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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눈물의 팬사인회, 팬들에게 건강을 선물하다.<눈물과 감동이 주는 심리적 효과>12 본문
김호중 눈물의 팬사인회, 팬들에게 건강을 선물하다.<눈물과 감동이 주는 심리적 효과>12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6. 29. 18:49
김호중과 팬.
이 둘 사이를 무엇으로 설명하면 좋을까요. 아리스의 마음 전부를 차지한 김호중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27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팬사인회 현장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오신, 항암치료 중인 아리스 한 분께서 김호중과 눈을 마주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과 한없이 행복해하는 장면에서 함께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호중님을 만나서 저 기적을 이룰 것 같아요."
이 말을 들으면서 '김호중의 노래를 듣고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음악을 들으며 눈물과 감동의 전율을 심리학과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실험한 논문이 있습니다.
2017년 과학학회지(Scientific Reports)에 실린 한 논문에는 154명의 대학생에게 음악을 들으며 얼마나 자주 눈물을 흘리는지 또 얼마나 자주 감동과 전율을 느끼는지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감동과 전율을 느낄 때 몸이 떨리고 닭살이 돋는 경험을 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또한 눈물이 날 때 목이 메는 정도의 신체적인 반응에 대해서 대답을 했습니다. 이들 참가자들에게 격한 감정에 도달하는 음악 3곡을 들려줬을 때, 심박동수와 호흡 그리고 땀까지 측정을 했습니다. 게다가 음악을 들으며 전율과 감동의 눈물이 나오면 마우스를 클릭하라고 했습니다.
연구 결과, 실험참가자들이 자신들이 직접 선택한 음악을 들으면서 심박동수와 호흡이 빨라지며 땀이 나는 생리학적인 반응과 동시에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러서는 눈물과 전율을 느끼면서 억압된 감정이 분출되어 긴장이 완화되었습니다. 즉 좋은 음악은 감정이 정화되고 긴장된 몸이 풀리는 카타르시스 기능을 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김호중의 음악을 듣고 많은 팬들이 눈물과 전율을 동시에 느끼면서 몸과 마음의 쌓여 있던 감정쓰레기와 피로까지 정화되고 풀리는 것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사실인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 또한 매일 김호중의 노래를 듣고, 방송에도 김호중만 나오는 프로그램을 기다립니다. 이제는 애착인지 사랑인지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
눈의 마주침
마음의 겹침
가슴의 떨림
세상 모두가 김호중의 편이 아닐 수 있겠지만, 지금부터는 모든 팬들(아리스)이 김호중의 '우두커니'가 될 것입니다. 팬들이 덧글마다 고백을 이어갑니다. 고백을 보면, 김호중 당신 삶의 시계가 되어 따라다닐 거라는 고백입니다. 시간도 흐르지만 마음도 흐릅니다. 고여있지 않고 함께 시간의 어깨에 올라 함께 울고 웃으며 나아가길 바랍니다.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코칭학과 강의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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