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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야기] 바른 자세와 구부정한 자세가 마음에 미치는 영향 본문
2019년 미국 오리건 주 린필드대학교 심리학과 메간(Megan) 교수팀은 자세에 따라 기분과 인지능력이 달라진다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메간 교수팀은 '그녀는 몸을 굽혀서 목적을 달성하는가? 자세와 자기 객관화의 연결고리 그리고 여성의 정서와 행동에 미치는 상황(She Stroops to Conquer? How Posture Interacts With Self-Objectification and Status to Impact Women's Affect and Performance)'라는 논문을 여심 심리 학회지에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80명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한 그룹은 어리를 펴서 바른 제세로 앉게 했습니다. 다른 그룹은 구부정한 자세(stoop)로 앉게 했습니다. 이렇게 바른 자세와 구부정한 자세에서 인지력과 감정 상태를 테스트 했습니다. 연구 결과, 바른 자세로 앉은 그룹에 구부정한 그룹보다 감정 상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수평 평가에서 더 많은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른 자세가 기분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에는 인지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왜 구부정한 자세는 바른 자세보다 덜 적극적이고 인지나 감정 상태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요? 첫 번째 횡경막과 호흡의 관련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호흡이 원활해져야 행동도 민첩하고 정신도 맑아지는데 반대로 호흡이 힘들어지면 행동도 느려지고 정신도 흐려집니다. 이것은 구부정한 자세를 하게 되면, 숨을 쉴 때마다 흉곽(thorax)이 좁아지기 때문에 횡격막을 압박해서 폐활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흉곽(胸廓): 쉽게 가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흉'은 '가슴'의 뜻이고, '곽'은 '둘레'라는 뜻입니다. 가슴이라는 말을 의학에서는 흉곽이라고 부릅니다.
*횡격막: 배와 가슴 사이를 분리하는 근육을 말합니다.
또한 몸을 구부정하게 하면, 혈액순환이 어려워집니다. 혈액순환이 어려워지면 산소가 체내로 유입되는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관절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고개를 구부정하게 만들면, 어깨 관절과 목 그리고 그 주변의 근육이 쉽게 통증을 느끼게 되면서 부정적인 몸상태가 됩니다.
2017년 6월에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에이미 커디 교수는 '자세 피드백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연구를 통해 P-커빙(통계분석)을 하면 파워 포지션 효과에 대한 분명한 가치가 드러난다: 시몬스와 시몬손에 대한 답변(P-Curving a More Comprehensive Boby of Research on Postural Feedback Reveals Clear Evidential Value For Power-Posing Effects: Reply to Simmons and Simonsohn)'라는 논문을 심리과학회지에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파워 포즈(power posing)라는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기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습니다. 파워 포즈는 발을 어깨 너피로 벌리고 어깨를 편 후 양손을 골반 위에 두고 바르게 서 있는 자세(posture)를 말합니다. 이러한 몸을 확장시키고 펴주는 포즈만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구부정한 자세는 어깨, 목, 턱과 연결되어 있는 근육들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체성감각(somesthesis)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체성감각은 외부에서 신체 표면에 가해지는 촉감, 압력, 진등 등과 같이 다양한 감각 자극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체성감각에 문제가 생기면 피부 감각이나 운동 감각 그리고 평형감각까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자세가 구부정한 상태를 오랫동안 이어간다면, 결국 몸의 전반적인 감각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바른 자세가 중요합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학전공)
한국상담학신문 대표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슈 인 심리학' 칼럼니스트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전)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저서)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마음설명서(지식과 감성, 2018)
심리학 편지(지식과 감성, 2017)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가족사용설명서(지식과 감성, 2016)
자녀의 자아에 사랑을 더하다(지식과 감성, 2016)
이슈 인 심리학(글로벌콘텐츠,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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