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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심리학]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는 아이 ADHD일까요? 본문

한국상담학신문/가족심리학

[육아심리학]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는 아이 ADHD일까요?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1. 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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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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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7세 남아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얼마 전 어린이집에 학부모 면담을 갔었는데, 담임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아이가 ADHD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에 빠졌어요. 수업시간에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옆에 앉은 친구와 쉴 새 없이 떠들고, 숫자나 한글공부 시간에는 유난히 지루해 하며 바닥에 드러눕기도 한다고 해요. 


어떤 날은 다른 반에 들어가 허락 없이 서랍을 열어보고,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망가뜨려 혼난 적도 있다고 해요. 6세 때는 그저 아이가 에너지가 많고 활동적이어서, 종종 뛰어다니거나 친구들과 마찰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심할 줄은 몰랐어요. 어렸을 때는 일어나자마자 온 집안의 서랍은 모두 열어보고, 물건들을 모조리 꺼내놓는가 하면,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물건은 반드시 만져보아야 했어요. 


"그것은 위험하니까 만지면 안 돼!"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벌써 손으로 가져가 부서뜨려서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아이를 혼내 울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있는 저는 과하게 활동적이고, 어질러 놓기만 하는 아이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힘든데, 저녁에 들어오는 남편은 "나도 어릴 때 그렇게 하고 놀았어."라며 너그러운 편입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다고만 생각했는데, 담임선생님이 이야기를 듣고는 충격이 컸답니다. 정말 우리 아이가 ADHD가 맞을까요? 걱정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요. 



A 아이에 대해 선생님께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혹시 나의 육아 방식이 잘못되어 그런가?'라는 죄책감과, '내 아이가 ADHD이면 약을 먹여 치료해야 되나?'라는 불안감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거예요. 아이를 키우는 동안 엄마들은 스스로 늘 죄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가 아파도 내 탓인 것 같고, 다른 친구들과 싸움을 하거나,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해 선생님께 혼나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저 엄마는 왜 아이를 저렇게 키웠을까?'라는 비난을 가장 두려워할지 몰라요. 내 아이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조여드는 심장의 아픔과 위축되는 마음에 더더욱 아이를 통제의 울타리에 가두게 될 수도 있습니다. 


ADHD의 일반적인 증상들을 보면, 정신없이 움직이며 행동의 통제가 어렵고, 중지를 시켜도 쉬지 않고 이야기하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거나 중간에 끼어듭니다. 또 외부 자극에 쉽게 주의력이 흩어지고, 멍하니 딴생각을 하거나 하던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기도 하죠. 물건을 자주 망가뜨리거나 실수도 많이 하고 주위를 방해해, 혼나는 일이 빈번함으로 친구들에게 소외되기 쉽습니다. 거부감과 소외감에 마음속에 분노가 쌓이고 자존감도 낮아져, 돌출행동을 하거나 더욱 말을 안 듣고 말썽을 부리게 되죠. 



 부모가 붙이는 내 아이의 라벨.


이 글을 보시는 보시는 부모님께서도 위의 몇 가지 사항을 보시고 '혹시 우리 아이도 ADHD가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쉽게 병리적인 모델을 적용하다 보면, 간과되는 점이 있으므로 좀 더 세심하게 아이의 모든 부분을 살피셔야 합니다. 


'라벨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을 말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주면, 그 말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되어 그렇게 행동하려는 심리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상품에 붙어있는 라벨이 그 상품의 특성을 말해주듯이 아이들도 그러하답니다. 예를 들면, "너는 왜 그렇게 산만하니?"라는 말을 수시로 듣다 보면, 실제 산만한 아이가 아니더라도 "아~ 나는 산만한 아이구나.'라고 믿게 되어, 자신에게 '나는 산만한 아이'라고 라벨을 붙이게 됩니다. 그래서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물론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서 생활상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짜를 가려내는 혜안, 부모님의 관심입니다. 


ADH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게 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첫째, 가정환경이 불안정할 경우에, 아이들이 심리적인 영향을 받아서 산만해지고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공부에 관심이 없거나 숙제를 깜박하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등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것은 산만하고 주의력이 떨어지는 ADHD 증상과 유사하답니다. 


