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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학신문/가족심리학

[가족심리학] 대화의 중요성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2. 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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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1. 대화의 중요성

늘 행복은 손이 닿지 않는 거리에 있습니다. 일어나 걸어가서 잡으라고 나로부터 조금은 떨어진 곳에서 행복의 씨앗이 올라옵니다. 생각으로는 별의별 거부를 합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날이 선선해지면! 시간이 좀 나면! 이제는 너무 시간이 많이 흘러서! 온갖 말들로 몸을 일으키지 못하게 의지의 씨앗을 시들게 만듭니다. 지금 당장 일어나 직접 행복을 움켜잡아야 합니다. 

2. 대화의 중요성

2008년에 캘리포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Richard Slatcher 교수,  워싱턴 대학교 심리학과 Simine Vazire 교수, 텍사스 대학교 심리학과 James Pennebaker 교수는 연인들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원인을 '대화법'에서 찾으려고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나는"이라는 단어가 "우리"라는 단어보다 더 중요한가? 연인들의 메시지에서 사용되는 단어를 중심으로(Am "I" more important than "We"? Couples' word use in instant messages)라는 논문을 대인관계 학회지에 발표했습니다. 


3. 대화의 중요성

이 실험에서는 연인들이 서로에게 어떤 대화를 해야 서로를 향한 마음이 오래가지는 살펴보았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연인 68쌍을 모집했습니다. 연인들이 10일간 서로 주고받은 인스턴트 메시지(IM, 카톡과 같은 메시지를 의미합니다)를 제출하게 했습니다. 단어 카운트 프로그램으로 이들의 대화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을 조사한 결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나는 ~~"이라고 표현하는 연인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너는~", 혹은 "나한테~"라는 단어를 사용한 연인들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표현이 연인의 관계 만족도와 관계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연인들은 연인의 관계 만족도는 39%나 높고, 관계 안정성은 36% 높았습니다. 만족도도 크고, 관계 안정성까지 단단하게 느낄 수 있는 "나는~"이라는 표현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상대방에게 드러내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너랑 영화 보러 가고 싶어.", "나 지금 슬퍼졌어." "나 지금 너무 피곤한데 이따 전화해도 될까?."와 같은 표현들입니다. 나의 마음과 상태 그리고 기분을 상대에게 숨기지 않고 표현할 수 있어야 서로의 관계는 가까워졌다고 느끼고, 서로가 서로의 마음과 기분을 왜곡할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게 되어서 엇나가는 생각과 행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5. 대화의 중요성

반대로 "너는~"이라고 표현한 연인들은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부정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너도 나한테 이랬잖아, 저랬잖아." "넌 맨날 이런 식이더라."와 같은 표현들입니다. 문장을 보기만 해도 '그럼 내가 이전에 힘들게 했다는 건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을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부부나 가족들을 볼 수 있습니다. '네가 틀렸고, 내 마음은 아파.'와 같은 대화법은 부부와 가족에게 끊임없이 상처만 남기게 됩니다. "너는~"이라는 표현은 관계 만족도가 23%나 하락했고, 관계 안정성은 18%나 떨어졌습니다. 

6. 대화의 중요성

부부와 가족은 타인들보다 더 많은 말을 주고받게 됩니다. '말'에는 '투'가 붙어서 '말투'가 전달됩니다. 어떤 말투로 상대에게 전달하냐는 관계의 건강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매일 말투가 쌓이다 보면, 말투도 화석화(fossilization)가 되어버립니다. 30년이 넘고 40년이 되어 단단한 돌처럼 굳어지게 됩니다. 상담을 통해 부셔서 깨트리고 바로 잡는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처음부터 부부의 말투가 상대방에게 오해를 낳지 않도록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모든 것을 알게 만드는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서로 표현하지 않고 말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를 둔 가족일 수 있습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학전공)
한국상담학신문 대표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슈 인 심리학' 칼럼니스트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전)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 개인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및 강의 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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