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과정에서 언어의 통사적 지식은 여전히 중요하다.

청취자는 내용을 듣고 이해하기 위해서 그 언어의 통사적 지식과 일반 세상지식을 활용한다. 통사적 지식은 듣는 내용을 의미 덩어리(meaningful chunk)로 구분하게 해주며, 세상 지식은 내용을 일상 지식에 근거하여 판단하거나, 추론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구어에서 흔한 생략, 탈락 현상도 논리적인 문당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다음의 예문은 그들의 역할을 잘 설명해 준다. 통사적 지식은 다음 문장의 차이에서 보인다.

1. I am informed/ that your appointment/ has been terminated.
2. I am/ informed that your appointment has/ been terminated.

그리고 세상 지식은 아래처럼 나열하고 의미 있는 문장으로 해석하도록 해본다.

1. am rat cat it chased the ate the
2. The cat chased the rat and ate it

구어나 문어에 대한 이해는 청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언어에서 공식어(또는 문어)와 구어 사이에는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전자는 문어체 뿐만 아니라 강연, 보도 등과 같은 모든 형태의 공식적인 말에 사용된다. 반면에 후자는 비공식적인 회회에 한정되며 거의 글로 쓰이지는 않는다. 아랍어에서는 이 둘간의 차이가 너무 커서 어린이들이 학교에 들어갔을 때 그들의 언어를 다시 배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다른 언어처럼 영어의 문어와 구어의 차이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확실히 차이는 있으므로 음소, 음운 현상, 단어 연결 등에 대한 학습이 꼭 필요하다. 교사는 학습자들이 목표로 삼는 모델이 되므로 발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하며, 테이프 외에도 다양한 원어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