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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검 박사의 심리학이야기] 우리 엄마 아빠가 친 부모님일까?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초등심리학

[이나검 박사의 심리학이야기] 우리 엄마 아빠가 친 부모님일까?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8. 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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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우리 엄마 아빠가 나의 친 부모님일까? 


보통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서 한 번 이상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고, 나를 뭐라 하거나 혼내실 때도 많고 특히 동생과의 관계에서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님을 보면서 '나는 어디서 데리고 온 아이일까?', '우리 부모님은 따로 있는 거 아닐까?' 등의 고민을 할 때가 있다. 



오늘 강의를 하면서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 동생과의 관계에서 저는 외로웠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나의 엄마는 늘 동생을 이뻐하고 나는 엄마 등을 바라본 적이 많았어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머리가 아파졌다. 나 역시 어제 이런 경험이 있었다. 아이들의 성향과 기질은 다르다. 그런데 작은 아이는 스킨십도 좋아하고 안기는 걸 좋아한다. 어제의 경우 큰 아이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작은 아이가 엄마와 누나 사이에 눕고 싶다고 그 사이에 끼어든다.



작은 아이의 경우, 손가락에 낀 반지 잡는 것이 하나의 애착 반응이다. 반지가 왼손에 있으니 엄마의 팔베개를 하며 누워서 아이 쪽으로 나의 몸도 움직였다. 그러자 큰 아이가 내 등에 붙으며 그런다. '아, 외롭다.'


그 순간은 '외롭긴 뭐가 외로워. 일루와.'하고 안아주었지만 아이가 느낀 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큰 무언가가 있는 듯했다. 그런데 오늘 한 어머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아이도 이런 생각을 한 건 아닌지 염려가 되었다. 



엄마를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불편함이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도 다 동생을 이뻐하고 나 역시 동생을 이뻐해야 한다는 부담감, 또 미운데 밉다고 표현하면 안 될 분위기 등을 느끼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부모님의 자신의 친 부모님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신다. 


어른이 된 지금은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 상황의 아이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과 두려움,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되니 부모의 건강하고 안정된 표현과 정서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내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어제 그 마음에 대해! 그러자 아이는 똑같이 이야기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우리 엄마 아빠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written by 이나검 박사(현 울산숲심리상담센터장)

경성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석사

경성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박사

현) 부산예술대학교 복지예술치료상담과 교수

현) 한국인재교육개발원 미술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및 미술심리상담 출제위원/감독관

현) 포항중앙평생교육원 아동미술심리상담사/미술심리상담과정 강사

현) 울산동구다운행복강연 센터장

현) 울산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미술치료 강사 

저서)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마음설명서(2018, 지식과 감성)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및 강의 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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