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가족심리학] 머리에 의지하지 말고, 가슴 바닥에 가만히 엎드려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세워야 합니다. 본문

한국상담학신문/가족심리학

[가족심리학] 머리에 의지하지 말고, 가슴 바닥에 가만히 엎드려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세워야 합니다.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2. 17. 21:26
728x90
SMALL

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1. 이상형 심리

내 마음에 가시가 돋을 때, 상대방의 모든 행동이 독을 품은 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마음에 봄이 오면 꽃길만 보입니다. 창 넓은 카페에 앉아도, 좁은 마음으로는 아무리 훔쳐보아도 창틀이 조여오는 네모 시각으로는 둥글게 흐르는 바람의 결을 따라가기 힘이 듭니다. 마음 안에 고이는 봄향기와 봄빛을 퍼내고 퍼내 사랑의 집을 지어야 지붕에 초롱초롱 생각싹이 틉니다. 


2. 이상형 심리

궤팅엔(Göttingen)대학교 연구팀은 연인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형'이 어떤 사람인지 연구했습니다. 2017년에 이 연구팀은 '연인 관계로 변화면서 이상형 파트너 선호도의 예측 타당성 및 적응(Predictive Validity and Adjustment of Ideal Partner Preferences Across the Transition Into Romantic Relationship)'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성격 및 사회 심리학회지에 발표했습니다. 

3. 이상형 심리

이 연구에는 1500명이 참가했습니다.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이상형(ideal partner)'이 어떻게 되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단순하게 설문조사를 마친 후, 다섯 달이 지나고 참가자들에게 '연인'과 함께하는지 물어왔습니다. 1500명의 참가자들 중에 500명 정도가 연인과 함께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밝혔던 자신의 이상형과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이 얼마나 유사한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얼마나 유사할까요?

4. 이상형 심리

놀라운 일은 5개월 전에 설문조사에서 이야기했던 '이상형'과 지금 만나는 연인의 모습은 다른 부분이 많았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원했던 이상형과 신체적인 부분을 원했던 이상형 그리고 성격 부분을 원했던 이상형과 많이 다른 연인과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다시 '이상형'이 어떻게 되는지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5개월 전 설문지에 나왔던 이상형과는 다른 이상형을 적었습니다. 또한 지금 만나는 연인에게 나타나는 장점을 뽑아서 이상형이라고 적은 것처럼 장점을 골라서 적어냈습니다. 

5. 이상형 심리

머리와 가슴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는 연구결과입니다. 머리로는 이상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등 '나만의 이상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내 옆에서 나의 심장과 맞대고 사랑을 주고받는 사람이 현실입니다. 이상과 현실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완벽한 이상형이란 머리로만 그리는 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은 지금 내 옆에 있는 현실의 반려자가 내 이상형에 들어맞는 부분과 겹치는 부분만 있어도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으로 여길 수 있는 마음입니다. 

6. 이상형 심리

결국 가슴이 머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머리에 의지하지 말고, 가슴 바닥에 가만히 엎드려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세워야 합니다. 머리로는 들을 수 없는 그 소리를 손과 발에 심어두고, 삶을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손바닥 위에 전달해야 합니다. 가족의 손과 발이 서로 같은 발자국을 새기며 걸어가야 합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학전공)
한국상담학신문 대표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슈 인 심리학' 칼럼니스트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전)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 개인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및 강의 문의: 010-2788-3025


LI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