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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학교학습모형(The carroll model of school learning)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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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학교학습모형(The carroll model of school learning)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2. 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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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학습모형(The carroll model of school learning)

한 번쯤은 벼락치기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또는 암기해야 할 정보가 주어진 시간에 비해 너무 많아서, 또는 그 시험 자체를 잊고 있어서 하루 전 날에 밤을 꼬박 새우며 스르륵 감기는 눈을 억지로 벌려 글자를 떠먹이는 경험 말입니다. 주위 친구들 중에 꼭 벼락치기가 적성에 맞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공부를 많이 안 하는 듯 보이다가도 며칠 만에 바짝 외워 시험 때 빛을 발하는 친구들이 꼭 한 명씩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시험이 끝나고 나면 금세 달달 외웠던 것들을 잊어버리고 한 줄도 못 떠올리곤 합니다. 

2. 학교학습모형(The carroll model of school learning)

먼저,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캐롤(J. B. Carroll)이 1963년에 발표한 학교학습모형(The carroll model of school learning)을 소개하겠습니다. 학교학습 모형이란 캐롤이 학교학습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이론적인 모형입니다. 학교 학습 상황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의 개인차를, 학습에 필요한 시간과 학습에 투입한 시간의 비()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방정식으로 표시하면 학습의 정도 = {f} X {학습에 투입한 시간 양} / {학습에 필요한 시간 양}이며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결정하는 변수는 해당 과목에 대한 적성과 수업 이해력, 수업의 질과 같은 것이며 학습에 투입한 시간에 대한 변수는 학습에 대한 기회와 학습의 지속력입니다. 이 학교학습모형에 나타나있는 변인으로 학습자가 학습을 위해 사용하는 총 시간, 학습의 지속력을 지구력이라고도 부릅니다. 

3. 학교학습모형(The carroll model of school learning)

달리기를 할 때, 단거리 달리기는 순간적이고 폭발적인 속도를 위해 순발력이 중요하며 장거리 달리기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속도, 완주를 위해 지구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달리기와 비슷하게 학습에도 지구력에 해당하는 요인들이 있습니다. 순발력은 시험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로부터 생겨나는 불안과 긴장을 오히려 추진력 삼아 평소에는 잘 발휘하지 못했던 집중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실 학습에서의 순발력은 학습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말 그대로 단순 암기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학습이란 지속 가능한 배움으로 단어 그대로 배우고 익히며 다음 학습을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을 쌓아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 학교학습모형(The carrol model of school learning)

진정한 학습은 우리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의지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조기학습과 단기 속성 교육이 유행하는 지금,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커리큘럼과 단계적인 형식에만 맞추어 휙휙 지나가는 학습 과정들이 많습니다. 나는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또는 내가 관심을 가지고 깊게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주어지지 않았는데 다음으로 넘어가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벼락치기도 꾸준히 가능한 것이고, 별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에 문제가 생겨나곤 합니다. 바로 '내가 정말 배우고 싶은 것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지?'입니다. 

학습은 단순하게 암기력과 정보 수행력을 평가받기 위함이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매 순간이 학습의 순간이 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인생은 학습의 연속입니다. 정보에 대한 숙지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내가 몰랐거나 조심해야 하는 행동들, 말들을 배우는 것 또한 하나의 학습임, 내가 더 깊게 알고 싶거나 참여하고 싶은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 알아두거나 할 줄 알아야 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한 학습입니다. 그런데 벼락치기와 같은 순간적이고 단기적인 방법만을 학습의 방도로 선택하게 된다면 그것이 몸에 배어 이후에 정말 끈기 있게 파고드는 일을 해낼 지구력이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6바퀴나 더 돌아야 완주인데 나는 겨우 100m를 달리고 기진맥진해버리거나 6바퀴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는 그렇게 오래 달려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간격으로 숨을 내쉬어야 하고 트랙 구간마다 얼마만큼의 속도로 달려야 하는지 몸이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5. 학교학습모형(The carroll model of school learning)

캐롤은 지구력이 충분히 크지 않는 경우에는 학습모형에 따라 학습 정도가 감소하게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물론 정말 급해서 어쩔 수 없는 방법으로 벼락치기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일종의 속임수, 치팅(cheating)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쯤에 우리는 진정한 학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며 눈앞에 있는 전공 서적, 또는 교과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생의 차원으로 확대하여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학습이라는 것 또한 잠깐 해보고 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층 한 층 쌓아나가며 나의 집, 나의 꿈을 만들어나가는 거대한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학전공)
한국상담학신문 대표
행복한 심리상담연구소장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전)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한국상담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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