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뇌(brain) 교육이 필요한 이유 본문

한국상담학신문/뇌과학심리상담

뇌(brain) 교육이 필요한 이유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20. 8. 21. 13:06
728x90
SMALL

우리는 지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구를 둘러싼 태양계에는 더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가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까지.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달을 넘어서는 것이 여전히 꿈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지구를 둘러싼 태양계에 엄청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태양계는 알 수도 없는 은하수의 아주 구성에 있는 일부이고, 은하수도 우주의 수천 억 개가 있는 은하계의 하나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외부에는 엄청난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 인간의 그 모든 것을 생각해낸 뇌(brain)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한 번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1. 지구, 달, 태양,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소행성, 위성, 자전, 공전, 혜성, 유성, 운석 

2. 뇌간, 변연계, 대뇌피질, 브로카, 베르니케, 해마, 편도체, 뇌량, 시상, 소뇌, 중뇌, 기저핵, 시냅스, 연수, 교뇌, 시상하부

 

위에 1번과 2번에 나열된 단어들을 비교해보면, 지구와 지구를 둘러싼 우주에는 익숙한 단어들로 꽉 차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보다 더 나에게 가깝고 직접적인 뇌와 관련한 단어들은 낯설고 들어 본 적도 없는 이질감을 느낍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가 가보지도 못하고 상상에만 있는 우주에 보내는 관심의 절반만이라도 매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뇌(brain)에 쏟으면 삶에 큰 변화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정신분열증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2011년도에 더이상 이 말은 사전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이 단어가 너무 아프고 힘들 의미가 포함되어서 '조현병'으로 변경됩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정신분열증을 영어로는 'schizophrenia'라고 합니다. 이 단어를 잠깐 살펴보면, schizo(찢어진, 분열되다) + phren(횡격막, 마음) + ia(병, 증상) 이렇게 3개의 의미가 합쳐진 말입니다. 이걸 조합해보면, '횡격막이 찢어져서 생긴 병'이 정신분열증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즉, 옛날에는 마음이 횡격막 쪽에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거기가 찢어져서 아프면 정신에 문제가 생긴다고 여겼기 때문에 이런 단어가 존재한 것입니다. 횡격막은 흉부(목과 배 사이에 위치하는 가슴 부위)와 복부를 나누는 얇은 막입니다. 이 흉부 쪽에 신경통이 오게 되면 '철렁한다, 쪼여든다, 죄인다'라는 말을 하면서 가슴을 부여잡고 아파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뇌의 편도체 부위에서 무의식적으로 불안과 같은 감정을 유발해서 몸의 자율신경계 중에 스트레스와 관련된 교감신경이 반응해서 아드레날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서 몸 아래로 내려와 콩팥위에 붙어 있는 부신을 자극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혈액이 근육 쪽으로 몰리면서 세 가지가 변합니다..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통해 횡경막이나 흉곽 신경을 타고 가벼운 경련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면서 횡격막 쪽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원인에 해당하는 뇌의 '인식'이 신체적 '반응'을 결과로 이끌어낸다는 것을 안다면, 수많은 고통과 아픔 나아가서 슬픔과 우울까지고 미리 예방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뇌(brain) 교육이 필요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과 신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by 이재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코칭학과 강의전담교수

LIST
Comments