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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검 박사의 심리이야기] 경험을 주는 부모가 되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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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검 박사의 심리이야기] 경험을 주는 부모가 되자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8. 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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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큰 아이는 여전히 액체 괴물 만들기에 빠져있다. 이 아이를 보며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질 수 있는 그 힘이 멋지다. 처음 액괴를 할 때 도전함이 멋있다 했다. 하지만 한개, 두 개가 생길 때마다 들어가는 돈이 마음에 걸리게 되었다. '저 아까운걸, 저 아까운 돈. 차라리 자신에게 필요한 걸 쓰지.. 맨날 만들고 버리고. 저걸 왜 저렇게 하나 몰라.'



아이에게도 이야기했지만 늘 돌아오는 반응은. '뭐 어때. 괜찮아. 어차피 내 돈으로 하잖아.'


우리 집은 설이나 추석, 생일날 그리고 어른들이 주시는 용돈 등은 각자 알아서 관리하기로 했고, 그것에 대한 책임 또한 스스로가 가지는 것으로 했다. 돈 다 쓰고 없다고 '증이나 합당치 않은 요구는 들어주지 않는다'로 정했다. 



그렇게 액괴를 만드는데 거짓말 보태 한 100만 원은 넘게 쓴 것 같다. 통장에 돈이 없어 다음 주 용돈 미리 받기 등을 몇 번 해 주었으니. 액괴를 만들면서 오히려 게임을 하는 시간은 줄었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러다 스스로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영상 편집 앱을 깔고 편집을 하고 그것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액괴 만들기부터 시작하여 스스로 편집하는 능력, 유튜브에 올리고 관리하는 능력 등이 생겼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게 되면 무엇이든 시도와 함께 도전을 하게 되고 그것이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경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게 참 큰 것 같다. 



많은 어른들은 자라면서 느끼고 성인이 되어 아이들의 시각보다 많은 걸 알고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 틀과 시각으로 아이에게 자율성과 도전, 창의적인 것을 막고 있는 건 아닌지. 아이들이 커 가는 이 환경은 우리가 커 올 때와는 다른데, 그 다름을 인정하고 현재에게 잘 살아가게 힘주는 것에 고민하는 어른, 나(I)라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 



얼마 전 아이가 액괴를 만드는데 수당젤이 필요하다고 사 달라고 한다. 우리 집은 그것에 적절한 돈을 지불했을 때 물건을 사다 주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해준다. 분명 돈이 없었을 텐데 만 원을 주며 사달라고 한다. 무슨 돈인지 묻자, '엄마, 나 액괴 만든 거. 친구들이 사고 싶대서 돈 받고 팔았어. 양도 많고 통도 주니까 사 가던데?'


놀이에서 시작하여 경제 창출까지 만들어 내는 아이. 이것 또한 이 아이에겐 하나의 경험이 되리라 믿는다.


_안 좋은 추억은 있어도 안 좋은 경험은 없다._


경험을 주는 부모가 되자. 그리고 여유로 기다려주고 인정해주는 부모가 되자.


written by 이나검 박사(현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장)

경성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석사

경성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박사

현) 부산예술대학교 복지예술치료상담과 교수 

현) 한국인재교육개발원 미술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및 미술심리상담 출제위원/감독관

현) 포항중앙평생교육원 아동미술심리상담사/미술심리상담과정 강사

현) 울산동구다운행복강연 센터장

현) 울산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미술치료 강사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및 강의 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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