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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심리] 자꾸 과거 이야기 하는 아이, 어떻해 해야 하나요? 본문

한국상담학신문/육아심리학

[육아심리] 자꾸 과거 이야기 하는 아이, 어떻해 해야 하나요?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1.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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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1. 육아심리

한 어머님께서 심각한 표정으로 아이의 문제를 의뢰하십니다. 상담 내용은 아이가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를 계속 꺼낸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최근의 한 사건을 이야기 하시는데, 아이의 경우 평소 조용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아이가 그날은 자신도 화가 난 상황이었는지 감정조절이 안 되었던 모양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머니 앞에서 칼을 쥐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엄마 보는 앞에서 칼로 가슴을 찔러 죽고싶다."

2. 육아심리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가슴이 내려 앉고 무너지는 느낌이었고, 눈물만 흘러내렸습니다. 아이가 저 행동을 하기전, 미약한 작은 일로 꾸짖음에 이어 저런 행동이 나와 당혹스럽고 놀래셨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어머니가 출산했을 때, 어머니의 목숨과 바꾼 아이였습니다. 어머니의 자궁에 큰 혹이 있었고, 그것을 제거하고 중절수술을 하기에 어려웠던 상황이라 먼저 아이를 꺼낸 뒤 혹 제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수술로 꺼낸 뒤 어머니는 심정지가 왔었고, 심폐소생술로 죽었다 다시 살아났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 나의 생명과 맞바꾼 이 아이가 어머니 앞에서 그런 행동을 했으니 어머니는 너무도 억장이 무너지듯 힘들었고, 아이가 태어난 상황을 아이에게도 이야기 하셨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3. 육아심리

"내가 진짜로 죽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만큼 힘들었다는 걸 알아줘요!" 이렇게 애기했는데 그러면서 지나간 얘길 했다고...

4. 육아심리

어렸을 때, 부모가 아이에게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줬겠지만, 아이는 그것이 부모가 생각한 것 보다 더 큰 상처와 아픔으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과격한 말을 하면, 상대가 힘들 것을 아는데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아이를 나무랐는데 아이가 원했던 속마음은 '예전의 그 기억으로 나도 힘드니 부모가 사과해라.'라는 뜻이었습니다.

 

4. 육아심리

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속마음을 알려고 하기보다 아이의 겉으로 드러난 행동과 말에 촛점을 맞춰 얘길 하다보니 아이와의 갈등이 생겼습니다. 과거의 이야길 한다는 것은 평소에도 부모의 성향을 알고 또 이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감정을 누르고 있었으나 한 번씩 자신도 지치고 힘들 때, 자신을 봐달라고 하며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5. 육아심리

부모의 시각에서는 '뭐 그것가지고 사과하라 하고, 옛 얘길 꺼내나'하시겠지만, 아이는 딱 아이의 시각과 아이의 감정을 수용함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딱 아이의 시기로 되돌아가보면, 부모가 얘길해도 딱 아이의 감정으로 생각하고 바라봤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환경과 타협하면서 상황을 조절하게 되는데, 그러기까진 자연스런 성장과 발달이 필요합니다. 

6. 육아심리

아이가 얘기할 땐, 아이의 시각에서 그리고 아이의 감정에서 바라보고 반응을 해주게 되면, 아이는 이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이야기 할 때도 부모가 자신을 이해해주거나 감정을 읽어주지 않는다면, 점점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다시 되돌아가서 과거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나 좀 봐주세요!', '나 그때 감정이 해소가 안 되었으니 그것 좀 알아봐 주세요!', '나에게 사과해 주세요!'라는 메세지가 담겨 있습니다.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사과를 해야 합니다. 어머님이 '사과를 했는데도 얘길 하는 건 왜 그런가요?'라고 물으시는데, 이것은 사과를 받았지만 아이는 충족이 되지 않은 상태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땐 또 사과함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사과받고 감정이 풀리게 되는 것이 아이의 과거 이야기의 빈도수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7. 육아심리

부모는 아이의 감정표현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아이의 밑마음, 속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아이와의 소통 및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written by 이나검 박사(현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장)


경성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석사

경성대 일반대학원 교육학과 박사

현) 부산예술대학교 복지예술치료상담과 교수

현) 한국인재교육개발원 미술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및 미술심리상담사출제위원/감독관

현) 포항중앙평생교육원 아동미술심리상담사/미술심리상담사과정 강사

현) 울산중앙평생교육원 미술심리상담사/특수아동지도사과정 강사

현) 울산중구다운행복강연 센터장

현) 울산둥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미술치료 강사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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