둘째, 부모님의 기대치가 높거나 완벽주의 성향인 경우, 조그만 실수에도 혼내거나 다그치게 되고 일일이 쫓아다니며 간섭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만의 생각을 가질 수 없고 판단력에 영향을 미쳐 지시를 잘 따르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언제 혼날지 몰라 불안하니 집중을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어른들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딴생각을 하고 있다고 오해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부모님의 지나친 수용과 자유방임적인 양육으로, 규칙을 지키는 것, 참고 기다리는 능력,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 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단체생활에서 여러 문제를 만들게 되고, 친구 사이에서도 인기가 없어 외톨이가 되기 쉽습니다. 그렇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하거나 친구들을 방해하기도 한답니다. ADHD는 아니어도 4~7세까지의 아이들은 다루기가 어렵고 힘듭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절제하기 힘들고, 친구들과의 다툼도 많고 자기만의 관심사에 빠져있어 주위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이해로, 아이의 낮아지는 자존감과 좌절감을 멈출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인내와 사랑을 품은 부모님의 현명한 교육.


아이들이 입는 좋은 습관의 옷은 평생을 걸쳐 유용한 자산이 되므로, 이를 기르기 위한 부모님의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는 내 아이를 위한 사랑입니다. 처음에는 잘 시행하며 노력하다가 도중에 멈출지라도, 멈춘 시점에서 또다시 시작을 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앞으로 나아가 있을 테니까요. 




☆ 아이들의 습관은 부모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므로, 먼저 부모님들께서 긍정적인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오랜 시간 형성해온 습관이나 행동을 바꾸는 게 쉽진 않겠지만, 아주 사소한 습관부터 변화를 주시기 바랍니다. 

 

☆ 아이의 작은 실수를 눈감아주고, 노력을 보이거나 잘하려는 행동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격려해 주세요. 칭찬보다는 격려가 아이를 더욱 크게 자라게 한답니다.


☆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연습을 시킵니다. 아들러 심리학파로 '긍정 훈육법'의 창시자 제인 넬슨(Jane Nelsom ED.D)에 의하면, 아이들의 어떤 행동에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자꾸 부모를 성가시게 하고 짜증 나게 해서 화를 냈다면, 아이의 의도는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함인데, 이렇듯 엉뚱한 행동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않도록 합니다.


☆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산만한 특성의 아이들에게는 지켜야 할 행동들을 눈에 띄는 계획표로 붙여놓고 체크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아이에게 어떤 과제를 주거나, 설명을 해야 할 경우에는, 짧게 끊어서 한 가지씩 제시를 합니다. 두 가지 이상을 한꺼번에 이야기하게 되면, 뒷이야기는 못 듣는 수가 많습니다. 그리고 잘 했을 칭찬이나 격려는 즉각적으로 해주세요.


충동적으로 행동할 경우, 각성할 수 있는 신호를 아이와 함께 정해서 아이가 자신도 모르게 행동하려고 할 때마다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잠깐만', 'Stop', '멈춰' 등.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활동에는 무엇이 있는지 눈여겨보았다가, 지루한 학습을 참고했거나 힘든 규칙을 지켰을 때 하도록 해주세요.


☆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나 기타 놀이를 통해, 규칙이나 기다림을 경험하고 익혀, 친구들과의 놀이에도 적용하도록 합니다. 


☆ 아이와 함께 몸을 움직이며 땀 흘려 놓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활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부모님의 마음속 감정의 항아리에 부정적 감정이 쌓이지 않도록 수시로 비워내어, 훈육이라는 명목의 감정적 처벌을 방지합니다. 


아이들이 어느 물줄기를 따라 흘러갈지는 처음 물길을 잡아주는 부모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출발점에서는 거리가 가까워 비교적 어렵지 않게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방향으로 멀리 흘러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written by 한달례(천안 수목미술심리상담센터장)


*노인병원 미술재활치료. 

*지역아동센터 미술심리치료 지원.

*초.중.고 - 집단상담, 집단미술치료, 미술치료캠프 운영.

*초.중 -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미술심리프로그램 지원.

*스마트폰. 인터넷중독 부모교육 및 심리치료.

*'마음이 행복한 심리미술' 개발 및 운영.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문의: loving30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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