싸운 이야기는 일절 안 해서 저는 잘 지내는 것으로만 생각했어요.

2.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상담사: 유치원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속상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상대 아이는 이야기를 해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아이의 입장은 이해하시지만 내 아이의 입장은 들을 수 없다 보니 혹시나 내 아이가 불리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되실 것 같고요. 

선생님께서는 두 아이의 입장을 듣고 판단하여 상황을 정리하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그럴 때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집에 와서도 유치원에서 친구와 싸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셨죠? 이 아이는 집에서 친구와 잘 지낸 이야기는 하지만 그 외에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아이는 어떤 이유로 싸운 것은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3.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와 어머님의 상호 소통방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는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렇기에 어머니를 안아주고, 또 안아주길 바라고 있으며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의 입장에서는 어머니와의 좋은 관계가 혹시나 싸운 이야기를 했을 때, 관계가 어긋남이 있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는 평소에 야단이나 훈계와 같은 모습에 긴장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있는 모습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아이에게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유치원에서의 싸움 등이 야단과 훈계를 받을 수 있다는 추측으로 미리 그 상황을 회피하거나 부정할 수 있습니다.

5.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치원에서도 비슷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의 경우 현재 언어표현이 느리고 더딥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의사를 2-3번 절달해야 선생님께서 이해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아이는 스스로 주변 친구들과 비교를 했을 때 자신의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염려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전달하는데 자신은 2-3번의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경우, 선생님께서 충분히 기다려주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가 되었다면 아이는 조금이라도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그런 기다림과 기회의 경험이 적거나 부족하였다면 자신이 불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있겠지요. 유치원 선생님은 다수의 아이들을 살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아이의 성향을 이야기하여 조금 더 기다림과 감정을 읽어주시며 살펴주심을 부탁드리는 게 좋을 듯합니다.

6.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는 현재 사랑과 관심을 받길 바라는 아이입니다. 아직 불편한 상황을 맞이하고 싶어 하지 않는 듯해요. 어머님과 아이의 상호 소통방식에서 관심과 사랑을 먼저 표현해 봐 주시고 아이에게 야단과 훈계의 모습보다는 상황에 대한 감정 알아차림을 전달해 주세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오늘 유치원에서 친구와 싸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00이 입장에서 얼마나 속상했으면 친구를 물었을까? 상황을 알지 못하여 어느 정도로 속상했는지 알 수 없지만 00이가 친구를 물 정도였으면 정말 화가 났거나 속상했던 상황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도 어릴 때 친구랑 싸울 때 화가 나서 물었을 때 있었거든."

8.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마지막에 엄마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엄마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했을 때 아이는 동질감을 느끼고, 그런 다음 아이에게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상황에 대한 이갸기를 아이가 이야기한다면 들어주시고 감정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만일 아이가 상황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설명을 이끌어 내려 하지 마시고 대처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9.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늘 속상한 것은 엄마도 충분히 이해가 돼. 그런데 친구를 물어버리니 선생님께도 야단 듣고, 00이도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이 되었네. 혹시나 다음에도 친구와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하지 마', '나 기분 나빠.' 등의 너의 감정을 이야기해주면 어떨까? 그렇게 했는데도 친구와 싸움이 일어난다면 선생님께 이야기를 해보자 그러면 선생님께서 너를 도와주실 거야."라구요.
직접적인 행동을 했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주변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10. 친구와 싸운 뒤 말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이 방법을 써 보셨을 겁니다. 처음에는 방법이 적용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몇 번이 아닌 여러 번의 반복과 부모의 일관된 태도가 아이를 변하게 합니다. 또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실 때 아이가 느끼기에 야단, 훈계가 아닌 감정을 읽어주고 자신을 수용해주려 한다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신다면 아이는 조금씩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려 할 것입니다. 또 상황에 대한 역할극을 통해 상대에게 감정 전달방법을 연습하여 친구 사이 싸움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과 힘을 길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written by 이나검 박사(현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장)
경성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석사
경성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박사
현) 부산예술대학교 복지예술치료상담과 교수
현) 한국인재교육개발원 미술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및 미술심리상담사출제위원/감독관
현) 포항중앙평생교육원 아동미술심리상담사/미술심리상담사과정 강사
현) 울산중구다운행복강연 센터장
현) 울산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미술치료 강사


-한국상담학신문-
앞으로 더 건강하고 깊이 있는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휴 및 강의 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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